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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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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버튼 러셀
[저역자 약력] *지은이: 제프리 버튼 러셀은 캘리포니아 대학(버클리)에서 학사 및 석사 학위, 에모리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러셀은 하버드 대학, 뉴 멕시코 대학, 캘리포니아 대학(리버사이드), 노트르담 대학에서 역사와 종교학을 가르쳤으며, 현재는 캘리포니아 대학(샌타 바버라) 역사학과 명예 교수이다. 17권의 저서와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는데 주로 신학사와 관련된 연구가 많고 그 가운데 악의 역사 4부작은 1977년부터 집필을 시작해서 1988년에 완간된 대작이다. 최근에 발표된 저작으로는 , 등이 있다. *옮긴이: 김영범은 서울대학교 미학과 대학원에서 예술 이론을 공부하고 있다. 지은책으로는 체 게바라 VS 마오쩌둥, 그림으로 이해하는 동양사상, 옮긴책으로는 만물은 서로 돕는다: 크로포트킨의 상호부조론, 중국신화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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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김영범
목차
제1권 : 데블 - 고대로부터 원시 기독교까지 악의 인격화
제2권 : 사탄 - 초기 기독교의 전통
제3권 : 루시퍼 - 중세의 악마
제4권 : 메피스토펠레스 - 근대 세계의 악마
출판사 서평
[악 또는 선의 이면裏面] 사람에게는 자유의지가 있다. 그로 인해 사람은 매순간 선택을 해야만 한다. 그러한 선택은 점심때 무얼 먹을까와 같은 사소한 것에서도 이루어지지만 남에게 자선을 베풀고 살인을 저지르는 것에서도 이루어진다. 자유의지에 의한 선택은 선악 어디에나 열려있는 것이다. 자유의지가 없다면 선도 없다. 자유의지가 없다면 악도 없다. 이처럼 악은 인간의 본성에 기인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악의 본질을 찾기 위해 악마를 찾아갈 필요가 없다. 인간을 만나면 된다. 인간의 산물을 만나면 된다. 먼 옛날부터 인간은 악의 표상들을 여러 가지 매체를 통해서 다양한 방식으로 제시하여 왔다. 수메르 신화, 이집트 신화에서 우리는 그것들을 찾아볼 수 있다. 수많은 상징과 그림들에서도 마찬가지다. 고대의 현인들은 악의 문제를 진지하게 탐구하고 그것을 철학적 통찰의 글로 남겼다. 종교는 악의 문제에 정면으로 대결하여 그것을 이겨내고 궁극적인 선에 이르는 방안을 인류에게 제시했다. 그런데 이렇게 오랜 세월동안 그토록 많은 이들이 악과 대결해왔는데도 악은 없어지지 않고 있다. 미신이 없어지고 이성적 인간이 세상을 지배하게 되었다는 근대 계몽주의 이후에도 인간은 쉴새없이, 정말로 쉴새없이 악한 행동을 저질러 왔다. 21세기에도 악은 계속되고 있다. 악마의 화신처럼 보이는 이들은 대량의 인종학살을 저지른다. 도처에 악이다. 그러니 여기서 우리는 또다시 태초의 물음을 묻게 된다. '도대체 악은 왜 있는가', '도대체 악은 무엇인가'. 제프리 버튼 러셀의 4부작의 출발점 역시 이러한 물음에서 시작된다. 그는 악마를 찾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표상한 악을 역사 속에서, 문헌 속에서 찾아내어 우리에게 보여준다. 이것은 그의 탐구가 악에 대한 신학적 접근이 아닌 역사적 접근임을 의미한다. 담담하게 악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그는 악에 대한 판단을 우리의 자유의지에게 맡기고 있는 것이다. 고대와 중세, 현대에 이르는 통사적 고찰과 동과 서를 넘나드는 해박한 분석과 문헌 자료 앞에서 독자는 인류의 역사에서 악이 어떠한 역할을 해왔는지를 새삼스럽게 깨닫고, 오늘날의 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를 가늠하게 된다. 이 책은 고대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대별로 악 또는 악마의 개념을 개괄하는 전체 4권의 시리즈이다. 이 시리즈의 저자 제프리 버튼 러셀(Jeffrey Burton Russell)은 20여 년 동안 인류의 문명사에서 악의 문제를 줄기차게 탐구해왔다. 종교개혁과 뒤이은 합리주의의 대두로 중세의 권위를 잃은 악마는 19세기에 이르러 특권층에 대한 반항의 상징이자 인간의 타락과 어리석음을 야유하는 메타포가 되었고, 20세기에 일어난 대량살육은 악마를 신학적, 철학적 관점에서 다시 고찰하는 계기가 됐다. 러셀은 객관적인 역사학자의 시각으로 악과 악마의 개념을 추적했으며, 그가 참조한 분야는 신학과 철학, 문학, 미술 더 나아가 대중 예술에 이르기까지 전방위로 확대되면서 연구의 폭과 깊이를 넓혀나갔다. 명실상부하게 인간이 손댄 모든 분야의 이면을 뒤집어, 문명과 문화의 참모습을 남김없이 드러낸 것이다. 인류 문명의 저 깊숙한 지하 속에서 켜켜이 먼지를 뒤집어쓰고 빛을 보지 못했던 또 하나의 유산을 마치 고고학자가 지층 속 유물을 탐사하듯 세심한 지성의 등불을 밝혀 우리 앞에 그 전모를 펼쳐 보인다. 네 권의 저작을 통해서 러셀은 고대로부터 현재에 이르는 악 또는 악마의 구체적인 개념을 규명하고자 깊이 천착했다. 고대로부터 초기 기독교 시대, 그리고 중세를 거치면서 악의 상징은 그 시대의 상황과 맞물리며 변용되어왔다. 전권을 통해서 저자는 가장 극명한 악의 상징들이 역사 속에서 변용되어온 과정을 파고들면서도 탐구의 대상들이 단순히 학문의 영역으로만 제한되지 않고 인간의 삶 속에서 생생하게 경험하게 되는 엄연한 현실임을 줄곧 강조하고 있다. 고대로부터 초기 기독교, 중세와 근대를 아우르는 러셀의 지적 여정은 이전에 단편적으로 또는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던 악과 악마에 관한 문헌과 지식들을 총망라한 셈이다. 빛이 그 밝음을 더할수록 그 이면엔 더 짙은 어둠이 드리워지는 법. 그저 멀리하며 들여다보기 꺼려 했던 인간 역사의 다른 한쪽이 드러나면서, 비로소 인류 문화사는 온전한 양 날개를 펼치게 되었다. 두려움과 무지가, 역사적 문맥과 지성으로 진실을 밝혀보려는 용기를 통해 극복된다면, 러셀의 이 도저한 작업은 우리에게 문명을 이해하는 균형감각을 갖게 해주리라 생각한다. 이 시리즈는 이미 20세기 서구 지성사의 중요한 부분을 채우는 필독서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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