우리는 왜 매번 경제위기를 겪는가, 론 폴, 공화당 대통령후보, 케인즈, 미제스, 스태그플레이션, 신보수주의, 하이예크, 노예의 길, 경제학자, 오스트리아학파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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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계의 비주류 경제학파로, 19세기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카를 멩거(Carl Menger), 오이겐 폰 뵘바베르크(Eugen von Böhm-Bawerk), 프리드리히 폰 비저(Friedrich von Wieser) 등이 창안하여 오스트리아 학파로 불리게 되었다. 비저, 뵘바베르크 때에는 카를 마르크스의 마르크스경제학에 대한 반격과 함께 성장하였다. 빈 학파라고도 한다.

오스트리아 학파는 주관적 가치설(한계효용설)로 가치 형성 과정을 설명한다. 인간을 합목적성적인 존재로 보는데, 합목적성은 어떤 사물이 일정한 목적에 적합한 방식으로 존재하는 성질을 뜻한다.

오스트리아 학파는 추상적 추론과 언어적 논리를 추구한다. 수리경제학, 계량경제학, 실험경제학적 방법은 좋아하지 않는다. 개개인의 주관적 가치판단을 효용함수로 단순화시킨다거나, 통제변인을 정해두고 실험을 진행한다거나, 통계를 도입하는 것은 복잡한 인간의 본성에 대해 설명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엄밀한 논리전개를 추구하지만 그걸 수식으로 나타내는 건 좋아하지 않는다. 이것이 심리학적 방법론을 의미한다는 오해가 있는데 그쪽과는 관계가 없다.

미제스에 따르면 인간은 다양한 목적들 사이에서 선택하며 그 선택은 그 인간이 사물들에 부여하는 주관적인 가치 판단에 의해 영향받는다. 인간은 다양한 행동 중 그의 지식과 가치판단에 비추어 볼 때 그에게 가장 높은 효용을 줄 수 있는 행동을 선택한다. 예컨대 누군가가 사과를 먹는 대신 가난한 사람에게 준다면 그것은 그가 자선을 함으로써 얻는 만족이 사과를 먹음으로써 얻는 만족보다 크기 때문이다. 그는 비합리적인 행동을 한 게 아닌데 그의 주관적 가치판단을 기준으로 보면 이런 행동은 엄연히 더 큰 행복을 그에게 가져다 주기 때문이다. 인간은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는 존재이며 그게 모든 인간행동의 동기이다. 교환이 출현한 것은 사람들끼리 재화에 부여하는 주관적 가치가 다르다 보니 교환으로 모두의 행복이 증대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심리학적인 이유로 분석되는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에 대해서도 정통 오스트리아 학파는 다른 해석을 내놓는다. 개인이 말 세 마리를 순차적으로 발견한다고 가정하자. 첫 번째 말은 말 한 마리가 봉사할 수 있는 가장 긴급한 욕구들을 채워 줄 것이다. 두 번째, 세 번째 말이 발견되면, 그는 충족되지 않은 채로 남아있는 욕구들 중에서 가장 긴급한 것을 채우고자 그 말을 이용할 것이다. 그러나 이 욕구는 첫 번째 말이 충족했던 욕구들에 비한다면 낮은 순위임에 틀림없다. 따라서 굳이 심리학을 끌어다 붙이지 않더라도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은 인간행동의 공리로부터 자연스럽게 발생한다. 예외처럼 보이는 경우는 재화의 묶음이 아예 새로운 효용가치를 갖게 되어 다른 재화처럼 취급되거나 개인이 소비를 하는 도중에 효용함수가 변화하거나 하는 일이 있기 때문인데 애초에 오스트리아 학파는 이런 경우에는 아예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을 적용시키지 않는다. 심리학을 배제하고 엄격하고 까다롭게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이 성립할 수밖에 없는 한계를 정하고 이 안에서만 이 법칙을 논하는 게 오스트리아학파의 방법이다.

공리로부터 연역만으로 경제학의 모든 걸 다 설명한다. 이자율이나 화폐의 가치, 경기변동이론까지... 이 과정에서 통계나 심리학적 가설 같은 건 전혀 사용되지 않는다. 미제스는 그가 인간행동학이라고 부른 그의 경제학을 수학이나 논리학과 같은 범주로 분류했다. 오스트리아 학파의 경제학에 대한 태도는 경제학을 응용과학으로 보고 실증적 방법을 도입하려 하는 현대 주류경제학과는 분명 상반되는 태도.

오스트리아 학파는 구 오스트리아 학파와 신 오스트리아 학파로 나뉘는데, 구 오스트리아 학파는 한계효용을 경제학에 처음 도입한 학파이다. 즉 한계효용으로 가치가 정해지며, 이로 인해서 기회비용이 생겨난다는 학파이다. 경제학에서의 기회비용 개념은 이 학파에서 나온 거다. 그래서 오스트리아 학파는 좁은 의미의 한계효용학파로 정의되기도 한다.

신 오스트리아 학파는 루트비히 폰 미제스(Ludwig von Mises)와 그 제자인 프리드리히 하이에크 등이 포함된다. 이들은 구 오스트리아 학파에 더해 인간이 가진 인지적 한계로 인해 경제적 문제가 생긴다고 주장한다. 여기에 더해 시장이 자유시장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데에는 정부가 존재해야 하는가 그렇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자유시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보는가에 따라 좀 더 나뉠 수 있다.
2. 주장[편집]
오스트리아 학파에선 시장경제의 순기능을 옹호하고 정부나 집단의 간섭을 배제하는 걸 주장한다.

관련된 문서로는 경기변동론을 참조.
2.1. 연구 방법론[편집]
주관주의가 핵심적인 방법론이다. 다만, 주관주의는 일반적으로 주관주의라고 하는 사회과학적 연구방법론과는 차이가 있다. 주관주의는 크게 2가지로 구분된다. 하나는 '목표(동기)'의 주관성, 그리고 '지식(인지)'의 주관성이다. 재화나 용역의 가치뿐만 아니라 시공간, 상황 더 나아가 수단, 예산, 이윤, 비용, 재고 등의 여건이 주류경제학에서 이야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주어졌다기보다 생각하기에 따라 가변성이 있다는 이야기다. 오스트리아 학파 경제학자 일각에서는 이중 인간의 목적에 관한 주관주의는 기존의 주류 경제학에서도 받아들였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차이가 있다면 주류 경제학자들은 인간의 효용함수 같은 것이 사전에 주어졌다고 전제하는 반면 오스트리아 학파는 엄격한 주관주의에 기초해서 인간은 행복을 위해 행동한다는 선험적인 공리만으로 경제학의 모든 정리를 끌어내려 한다는 것. 물론 이 과정에서 단순화된 효용함수나 통계 등의 사용은 완강하게 거부된다. 이 점에서 오스트리아 학파의 방법론은 응용과학보다는 수학이나 논리학에 가까우며, 이것은 과학적 객관주의를 바탕으로 객관적 측정이 가능한 행태를 중시하는 주류경제학과는 구별된다고 볼 수 있다. 물론, 행태경제학 같이 심리학에서 뻗어 나와서 주류경제학과 노는 분야가 없기는 하지만 이들 역시 따지고 보면 인간의 행태 실험 같은 것이 주 과제다.

오스트리아 학파는 본질적으로 미시경제학이다. 개인의 행동에서 출발해서 말 그대로 경제학의 모든 분야를 다룬다. 주관적 효용이론을 포함해 오스트리아 학파 이론의 기초 중 기초라 할 수 있는 것들은 이미 주류경제학에서도 받아들여서 잘 써먹고 있다. 따라서 오스트리아 학파만의 이론이라고 하면 뵘바베르크의 자본이론이나 이에 기초한 미제스, 하이에크의 경기변동론(ABC이론) 등을 들 수 있다. 현대에 주류경제학에는 포섭되지 않은, 오스트리아 학파만의 고유 영역은 사실상 이런 미시적 기초 위에서 거시경제학의 영역을 설명하는 부분들밖에 없다. 이러한 이론들은 흔히 주류경제학에서 하듯이 자본을 총량으로 다루는 걸 아예 허용하지 않는다. 뵘바베르크는 자본주의가 생산성 향상을 이룬 방법을 우회생산이라고 지적하는데, 즉 고기를 그냥 잡는 대신 먼저 그물을 만듦으로써 장래에 훨씬 더 많은 고기를 잡을 수 있게 된다는 식. 물론 어느 정도의 우회생산이 더 적합한지는 그 사회의 이자율, 정확하게는 시간선호에 따라 다를 것이다. 당장 굶어죽기 직전인 사회는 일단 고기라도 잡아줘서 살리는 게 우선이지 한가하게 그물이나 만들고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문제는 정부가 자의적으로 이자율을 낮출 때 발생한다. 이러면 기존의 이자율 조건에서 맞추어진 우회생산구조도 바뀌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산업 전체가 대중의 진짜 시간선호와는 양립할 수 없는 형태로 재배치되어 결국 파산할 수밖에 없는 투자, 즉 오투자가 발생하게 된다. 빵도 충분치 않은데 호텔을 지으려 하게 된다는 것. 이런 투자는 결국 완수될 수 없고 파산하기 마련이기에 우회도가 높아도 경제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정말로 굶어죽기 직전인 사람 앞에서 그물이나 만들고 있는 격인데 실제 경제에서는 결국 그물이 다 만들어지기도 전에 투자를 중단 또는 회수하고 뒤늦게라도 생필품부터 공급할 수밖에 없는 단계가 오기 마련이다. 이 과정을 분석한 것이 바로 오스트리아학파의 ABC 이론이다. 유명한 하이에크의 삼각형도 각 산업분야의 다양한 우회 정도를 다룬다. 우회도에 따른 다양한 자본 간의 차이를 강조하는 게 오스트리아 학파의 자본이론의 특성이다.

오스트리아 학파 일각에서도 아예 통계적, 실증적 방법론을 거부하지는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없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이런 이론에 도저히 수학을 쉽게 적용할 길이 안 보인다는 것이다. 자본을 총량으로 다루는 건 당연히 말도 안 되고, 굳이 모델 같은 걸 세운다면 우회도에 따른 자본의 분포를 다루거나 최소한 서로 다른 우회도를 갖는 다양한 자본들을 가정하거나 해야 하는데, 이것은 필연적으로 오스트리아 학파의 수학을 주류경제학의 수학보다 훨씬 더 복잡하게 만들 수밖에 없다. 하물며 화폐와 신용의 이론 전반을 다룬다는 것은 더 복잡한 결과를 낳는다. 오스트리아 학파는 편하게 골치아픈 실증적, 수학적 도구들을 폐기하는 쪽을 선택했다. 그러니 연구주제가 제한되고 주류경제학에 밀리게 될 수밖에 없었던 것.
2.2. 사회주의에 대한 견해[편집]
사회주의, 공산주의가 불가능하다고 한다. 주류 경제학의 적지 않은 학자들은 사회주의를 '비효율'적으로 인식해서 부정적으로 본다. 오스트리아 학파는 '비효율' 정도가 아니라 '불가능'으로 다룬다. 1920년 이래로 미제스, 하이에크 모두 사회주의는 실패한다고 주장하였다.

하이에크는 지식의 문제 때문에 사회주의가 궁극적으로 실패할 거라고 보았다. 사유재산제를 폐지하게 될 경우 자본재 투자가 불가능한데, 자본재 가격은 미래에 생산될 소비재 가격을 비롯해, 수요량, 들어갈 비용, 생산량, 활용가능한 노동력의 정도, 투자처, 노동자의 재주, 영업 능력, 기업가적 판단, 외부상황 등등에 대한 지식이 고루 담겨 있는 정보다. 이 정보는 각 개인에 따라 고유한데,(주관주의) 그 고유한 지식을 자발적으로 내뱉는 과정이 바로 가격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자기만의 지식을 자발적으로 내뱉는 결과물이 가격이다. 사유재산이 있어야 자기 입장에서 그 자본재의 가치평가가 가능하기 때문에 자신만의 지식을 내뱉을 수 있다.
출처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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