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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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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로부터의 역사”의 관점에서 바라본 제국의 역사
제국을 세운 사람들과 그것을 견딘 사람들, 그리고 제국의 필연적 몰락에 대하여

『제국의 지배』는 워싱턴 대학교 교수인 티머시 H. 파슨스가 살펴본 제국의 역사이다. 저자는 로마령 브리타니아, 이슬람 에스파냐, 에스파냐령 페루, 인도회사, 나폴레옹 치하의 이탈리아, 영국령 케냐, 나치 치하의 프랑스라는 7개 제국을 선정하여 고대에서부터 현대까지, 구미에서부터 아프리카까지의 광범위한 시간과 공간을 대상으로 하여 제국 지배의 실제 경험을 조사했다. 저자는 정복자의 관점에 의해서 왜곡된 역사 그리고 제국을 옹호하며 낭만적으로 보는 시각을 거부하고, 제국의 제국 지배의 실상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들을 제시하여 신민의 관점에서 제국을 조망함으로써 제국의 실체를 보여주고 제국이 몰락하는 이유에 대해서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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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감사의 말
『제국의 지배』는 500년 이상 고대 세계의 지배세력으로 군림하며 제국의 본보기가 된 로마가 점령한 브리타니아에서 시작하여, 우마이야 왕조의 이슬람 에스파냐, 프란시스코 피사로 일파에 의해서 정복된 에스파냐령 페루, 벵골과 기타 인도 지역에서 막대한 수익을 짜낸 동인도회사, 근대 관료제도와 경찰을 도구로 삼았던 나폴레옹 치하의 이탈리아, 19세기 후반 “신제국주의” 시대에 문명화의 미명하에 신민들을 지배했던 영국의 케냐, 인종 이데올로기를 내세워 대학살을 저지른 20세기의 제국 세력인 나치 치하의 프랑스를 살펴본다.

저자는 이 책에서 제국과 관련된 주요 개념을 정의하고, 제국을 위에서 아래로 보는 시각을 거부하며 제국에 대한 “아래로부터의 역사”를 제안한다. 제국의 억압과 착취의 이면에는 온정주의와 문화적 우월성으로 치장한 위선적 수사학이 도사리고 있으며, 제국의 변호인들은 제국의 예속적 현실─피정복민에 대한 정복 권력의 영속적인 지배와 착취─을 은폐하지만 저자는 신민의 관점에서 역사를 씀으로써 정복자의 관점으로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고자 한다.

저자는 제국의 지배자들이 그럴듯한 명분으로 합리화하는 제국의 실체와 신민들의 고통, 그리고 내재된 치명적인 한계로 인하여 제국이 결국 파멸에 이르는 과정을 보여준다. 모든 제국은 신민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무자비하게 착취했고, 제국의 권위에 도전하는 일을 결코 용납하지 않았다. 그러나 로마령 브리타니아와 이슬람 에스파냐에서는 제국에서 현지인들이 지배 사회에 동화(同化)되면서 지배자와 피지배자를 가르는 경계선이 희미해졌고 그 결과 제국은 몰락했다. 근대에 에스파냐와 영국 제국은 신민 신분을 고정시키기 위하여 “인종” 개념을 도입했으나, 그에 따라서 강화된 착취로 인해서 신민들의 저항은 더욱 거세져 제국의 유지는 어려워졌다. 한편 민족주의의 등장으로 인해서 이탈리아와 유럽 전역의 다수가 자율성을 방어하기 위해서 떨쳐 일어났고, 결국 나폴레옹의 제국도 유지될 수 없었다. 나치의 독일 제3제국은 너무나 효율적이며 노골적인 착취와 지배로 인해서 유럽 전체를 적으로 돌림으로써 몰락에 이르렀다.

저자는 21세기의 제국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서론에서 9/11 테러 이후 미국의 제국 건설에 대한 생각이 신보수주의자와 학자들의 지지를 받게 된 상황을 살펴보고, 결론에서는 미국이 이라크에서 현지 동맹자들을 충원할 수 없었던 현실, 세계화가 가속화되며 패배한 주민들이 고립되지 않고 더 수월하게 저항할 수 있게 된 현실을 이야기하며 21세기에 제국은 훨씬 더 불가능한 사업이 되었음을 말한다.

이와 같이 이 책은 제국 정복자들이 자신들이 상상한 것만큼 강력하지는 않았음을 보여주며, 착취당하고 억압당한 사람들, 즉 원서의 부제(Those Who Built Them, Those Who Endured Them, and Why They Always Fall)에 언급된 “제국을 견딘 사람들”에게는 제국의 야망을 좌절시킬 힘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저자는 이 책에서 제국 세력으로 등장했던 나라를 다른 장(章)에서는 지배받는 위치로 재등장시키는 흥미로운 구성 방식을 통해서, 제국과 신민의 운명이 언제라도 뒤바뀔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책의 말미에서 “우리 자신도 모두 잠재적인 제국 신민”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제국이 초래한 결과에 의해서 고통 받은 예전 세대의 신민 민중들을 망각하는 일이 가져올 수 있는 위험에 대해서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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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광범위한 영역을 다루면서도 구체적인 사실들로 충만한, 이 명석하게 쓰인 설득력 있는 제국의 역사는 제국의 정치체가 신민들의 어깨 위에 건설되었으면서도 종종 신민들의 저항으로 붕괴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파슨스는 치밀하게 선택한 사례들을 한데 엮어 제국의 지배를 낭만적으로 묘사하는 사람들에 대한 중요하고도 시의적절한 반론을 제시하고 있다.
데인 케네디, 조지 워싱턴 대학교 교수
서론:제국의 신민

1로마령 브리타니아:제국의 문명화 신화
2 이슬람 에스파냐:알-안달루스의 모호한 신민 신분
3 에스파냐령 페루:프랜차이즈 제국
4 인도회사:민간인들의 제국
5 나폴레옹 치하의 이탈리아:유산된 제국
6 영국령 케냐:단명한 신제국주의
7 나치 치하의 프랑스:제국의 종점

결론:제국의 묘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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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저 : 티머시 H. 파슨스 (Timothy H. Parsons) 작가 파일
웨슬리언 대학교를 졸업하고, 존스 홉킨스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워싱턴 대학교(세인트루이스 소재) 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파슨스 교수의 전공은 근현대 동아프리카의 역사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역사이다. 저서로는 Race, Resistance and the Boy Scout Movement in British Colonial Africa와 The 1964 Army Mutinies and the Making of Modern East Africa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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