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mium Only Content
감각의미래, 맛의 주기율표, 캘리포니아대, 뉴욕시립대, 코쿠미, 우마미, 단맛,짠맛, 발효,숙성치즈, 고다,신경과학자, 공학자, 심리학자,유전학자,외과의사,트랜스휴머니스트,미래학자
: We Have the Technology: How Biohackers, Foodies, Physicians,
보고, 듣고, 맛보고, 만지고, 냄새를 맡고, 우리는 신체의 감각을 통해 세계를 인식한다. 이 모든 감각과 인식을 주관하는 것이 바로 1.4킬로그램의 뇌다. 그렇다면 뇌는 어떠한 원리로 외부의 감각을 받아들이고 다시 우리에게 전달하는 것일까?
이 책의 저자 카라 플라토니는 젊은 과학기자에게 수여하는 에버트 클라크/세스 페인 어워드를 비롯한 다수의 권위 있는 상을 수상한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이다.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 캠퍼스에서 보도와 서사적 글쓰기를 가르치던 그녀는 이 책의 집필을 위해 학교를 떠나 3년 동안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를 누비며 관련 자료를 취재했다. 그녀는 외부 세계와 접촉하는 동안 인간의 뇌 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뇌의 인식능력에 한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감지하는 능력을 향상시키거나 그 방식을 바꿀 수 있는지에 의문을 품었다. 그녀는 신경과학자, 공학자, 심리학자, 유전학자, 외과의사, 트랜스휴머니스트, 미래학자, 윤리학자, 요리사, 조향사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방대한 자료를 수집했고, 그 결과를 이 책에 녹여 냈다.로이드는 원래 앞을 볼 수 있었지만 색소성 망막염으로 서서히 시력을 잃었다. 색소성 망막염은 빛을 감지하는 눈의 광수용체 세포가 파괴되는 유전 질환이다. 그는 17년 동안 낮과 밤 정도만 구분하는, 사실상 시각장애인으로 살았다. 그러다가 2007년 아르구스 2 임상실험에 지원해 미국에서 일곱 번째로 인공망막을 이식받고 전 세계에 30명뿐인 인공망막 이식자가 되었다. (…) 로이드는 빛을 기억한다. 색도 기억한다. 문자도 기억한다. 사물과 사람들의 형상도 기억한다. 그에게는 이런 기억이 있기 때문에 아르구스를 통해 전해지는 시각적 정보가 실제보다 단순하다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그 시각적 정보는 의미가 있다. 그가 매일 사용한다는 것이 그 증거다.그는 외출할 때는 지팡이를 사용했지만 실내에서는 기억, 촉각, 아르구스에 의지해 돌아다녔다. 법률 문서 등을 읽는 일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고 ‘말하는 시계’ 같은 전자 기기의 도움도 받는다. 하지만 시각장애인 안내견의 도움을 받지 않고 점자를 읽지 않으며 일반적인 타자기를 사용한다. 그는 매 순간 이렇게 세상을 본다.“인간의 뇌는 입력되는 정보가 무엇이든 간에 처리해야 합니다. 말도 안 되는 것에서 의미를 찾아내기도 하지요. 뇌는 인체에서 가장 경이로운 기관입니다.”
로이드가 말한다.
- 3장 [시각]_ 116-120p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 캠퍼스의 신경생리학자인 부오노마노는 1000분의 1초 단위의 시간을 연구하며 시간 측정 영역이 없는 뇌가 어떻게 시간을 계산하는지를 규명하려고 한다. 부오노마노에 따르면 인간에게는 시간을 감지하는 기관이 따로 없다. 눈이 광자에, 혀와 코가 화학물질에, 귀가 진동에, 피부가 압력에 반응하는 것과 달리 시간에는 측정할 수 있는 물리적 속성이 없기 때문이다.“우리에게 공간을 측정하는 감각기관이 없듯이 시간을 측정하는 감각기관도 없다는 사실이 그리 놀랍지는 않습니다. 공간과 시간 모두 차원을 구성하는 필수 요소라서 어디에나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가 말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시간을 어떻게 인식할까?시간을 기록하는 신경의 기능은 뇌 전체에 분포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우리는 시간을 측정하기 위해 여러 감각을 함께 사용한다. 텍사스 평원을 달리는 야생마 무리를 떠올려보자. 말이 다가오는 모습을 보고, 즉 가까워질수록 커지는 모습을 보고 시간을 알 수 있다. 땅에 손을 대고 진동을 느낌으로써 시간을 알 수도 있다. 도플러 효과(파동의 파동원과 관찰자의 상대 속도에 따라 진동수와 파장이 왜곡되는 현상) 덕분에 말들이 쿵쿵 지나가는 소리를 들으며 시간을 파악할 수도 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뇌가 시간을 편집한다. 이는 인식 메커니즘에서 가장 매혹적인 부분이다.
- 6장 [시간]_ 219-221p
나는 소가 되었다.
나는 멀리 외양간이 보이고 초록이 드넓게 펼쳐진 아름다운 목장에 있었다. 내 앞에는 또 다른 소가 있었다. 연구실 조교가 이 소가 거울에 비친 내 아바타라고 설명했다. 내가 헬멧을 쓰고 엎드리고 있어서 소로 변한 내 모습을 직접 보기 힘들기 때문에 이렇게 보여주는 것이었다. 나는 나도 모르게 “와!” 하고 탄성을 내뱉었다. 갈색과 흰색이 섞인 자그마한 송아지로 변한 내 모습이 사랑스러웠기 때문이다. “스탠퍼드 목장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당신은 쇼트혼 종의 소입니다. 유제품과 쇠고기 생산을 위해 사육되고 있습니다.” 이후 나는 목소리가 지시하는 대로 풀을 뜯고 물을 마시기를 반복했다. 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또다시 목소리가 들렸다.
“이제 맨 처음에 있었던 울타리로 가십시오. 당신은 이곳에 200일가량 있었고 목표 체중에 도달했습니다. 이제 도축장으로 갈 때가 됐습니다.”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도축장’이라는 말을 듣자 슬픔과 두려움이 밀려왔다. 이 갑작스러운 발언에 나는 함정에 빠진 기분이 들었고 아바타 소에게 죄책감과 책임감을 느꼈다. 하지만 시뮬레이션은 계속되었다.
“이제 도축장 트럭을 기다립니다.” 목소리가 들리자 바닥이 진동하며 트럭이 다가온다. 타이어가 우르릉대는 소리와 트럭이 후진하는 신호음이 들렸다. 주변 세상이 요란하게 흔들리자 나는 진짜 두려움을 느낀다. 고개를 좌우로 흔들면서 어디에서 트럭이 오는지 살핀다. 트럭이 오면 무슨 일이 생길까? “오, 이럴 수가…… 당신들 정말…….” 조교가 헬멧을 벗기자 나는 안도감에 이렇게 중얼거렸다.
- 9장 [가상현실]_ 346-348p
--- 본문 중에서
접어보기
줄거리
1. 신체의 오감(미각, 촉각, 후각, 시각, 청각)과 뇌의 인식의 관계를 탐구하는 인지과학의 현장!
2. 시간에 대한 인식, 정서적 고통, 감정과 같은 초감각에 대한 탐구!
3. 가상현실, 증강현실처럼 일상에 깊이 파고들어 있는 최신의 과학기술!
서울시립과학관 이정모 관장은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에 필적할 수작”이라고 평했고,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정재승 교수는 “과학의 즐거움과 기술의 경이로움 사이에서 인지과학의 현주소를 발견할 수 있는 굉장한 책”이라며 이 책을 추천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느끼는 감각에 대한 원리를 깨우치고 뇌와 인식에 관련한 최신의 인지과학의 동향을 파악하게 될 것이다. 동시에 인간감각의 한계를 넘어서게 할 첨단기술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리뷰
우리가 느끼는 모든 감각은 실제인가
아니면 뇌가 그려내는 가공의 이미지인가
감각을 느끼는 기제가 바뀌면 인간의 인식은 어떻게 바뀔 것인가
감각의 한계를 넘어 과학기술과 공존하는 미래시대를 그리는 사람들!
마지막 3부 {인식 해킹 :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사람들}에서는 과학기술을 통해 신체가 감각하는 영역을 확장해나가는 다양한 시도들을 보여주고 있다.
가상현실은 상상 속의 풍경으로 들어가는 아주 강력한 수단이다. 지금의 가상현실 시스템은 피험자가 실세계와 거의 동일하게 인식할 정도로 정밀해졌다. 스탠퍼드 대학교의 인지심리학자 제러미 박사는 가상현실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필수도구라고 주장한다. 가상현실에서 얻은 감정과 행동이 현실세계에 이어질 정도로 강력한 변화를 이끌어내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상현실 기술은 군인들의 공포증이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의 심리치료를 위해 적극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실제 세계와 가상 세계를 동시에 인식할 수 있는 증강현실 기술은 그 영역을 점점 더 넓혀 우리의 감각 개념 자체를 혁신적으로 바꿔나가고 있다. 증강현실을 탑재한 안경을 통해 어두운 곳에서도 볼 수 있고, 고개를 돌리지 않고도 뒤를 볼 수 있다. 디지털 신호를 읽어낼 수도 있으며, 우리가 보는 모든 장면들을 녹화할 수 있고, 심지어 멀리 떨어져 있는 연인에게 포옹의 감촉을 보낼 수도 있다.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하는 롭 스펜서 감독은 한쪽 눈의 시력을 완전히 잃은 후 눈을 적출하고 그 자리에 다양한 인공눈을 장착할 수 있는 장치를 이식했다. 아이캠이라 불리는 이 장치를 통해 그는 영화를 찍는다. 심지어 원거리에 있는 정보를 무선으로 수신하거나 그 반대도 가능하다.
이 책은 신체가 직접적으로 감각하는 기능 자체에 의문을 품고 그 한계를 넘어서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마지막을 장식한다. 실제로 인간이 보고 듣고 맛보고 냄새 맡는, 말 그대로 감각할 수 있는 세계는 지극히 작고도 좁다. 인간은 박쥐나 돌고래처럼 초음파를 듣지 못하고, 꿀벌처럼 자외선을 보지 못한다. 상어나 가오리처럼 전기를 감지하지도 못한다. 하지만 마지막 장에 등장하는 바이오해커나 트랜스휴머니스트들은 신체 내에 자석이나 무선주파수 인식 칩을 이식해 인간이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는 감각의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는 뇌의 새로운 영역을 통해 감지되는 감각이 아니라 이전에 인지하지 못했던 자극을 인식하는 능력으로, ‘여섯 번째 감각’으로 불린다. 이들을 통해 과학기술을 등에 업은 인류가 어디까지 진화해갈 수 있는지, 그 비전을 우리는 엿볼 수 있다.
과학기술은 우리가 이전에 상상해보지 못한 속도와 규모로 확장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목전에 둔 인류는 기술과 조화롭게 공존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 책은 감각을 둘러싼 현재의 인류를 이야기한다. 동시에 새로운 감각을 장착한 미래의 인류를 그려낸다. 기원전 8,000년 농경과 함께 시작된 인류세는 지금에 이르러 인공지능과 공존하는 새로운 인류세를 맞이하려 하고 있다. 어쩌면 우리가 앞으로 겪게 될 미래는 어떤 공상과학소설이나 영화에서 본 것보다 더 현실성 없는, 상상조차 해본 적 없는 세계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세계는 언젠가 우리 앞에 펼쳐질 미래임에 틀림없다. 인류의 끝없는 호기심과 모험정신은 상상하고 꿈꿔왔던 것들을 어김없이 실현해왔기 때문이다. 인류가 더 나은 존재로 진화하고자 했던 가장 근원적이면서도 인간다운 바람, 그 바람은 이제까지의 인류를 지탱해왔고, 앞으로의 인류 역사를 새롭게 창조해나가도록 해줄 것이다.
이 책 《감각의 미래》를 통해 우리는 그 미래로 향하는 출발선에 기꺼이 함께 서게 될 것이다.
-
1:53:28
Glenn Greenwald
7 hours agoMedia Fabricates Trump’s Call For Liz Cheney’s Execution; Slate Writer Demands Usha Leave JD; Darren Beattie On 2024 & Pakistan | SYSTEM UPDATE #361
87.9K39 -
1:12:53
Havoc
8 hours agoListener's Lounge - The Chat Takeover
42.1K1 -
LIVE
Tundra Gaming Live
9 hours ago $4.46 earnedOne More Day Of Zombies Then Back To Warthunder
627 watching -
6:43:15
Right Side Broadcasting Network
2 days agoLIVE: President Trump Delivers Remarks at a Rally in Warren, MI - 11/1/24
295K26 -
36:53
Stephen Gardner
6 hours ago🔥Col. Douglas Macgregor: Kamala's inexperience is DANGEROUS | Israel & Ukraine NEED Trump!
55.1K99 -
4:49:22
Nerdrotic
9 hours ago $43.60 earnedWoke Hollywood Collapse, Agatha Farts in the Wind - Friday Night Tights 326 w/ Baggage Claim, Savvy
102K5 -
1:46:14
2 MIKES LIVE
6 hours ago2 MIKES LIVE #137 with Special Guests KEVIN SHIPP, KENT HECKENLIVEY and JOHN MIRRIONE!
33.6K4 -
1:18:31
Sarah Westall
8 hours agoRemote Viewers on Antarctica, Hive Mind & Our Future w/ Allgire, Riordan, Smith
29.1K3 -
5:41:28
LFA TV
11 hours agoTRUMP RALLY LIVE IN MILWAUKEE, WISCONSIN 6PM EST
60.4K2 -
1:05:10
Exploring With Nug
14 hours ago $4.19 earnedShe Came Home with His Truck and All His Belongings—But Not Him. Now He’s Missing!
29.9K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