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이야기5,양정무, 단테,스탕달신드롬,도시국가,지중해무역, 베네치아, 로마 황제, 코무네산지미냐노, 자치권, 셰익스피어, 로미오와줄리엣, 파벌,망루, 성채

1 year ago

이 책은 바로 르네상스 시대의 미술을 다룹니다. 서양회화사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조토를 기점으로 브루넬레스키와 마사초, 그리고 레오나르도 다 빈치까지 이어지는 화려한 르네상스 미술의 거장들을 만나게 될 겁니다. (…) 르네상스라는 매력 넘치는 미술도 결국은 그것을 이해하고 즐기는 자의 것입니다. 바로 이 점을 기억하면서 이탈리아로 미술 여행을 떠나도록 합시다.
(‘5권에 부쳐-르네상스로 떠나는 미술 이야기’ 중에서)

유럽도 처음부터 볼 게 많았던 건 아닙니다. 대략 1300년부터 어떤 변화가 시작되었어요. 폭발적으로 미술작품이 만들어졌고 동시에 작품의 질도 몰라보게 좋아졌습니다. 그러면서 이전까지 다른 세계의 미술과 별 다를 바 없던 유럽미술은 이때를 기점으로 수치상 독보적인 위치로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1부 이탈리아 도시국가와 르네상스 미술 1장 ‘혼란이 미술을 키우다’ 중에서)

생각해보면 당시 사람들은 구원 앞에서 참 솔직했던 것 같습니다. 자기의 구원을 위해 이토록 아름답고 거대한 미술작품을 창조할 정도였으니까요. (…) 유럽에 미술작품이 많다는 건 그만큼 자신이 죄를 지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음을 말해주기도 하죠.
(1부 이탈리아 도시국가와 르네상스 미술 2장 ‘미술을 통해 구원을 꿈꾸다’ 중에서)

피렌체에서 마사초의 성 삼위일체를 본 사람들 중에는 당연히 화가들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누구보다도 마사초가 원근법으로 빚어낸 이 가상현실에 감탄했을 겁니다. 바로 이때부터 화가들은 원근법을 배우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게 됩니다. 이로써 원근법을 모르고는 그림을 그릴 수 없는 시대가 온 거예요.
(2부 꽃피기 시작하는 르네상스 4장 ‘세계를 그리는 방법을 정리하다’ 중에서)

르네상스는 분명 여러 천재 작가의 재능이 있었기에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공을 전부 작가에게 돌릴 수는 없어요. 작가의 재능을 알아보고 재능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 사람들이 없었다면 르네상스가 탄생할 수 없었을 겁니다.
(3부 르네상스 미술의 설계자들 1장 ‘누가 그 미술을 샀을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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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 ‘인문학의 꽃’ 미술사!
정치, 종교, 경제, 예술의 역사를 당대의 그림과 조각과 건축으로 읽는다.

★ ‘귀로 듣는 듯 술술 읽히는’ 일대일 미술 강의!
핵심을 찌르는 문답, 현장감 넘치는 사진과 풍부한 일러스트로 미술의 재미와 지식과 감동을 모두 전달한다.

★ 미술을 통해 보는 르네상스의 진짜 모습!
르네상스는 결코 빛으로 가득한 시기가 아니었다. 이 시대 미술을 통해 르네상스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걷어내고 르네상스의 진짜 모습을 들여다본다.

미술 얘기만 나오면 난처한 당신을 위한 일대일 과외!

‘먹고살기도 바쁜데, 왜 미술사까지 읽어야 할까?’
우리나라에도 점점 미술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대형 미술 전시회, 해외 유명 화가의 초청전이 자주 열리고 관람객의 반응도 뜨겁다. 종종 국내 미술품 경매에서 수억 원이 넘는 가격에 낙찰되는 미술품이 등장하기도 한다.
의미 있는 여행을 위해, 힐링을 위해, 혹은 투자를 위해…. 미술에 관심을 갖게 되는 이유는 각자 다양하다. 하지만 이렇듯 관심이 높아 가는데도 여전히 미술을 공부하려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미술은 여유 있는 사람들만 즐기는 유희라며 지레 공부를 포기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 시리즈, 줄여서 ‘난처한 미술이야기’ 시리즈는 이런 사람들을 위해 미술작품을 제대로 감상하는 법은 물론 그 속에 담긴 역사, 정치, 경제, 예술의 흐름을 쉽고 재미있게, 또한 깊이 있게 다룬 시리즈이다.

‘영국, 프랑스, 미국이 미술에 투자하는 이유는 뭘까?’
우리는 소위 선진국을 방문하면 영국의 대영박물관, 프랑스의 루브르박물관, 미국의 메트로폴리탄박물관 등 그 나라를 대표하는 박물관과 미술관을 필수 코스처럼 찾는다. 세계 역사를 쥐락펴락했던 국가에는 미술관과 박물관이 가득하고, 사회지도층은 미술에 열광한다. 그들이 미술관에 투자하고, 화가들을 후원하며, 미술품을 수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한 돌덩이나 그릇, 어린아이의 낙서 같은 작품에 ‘예술’이라는 이름이 붙고 천문학적 가격이 매겨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이 책은 ‘미술은 과거를 보여주는 창’이며 ‘미래를 이끄는 해답’이 담겨 있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미술 평론가 존 러스킨은 “위대한 국가는 자서전을 세 권으로 나눠 쓴다. 한 권은 행동, 한 권은 글, 나머지 한 권은 미술이다. 어느 한 권도 나머지 두 권을 먼저 읽지 않고서는 이해할 수 없지만, 그래도 그중 미술이 가장 믿을 만하다.”고 말했다.
미술을 제대로 본다는 것은 그 미술을 낳은 시대를 정면으로 마주하는 일이며, 미래를 이끌어갈 통찰을 얻는 길이다. 그래서 미술을 역사, 정치, 경제, 예술 등 모든 학문의 정수가 모인 ‘인문학의 꽃’이라고 부른다.

쉽게 읽고 제대로 배우는 미술사의 모든 것!
이렇게 매력적인 미술은 사실 제대로 공부하기 쉽지 않다. 일단 미술이 아주 긴 역사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트렌디한 현대미술 작품에도 4만 년 역사가 녹아 있으니 미술사를 모르면 작품을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게다가 진입 장벽도 높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미술 책=어려운 책’이었다. 낯선 용어와 불친절한 해설로 인해 마음먹고 책을 펼쳐도 채 열 페이지를 넘기지 못하고 포기하게 되기 일쑤였다.
그에 비해 ‘난처한 미술이야기’ 시리즈는 쉽게 읽을 수 있다. 일단 일대일 강의 형식의 구어체로 되어 있어 술술 편하게 넘어간다. 게다가 적절한 때에 등장하는 질문과 답변이 머릿속에 떠오르는 의문을 시원하게 긁어준다. 이야기의 흐름에 맞춰서 이미지가 나오기 때문에 책장을 앞뒤로 넘겨가며 읽는 수고를 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쉽게 풀었다고 책의 수준이 낮은 것은 아니다. 책의 저자이자 미술사학계의 권위자인 양정무 교수는 한 권의 책 안에 방대한 정보와 다양한 관점을 모두 담아냈다. 꼭 알아야 하는 기초적인 미술 지식은 물론 학계를 선도하는 최신 이론을 소개하고, 유명한 미술작품부터 우리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한국의 미술까지 최대한 다양한 정보와 이론을 담았다. 엄선한 고화질의 작품 사진과 일러스트는 소장 가치를 높인다.
인기 대중 강연자이기도 한 저자의 강의를 따라가다 보면 그 방대한 지식이 미술 속에서 자연스레 통합되고 이해된다. 어느 순간 독자들은 친절하고 박식한 가이드와 함께 미술의 세계를 여행하는 듯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지난 1~4권에서 원시시대와 그리스?로마, 중세의 미술을 거쳐 온 ‘난처한 미술이야기’ 시리즈는 이번 5권에서 드디어 미술의 혁신을 가져온 이탈리아 르네상스 미술을 다룬다. 이후 북유럽 르네상스 미술, 바로크 미술, 근현대 미술 편이 차례로 나와 전체 8권으로 완결될 예정이다.

5권: 갈등하는 인간이 세계를 바꾸다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 5권은 이탈리아 르네상스 미술을 다룬다. 르네상스 미술이 시작된 1300년대의 이탈리아는 혼란스럽고 역동적인 곳이었다. 지중해 무역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한 도시국가들이 서로 경쟁하는가 하면, 흑사병이 창궐하여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기도 했다. 이탈리아 도시국가의 성원들은 이 모든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세계를 정확하게 바라보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위기의 극복은 자신감으로 이어져 미술작품의 양과 질, 각종 기법에 혁신을 일으켰다.
1부 ‘이탈리아 도시국가와 르네상스 미술’에서는 이탈리아 도시국가의 형성과 1300년대 미술을 살핀다. 파도바, 아시시, 시에나 등 이탈리아 도시국가에서 나온 미술작품 속에는 르네상스 시대를 살았던 상인, 빈민, 정치인 등 다양한 계층들의 바람이 담겨 있다. 흑사병 발생 초기에 미술은 후퇴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혼란이 수습된 이후에는 오히려 질과 양이 급격히 좋아지게 된다.
2부 ‘꽃피기 시작하는 르네상스’에서는 르네상스의 본고장인 피렌체의 미술작품들이 소개된다. 피렌체 사람들은 구성원들의 균등한 기회를 보장하는 공화정, 그리고 홍수와 흑사병의 위기를 이겨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꼈다. 그런 자부심의 결과물인 피렌체 대성당은 피렌체 미술가들의 과학적 시도들을 한데 모아 놓고 있다. 또한 당시 새롭게 발명된 원근법은 평면인 그림을 통해 입체인 실제 세계를 그대로 보는 느낌을 주었고, 르네상스 사람들이 그림 밖에서 세계를 인식하는 자기 자신에 대해 자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3부 ‘르네상스 미술의 설계자들’에는 르네상스 미술을 후원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천재 작가들, 즉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등에 비해 덜 알려져 있지만, 메디치 가문을 비롯한 피렌체의 상인 가문은 작품을 구입하는 것을 넘어 작품과 작가를 선정하고 유행하는 미술작품의 경향을 바꿀 만큼 막대한 영향력을 끼쳤다. 한편 용병대장 출신 영주들의 후원을 받은 작가들은 고대 그리스?로마 풍의 우아한 작품을 주로 그리면서도 궁정 생활의 단조로움을 해소할 만한 시도들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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