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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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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 인생,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을 때 신이(神異)와 영발의 세계에서 길어올린 삶의 결정타

1장 | 운명은 이미 기록되어 있다
열사(熱沙)의 사막으로 가라!
아랍 왕자의 메시지, ‘마크툽(Maktub)’
땅 속에 돈이 있다
TV 도사, 라디오 도사, 그림책 도사
‘수(水)’ 팔자, 사업은 오케이 정치는 노
기업팔자도(企業八字圖), 기업에도 팔자가 있다
기업 팔자와 오너의 운세
가방끈이 짧을수록 영발은 길다
도사의 주특기, 미래예측 능력
정주영의 장풍과 민 도사의 장창(長槍)
여인의 수염, 계룡산 무당파를 대표하다
염라대왕의 업경대(業鏡臺)
정주영의 대권 도전과 정도령 스토리
깨달음의 주술화, 해인(海印)
주역을 통한 예지력과 솔루션
함축과 상징의 은밀한 예언, 풍수도참
도사의 전성기와 정보부장의 운명

2장 | 고생을 해야만 영적인 세계가 열린다
도사의 출신 성분
도사의 공부 터
도사가 배출되는 환경
도사의 수련법과 영적 파워
전광석화 같은 도사의 첫 마디
도사들에게 영발을 주는 산
주유천하(周遊天下)의 3가지 기술
가사(假死) 체험과 아상(我相) 소멸
나는 지금 왜 이렇게 살고 있는가
스티브 잡스와 접신(接神)
저주의 주술, 흑마술(黑魔術)
몸의 독을 제거하는 요가 자세
동굴의 어둠 속에서 내공이 쌓인다
고단자는 평범 속에서 비범을 뽑아낸다

3장 | 도인(道人)은 한가하고 술사(術士)는 바쁘다
색(色)을 어떻게 참는가?
도사의 무술 시범
방전된 영적 에너지의 충전 방식
귀신이 달라붙는 병의 치료
유체이탈의 경지
제갈공명은 도인(道人)이었을까, 술사(術士)였을까
점술이 지닌 미스터리
일류 도사의 둔갑술
주술(呪術)의 길
명산의 산풍과 산신령의 개성
무당파의 본산, 계룡산의 강하고 맑은 기운
탄수 도사의 이사일생(二死一生)
지리산 제1명당, 금대(金臺)의 비밀

4장 | 전생을 알면 현생이 이해되고 미래가 보인다
금생에 이어지는 전생의 습관
전생을 안다는 일의 고단함
삶과 죽음, 그리고 업장(業障)
꿈자리 학파의 꿈 해석
오늘 밤 어떤 꿈을 꿀 것인가?
돼지꿈과 돈
화경 선생의 생생한 전생 이야기
전생이 있다는 증거
업보(業報)가 병을 만든다

5장 | 도사의 기술과 신통력
신통력은 접신(接神)에서 나온다
신통(神通)의 5가지 종류
이병철의 영발경영
복 있는 놈이 이긴다
“누가 왕이 될 상인가?”
땅에 신령함이 숨어 있다
관상, 관형(觀形)과 찰색(察色)
단기 운세는 얼굴 색깔을 본다
미래를 아는 도사의 운명
신명계(神明界)와 귀신계(鬼神界)의 속삭임
도사 인생의 위기
집을 옮기면 운이 바뀐다
수명을 연장하는 방법, 대수대명(代壽代命)

에필로그 | 나는 도사가 되고 싶었다
접기
책 속으로
마크툽(Maktub)의 뜻이 ‘기록되어 있다’라고 한다면 이는 ‘사주팔자대로 산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사람의 운명은 이미 하늘의 염라대왕 장부책에 기록되어 있다는 말 아니겠는가. 미리 정해져 있다는 의미다. 아랍식으로 바꿔 말하면 ‘신의 뜻대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팔자가 성공할 사람으로 기록되어 있으면 결국에는 성공할 수밖에 없고, 돈을 벌어 엄청난 거부가 될 팔자 같으면 우여곡절을 겪겠지만 결국 돈을 번다는 메시지다. (30쪽, ‘아랍 왕자의 메시지, 마크툽(Maktub)’ 중에서)

사람의 운명을 예언하는 도사들도 각기 구사하는 초식이 다르다. 상대방을 볼 때, 그 사람의 운명이 마치 TV 화면처럼 보이는 문파가 있다. TV 문파다. 또는 그 사람의 사주팔자가 라디오 소리처럼 귀에 들리는 문파도 있다. 이건 라디오 문파다. 귀에 리시버를 꽂은 것처럼 들리는 수도 있는데, 크게 보면 라디오 문파와 같은 범주이지만 미시적으로 들어가면 약간 다르다. (43쪽, ‘TV 도사, 라디오 도사, 그림책 도사’ 중에서)

좋지 않은 일로 언론과 사회적 주목을 받는 것도 엄청난 고압 전기에 시달리는 일이다. 압력밥솥에서 푹 찌다 보면 도가 닦일 것이다. 피, 땀, 눈물이라는 3가지 액체와 감방, 부도, 이혼, 암이 몰아닥치고 있다. 광야, 사막, 설산이 한국에도 있다. 바로 감방이다. 도사의 길이기도 하다. (155쪽, ‘도사가 배출되는 환경’ 중에서)

첫 멘트가 핵심이다. 천둥번개 신이 임재해 있는 토르 선생은 첫 마디로 상대방을 제압한다. 가장 중요한 요점이 첫마디에 압축되어 있는 것이다. 이 첫마디로 그 사람의 고민거리를 갈고리로 찍어내버리면 그 다음에는 상대방이 급속하게 마음의 문을 열게 마련이다. 무릎쯤 내려오는 검정 스커트를 입은 40대 초반의 여자가 방석에 앉자마자 토르는 선방을 날렸다. 그야말로 전광석화같이.
“절대 들키지 않습니다!” (165쪽, ‘전광석화 같은 도사의 첫 마디’ 중에서)

도사가 주유천하(周遊天下)를 하려면 3가지 기술이 있어야 한다. 의술, 학술, 역술이다. 인간 사는 어느 동네를 가든 아픈 사람이 있기 마련이고, 천자문(학술, 공부)을 배우려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며, 자기 운명을 점쳐보려는 수요가 있기 마련이다. 도사는 이 3가지 기술을 가지고 있으면 어디를 가든지 굶어죽지는 않는다. 엄청난 자생력이다. (407쪽, ‘주유천하(周遊天下)의 3가지 기술’ 중에서)

아이폰을 발명한 스티브 잡스는 크리야 요가의 대가인 요가난다를 신봉했고, 이 크리야 요가는 신으로부터의 메시지를 받는 노선이다. 따라서 아이폰도 하늘로부터의 계시가 물건으로 현현(顯現)된 사례로 볼 수 있다. (181쪽, ‘스티브 잡스와 접신(接神)’ 중에서)

신선이 되는 도가의 수행법에는 암흑동굴이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나온다. 도사 수련이 아니더라도 평상시에 밤이 되면 어두컴컴하게 있는 것이 좋다. 너무 환하면 혼백이 쉬지를 못한다. 쉬지 못하면 정신병이 온다. 20세기는 암이 큰 병이었지만 21세기에는 정신병이 큰 병이다. 정신병은 정신이 쉬지 못해서 오는 병이다. 쉰다는 것은 곧 어두컴컴함 속에 존재하는 것이다. 저녁에 불을 켜지 않고 컴컴하게 있는 것도 양생법의 하나다. 밝은 것만 선호하지 말자. (218쪽, ‘동굴의 어둠 속에서 내공이 쌓인다’ 중에서)

박 도사 집에서 며칠씩 묵어가던 도사들은 집 주인에게 숙박비 대신 명당 자리 하나를 슬며서 알려주었다. 동네 뒤에 을해(乙亥) 명당이 있다는 이야기였다. 극락봉의 바위 맥에서 지맥이 이리저리 ‘갈 지(之)’ 자로 내려와 작은 연못 앞 지점에서 뭉친 명당 자리가 있었던 것이다. 이 자리는 일견 평범해보여 고수들이나 볼 수 있는 자리였다. 고단자는 평범 속에서 비범을 뽑아낸다. (223쪽, ‘고단자는 평범 속에서 비범을 뽑아낸다’ 중에서)

“성적인 오르가슴을 엑스터시(ecstasy)라고 한다면, 이와는 다른 인스터시(instasy)가 있습니다. 내면의 음에너지와 양에너지가 서로 만날 때 느끼는 열락(悅樂)을 인스터시라고 보면 됩니다. 엑스터시의 약 70배 정도 강한 쾌감입니다. 도사는 매일 이 인스터시를 느낍니다. 엑스터시는 남녀가 서로 결합을 해야 나오는 것이라면, 인스터시는 외부적인 결합이 필요 없습니다. 내부적인 결합인 것이죠. 훨씬 자유로우면서도 쾌감은 더 강합니다. 어느 것이 효율적인 것입니까?” (240쪽, ‘색(色)을 어떻게 참는가?’ 중에서)

귀신이라는 것도 하나의 생각 덩어리다. 집착, 회한, 미련, 욕망 등 이런 감정과 생각들이 엉겨붙어 귀신이 되는 것이다. 도사는 이런 집착이 없다. 없으니까 덩어리를 녹일 수 있다. 일급 도사는 마음에 잡념이 붙어 있지 않으니 생각 덩어리를 해체시킬 수 있는 것이다. (257쪽, ‘귀신이 달라붙는 병의 치료’ 중에서)

“눈에 들어오지. 눈, 코, 입, 귀, 턱을 보고 마지막에는 목소리를 들어보지. 남자 관상에서는 눈이 포인트야. 우선 눈에 정기가 있는가를 보지. 눈이 반짝반짝하면 아이큐와 총기가 있는 거야. 의지력도 있다고 보아야 하고. 의지력은 추진력과 인내력을 포함하지. 머리도 좋고 게다가 추진력과 인내력이 좋으면, 그 사람은 인재임이 분명한 거요.” (408쪽, ‘이병철의 영발경영’ 중에서)

그런 사람들이 있다. 보이지 않는 세계와 소통하며 앞일을 내다보는 예지력을 지닌 이들, 일명 도사로 불리는 사람들이다. 이 책 〈조용헌의 도사열전〉은 제목에서 드러나듯, 사주명리학자이자 강호동양학자 조용헌 박사가 써내려간 도사들의 이야기다. 우리 현대사를 주름잡던 도사들의 이야기가 저자의 시원하고 생동감 있는 문체로 되살아난다.
도사들의 출신 성분부터 수행법, 신통력 등을 아주 흥미롭게 다루고 있지만, 무엇보다 뛰어난 건 그들의 실제 활약상을 통해 단편적으로 바라보던 우리의 세계관과 인식을 훨씬 넓혀주는 것이다. 우리가 모르고 있는 세계가 있다는 것, 그 속에 우리가 그토록 찾던 인생 문제의 해결책이 숨겨져 있다는 것, 그래서 좀더 지혜롭고 평온하게 삶을 지탱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는 즐거움과 가치가 충분하다.

인생,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을 때
신이(神異)와 영발의 세계에서 길어올린 삶의 결정타!

20세기는 암이 큰 병이었지만 21세기는 정신적인 질환이 큰 병이다. 정신 질환은 정신이 쉬지 못해서 오는 병이다. 왜 쉬지 못하는가? 삶이 그만큼 복잡다단하고 변화무쌍해졌기 때문이다. 우리는 나름대로 각자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 그런데 삶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 최선을 다할수록 고갈되는 느낌이고, 결국에는 번아웃 상태가 되며 우울증이나 무기력증을 겪게 된다. 눈에 보이는 현실에서는 아무리 이성적으로 생각해도 도무지 고통에서 벗어날 방도가 보이지 않는다. 세상을 바라보는 각도를 바꿀 필요가 있다.
우리의 삶은 논리와 이성의 잣대만으로 모두 해명되고 설명될 수 없다. 운명이라고 하는, 때로는 우연이라고 하는 요소가 삶의 결정타가 되기도 한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부닥쳤을 때 특히 그렇다. 사방이 가로막혀 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다고 느끼는 순간에 붙잡으려고 애쓰는 그것, 그것은 종교의 세계이자 영험의 세계이고 신이(神異)의 영역이기도 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가 있다고 전제하면 삶의 영역과 차원이 훨씬 넓어진다. 삶의 영역이 넓어지면 시야가 넓어지고 지혜로워지며 존재 그 자체가 평화스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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