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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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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인, 사회 초년생, 취업 준비생이 꼭 알아야 할 경제 이야기
언어의 뿌리를 알면 경제와 사회를 꿰뚫어보는 힘이 커진다!
한 번만 읽어도 제대로 써먹을 수 있는, 당신에게 ‘지적 우위’를 만들어줄 경제 지식!

지적 대화를 위한 쓸 데 있는 경제 지식

십여 년 전 국내 유수의 문과대학 교수들을 위시하여 ‘인문학 위기론’이 화두가 되었다.
서점 베스트셀러에 인문학 도서가 없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후, 인문학은 권위를 내려놓고 ‘가벼워진 인문학’의 형태로 상아탑을 벗어나 대중에게 퍼져나갔고, 곳곳에서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강연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지적 즐거움’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은 인기 프로그램 중 하나가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다. ‘알아도 쓸데없다’는 데도 많은 사람의 흥미를 끈 이유는 무엇일까?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김경원 교수는, 최근 저서 『어원으로 배우는 경제 이야기』에서 “현재 정보사회를 사는 사람들에게 정보는 넘쳐나는데 정작 이 정보가 자기 것, 즉 지식이 잘 되지 못한다는 사실에 기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이 넘쳐나는 정보를 스마트폰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영어권에 ‘좀비’라는 단어가 처음 소개된 것은 로버트 사우디(Robert Southey)라는 시인이 1819년에 출간한 『브라질의 역사』라는 책에서라고 한다. 사실 사우디는 브라질 반란군의 우두머리 이름을 ‘좀비(Zombi)’라고 기록한 것이지 오늘날과 같은 의미로 쓰지는 않았다.
기업에도 훌륭한 저격수가 필요하다. 가령 임직원들 중 누구도 풀지 못하는 어려운 문제가 생겼을 때, ‘저격수’급 인재 한 명이 나타나 이를 쉽게 푸는 경우를 나는 많이 보았다. 물론 이들은 사내 임직원들 중 한 명으로서, 위급할 때 그 진가를 발휘한다.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 ‘21세기는 한 사람의 인재가 수만 명을 먹여 살리는 시대’라고 설파했듯이, 이제는 저격수급 인재의 보유 여부가 기업의 흥망을 결정할 정도로 경영 환경이 변했다.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요즘은 기업마다 교육훈련 예산을 점점 더 줄이는 추세라고 한다.
그런데 이들 저격수급 인재들이 타고나기보다는 교육과 훈련을 통해서 육성된다면, 이는 우리 기업들의 미래가 그리 밝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의 창업자인 이병철 회장의 경영이념인 ‘인재제일(人才第一)’은 시대가 바뀌어도 진리 같다.
―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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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책속으로 이어서]
‘블루칩’이라는 카지노 용어가 언제부터 주식시장에 들어와서 쓰였을까? 1924년은 몇 년 후에 대공황이 닥칠 줄은 꿈에도 모른 채 뉴욕증시가 활황을 거듭하고 있던 시절이었다.
그해 어느 날 증시 정보 제공업체인 ‘다우존스(Dow Jones)’에서 일하던 올리버 깅골드(Oliver Gingold)라는 리포터가 한 증권사에서 주식 시세를 체크하던 중에 몇몇 주식이 주당 200달러가 넘는 가격으로 거래되는 것을 보고 흥미를 느낀다.
그가 주위 사람에게 회사에 들어가 그런 ‘블루칩’ 주식들에 관해서 기사를 쓰겠다고 말한 데에서 이 용어가 비롯되었다고 한다. 당시 카지노에서는 하얀색 칩이 개당 1달러, 빨간색 칩이 개당 5달러인 데 비해 파란색 칩은 개당 25달러의 가치로 통용되고 있었다.
깅골드가 이런 표현을 쓴 것은 ‘블루’칩이 가장 낮은 가치의 칩에 비해 25배가량 높은 가치가 있음에 착안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파란색에 가장 높은 가치가 매겨진 것은 영어에서 ‘블루 블러드(blue blood)’가 ‘귀족의 혈통’을 의미하는 것처럼 서양에서 이 색깔이 왕가나 귀족을 상징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오늘날 미국의 주요 카지노마다 칩의 색깔과 가치가 모두 제각각이어서 파란색이 가장 최고의 가치를 지닌 칩이 아닌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지금도 블루칩이 우량주의 대명사로서 쓰이는 것은 변함이 없다.
그런데 지난 2000년대에 미국의 블루칩을 위협하는 이른바 ‘레드칩(Red Chip)’의 시대가 오는 듯했다. 레드칩은 1990년대 초부터 홍콩증시에 상장되어 거래되던 우량 중국 공기업들의 주식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는 아마도 붉은색은 길하고 귀하다는 이유로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색이고, 지금 정권을 잡고 있는 중국공산당의 공식 색상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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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빠르고, 쉽고 재미있게 경제를 이해하는 방법

이 책은 경제 공부를 하고 싶지만 엄두가 안 나는 사람, 경제 뉴스를 들췄다가 낯설고 어려운 용어 때문에 머리가 아파져 오는 사람, 아무리 경제상식사전을 외워도 도무지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아 고민인 사람, 해외 주식 투자에 익숙하지만 월스트리트가 왜 벽의 거리(wall street)인지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던 사람, 경제 ? 경영에 관한 보다 지적인 대화를 원하는 사람 모두를 위한 책이다.
사람들은 복잡한 숫자와 난해한 이론 때문에 경제를 어려워하지만 정작 경제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것은 전문 지식이 아니라 작고 단단한 기초지식이다. 저자는 이런 상식을 쌓기 위한 가장 쉬운 방식으로 ‘어원’을 통해 경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경제 용어의 어원을 파헤치며 그 단어가 어떤 시대와 사회상에서 생겨났는지, 역사의 흐름 속에서 어떻게 변화했는지, 어떻게 지금의 의미로 정착하게 되었는지 등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가득 담았다.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미(economy)는 ‘집안일을 관리하는 집사’라는 뜻을 가진 그리스어에서 나왔다. 시간이 흐르면서 범위가 확장돼 ‘집안일 관리’에서 ‘국가의 부와 자원을 관리’하는 의미로 정착되었다. 프랜차이즈(Franchise)는 나라 이름 프랑스의 어원과 같다.
프랑크족이라는 이름이 게르만어로 ‘사나운’, ‘대담한’이라는 단어에서 유래했다는 것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로마는 갈리아 지방을 점령한 후에도 프랑크족을 복속시키는 데 애를 먹자 프랑크족 전사에게 ‘프랑시즈’라는 면세 특권을 부여했다.
오늘날에도 ‘자치권’, ‘면세권’을 의미하는 이 단어는 14세기 영어에 같은 뜻으로 편입되었고, 1950년대 이후 ‘어느 회사가 개인이나 단체에게 특정 지역에서 자사의 물건이나 서비스를 팔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 것’으로 뜻이 확장되었다.

역사, 경제, 예술을 통섭하는 경제 이야기

저자는 경제 지식을 전달하고 있지만 역사, 문화, 예술, 종교, 문학 등 거의 모든 분야를 아우르며 글을 풀어내고 있다. 역사와 국제 경제, 화폐 경제를 한 번에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도 있다. 발권이익을 뜻하는 ‘시뇨리지(seigniorage)’라는 단어를 살펴보자.
서양의 중세시대에 영주(세뇨르)는 자기 영지 내에서 막강한 힘을 행사했다. 세금을 징수하거나 주화를 발행하는 등 막강한 권리를 행사했고, 이러한 힘을 ‘시뇨리지(seigniorage)’라고 불렀다.
그런데 세월이 지날수록 그 뜻은 ‘주화 주조권’으로 의미가 좁혀지고, 나중에는 ‘주화를 발행하면서 얻는 이익’으로 더욱 좁혀졌다. 즉 동전을 주조하는 원가와 동전 액면가의 차이는 영주에게 이익으로 돌아가는데, 이를 가리키는 말이 된 것이다.
이 단어는 후세에 ‘국가가 화폐를 발행할 수 있는 권리에서 얻는 이익’, 즉 ‘발권이익(發券利益)’이라는 뜻으로 발전했다. 발권이익을 가장 많이 누리는 나라는 단연코 미국이다. 미국의 달러화가 세계의 기축통화이기 때문에 미국은 대외 채무가 얼마인지 간에 달러를 찍어내어 갚으면 되는 이점을 향유해왔다. 달러를 남발하면 달러가 흔해져서 기축통화 위치가 위협받을 수 있으나, 각국이 보유 달러를 다시 미국에 투자하기 때문에 상당량이 미국으로 되돌아와 달러 가치가 유지된다. 단순히 경제경영에 얽힌 이야기뿐 아니라 경영 전략, 기업 문화,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아우르는 저자의 통찰과 현대 경제에 대한 날카로운 시사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코노미(economy)의 어원을 밝히면서 저자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경제’의 개념이 일반 백성이나 가정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경제 정책’의 요체는 국민의 삶을 이롭게 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문제는 지난 15~20년 사이에 각국에서 이와 거리가 먼 경제 정책을 펼친 결과 지금 세계는 아직도 장기불황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깊은 통찰을 담아낸다.
벤치마킹(benchmarking)의 경우, 우리나라 기업들도 한때 적극적으로 벤치마킹을 실시했지만 일부 파격적 성과급이나 구조조정 등 일부 외형만 ‘카피잉(copying, 베끼기)’하고, 선진 기업의 기업 문화나 창의성은 벤치마킹하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 중국 기업들에 밀리고 있다고 날카롭게 지적한다.
이처럼 독자들은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 형식을 통해서 정보를 지식으로 체화할 수 있게 된다.
1부에서는 벤치마킹(Benchmarking), 좀비 기업(zombie company), 더치 페이(Dutch pay)와 같은 경제? 경영, 2부에서는 달러(dollar), 파운드(pound)와 같은 화폐, 3부에서는 월스트리트(Wall Street), 모라토리엄(Moratorium)과 같은 금융, 4부에서는 헤지펀드(hedge fund), 포트폴리오(portfolio)와 같은 증권과 투자에 관한 총 40개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언어의 뿌리에 얽힌 이야기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새 경제, 금융 현상에 대한 통찰력도 커질 것이다. 현재 금융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경제정책을 고민하는 공무원이나 정치인, 나아가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도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저자 김경원
현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및 경영대학원 원장.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위스콘신주립대(매디슨)에서 MBA를, 컬럼비아대에서 재무 전공으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약 18년간 삼성그룹에 재직하면서 삼성경제연구소(SERI)에서 IMF T/F 팀장 등 총 14년간 금융실장으로 일하며 그중 9년은 글로벌연구실장을 겸직했다. 삼성증권에서도 2년 반 동안 리서치센터장으로 있었다.
그 후 CJ그룹으로 옮겨 그룹의 전략기획총괄(Chief Strategy Officer)과 경영연구소장(총괄부사장)을 겸직했다. 이후 호텔, 백화점, 공연장 등의 복합시설인 디큐브시티의 대표와 대성합동지주의 사장도 역임했다.
지은 책으로는 『디지털 금융 대혁명』 『대한민국 경제 2013 그 이후』 『전쟁에서 경영전략을 배우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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