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들의 이야기1, 한홍, 왕, 제사장, 여로보암, 레위자손, 이스라엘국가, 가톨릭교회, 성가대가운, 고의적 죄악, 다윗, 솔로몬, 분열왕국, 권불십년, 마르둑, 우상숭배, 통일왕국

1 year ago
2

“그런즉 군왕들아 너희는 지혜를 얻으며 세상의 관원들아 교훈을 받을지어다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섬기고 떨며 즐거워할지어다.”(시편 2:10-11)

주전 969년, 다윗의 유언을 받들어 통일 이스라엘의 왕위에 오른 솔로몬. 그 무엇보다도 하나님께 지혜를 구함으로써, 역사상 최고의 화려한 리더 시대를 구가했던 그도 말년에 영적 판단력이 흐려져서 하나님의 진노를 산다. 그리고 그 아들인 르호보암 때에 왕국은 북왕국 이스라엘과 남왕국 유다로 분단되고 만다. 열왕기서는 솔로몬 때부터 유다의 마지막 왕 시드기야의 최후 주전 586년까지 약 400년 동안, 유다와 이스라엘을 통치했던 42명의 왕들, 북방 이스라엘의 19명, 남방 유다의 23명(통일왕국 포함)과 12명의 선지자들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다룬다. 아합, 시드기야 같은 악한 군주들이 많았지만, 요시야나 히스기야 같은 거룩하고 탁월한 지도자들도 있었다. 좋은 왕들의 옆에는 반드시 탁월한 선지자나 영적 지도자들이 있었고, 악한 왕들은 영적 지도자의 멘토십을 거절함으로 파멸을 자초했다.

이 「왕들의 이야기 Ⅰ.분열왕국의 시작」에서 열왕기서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우리가 알아 두어야 할 네 가지 사항이 있다.
유대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우두머리 자리를 조심하라. 그 자리는 항상 다른 사람에게로 이동한다.” ‘권불십년(權不十年)’이라는 말 역시 같은 맥락의 말이다. 아무리 막강한 세계 제국도 천 년 이상을 버틴 적이 없었다. 눈에 보이는 제국의 영화는 정말 순식간에 사라지고 만다. 이 땅의 파워에 너무 압도되지 말라. 영원하신 이는 오직 하나님이시다.
주전 586년 예루살렘이 멸망한 뒤 바벨론으로 끌려간 이스라엘 사람들은 비참한 포로 노예가 된 자신들의 운명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국가와 성전의 몰락 앞에 절망한 그들은 자신들의 하나님이 바벨론의 신 마르둑보다 과연 더 강한가라는 의문마저 갖게 되었다. 그래서 허무주의에 빠져 하나님께 등을 돌리고 우상숭배에 더 탐닉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왜 선택된 하나님 백성이 이방 땅에 와서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주기 위해 열왕기서가 기록된 것이다. 왜 이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는가 하는 절망을 넘어, 하나님 시각에서 본 바른 역사 해석이 있어야 미래에 대한 소망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 한국도 이스라엘 못지않은 격동의 역사를 살아왔다. 지금도 나라가 몹시 어렵고 힘든 가운데 있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는 하나님의 시각에서 바른 역사 해석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정치 지도자들과 왕들이 가지는 영향력과 파급효과가 실로 크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볼링을 치러 가면 킹핀(kingpin)이라는 볼링핀이 있어 그것을 제대로 쓰러뜨리면 다른 모든 핀들이 줄줄이 다 쓰러진다. 하지만 킹핀이 제대로 못 쓰러지면 다른 핀들도 잘 쓰러지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한 시대의 왕이 하나님 앞에 어떻게 서는가에 따라서 그 시대 백성들의 운명이 결정된다. 그리하여 킹핀 같이 핵심적 역할을 해야 하는 왕들이 결정적 타이밍에 제대로 쓰러져 주지 않으면 그 다음 왕들도 희한하게 그 패턴에 따라 엉망으로 넘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열왕기상하에서 가장 핵심적 모형이 된 인물인 솔로몬을 보면 초창기에 그토록 지혜롭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왕이었다가 후반부로 가면서 심하게 타락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방 왕비들을 많이 들였고, 그들을 위해 이방 신당들을 짓고, 노예제도와 무거운 세금제도로 백성을 힘들게 한다. 과연 이 사람이 정말 그토록 하나님이 총애했던 지혜의 왕이 맞나 의구심이 들 정도다. 솔로몬의 리더십은 후세 왕들이 답습하는 악행 패턴으로 굳어 버려서, 두고두고 하나님을 노엽게 한다.

북방 이스라엘의 경우도 그 시조 여로보암이 첫 단추를 잘못 꿰는 바람에, 전체 19명의 왕들이 전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래서 성경이 후세 왕들을 평할 때 “그가 여로보암의 죄를 행했다” 혹은 “여로보암의 길로 행했다”라는 말로 두고두고 표현한다. 초대 임금이 세워 놓은 악행 패턴이 계속된 것이다.
그러나 긍정적인 패턴을 세운 킹핀도 있었는데, 그가 바로 다윗이다. 남방 유다 왕국의 후세 왕들 중에 아사나 히스기야 같은 좋은 왕들을 평할 때, 열왕기서는 그가 “다윗같이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했다”고 기록한다. 요시야도 “다윗의 길로 행했다”고 평가받았다. 다윗은 정직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순종하는 왕의 모형을 세웠기에 몇몇 좋은 후세 왕들이 따르는 모범이 되었던 것이다. 우리는 다음 세대가 벤치마킹할 수 있는 거룩한 리더십 모델이 되어 주어야 한다. 그래서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오늘 열심히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야 하는 것이다.
세상적 능력은 있었지만 하나님 보시기에 악한 왕들만 있었던 이스라엘에 비해, 그래도 종종 하나님을 순종하는 선한 왕들이 있었던 유다 왕국은 보다 더 안정적이었고 탄탄했다. 그래서 북왕국 이스라엘은 유다보다 150년 먼저 앗수르에 멸망당하고 포로로 잡혀가는 비극을 경험하게 된다. 하나님의 지도자들은 보이지 않게 나라를 안정시키고 지키는 거룩한 완충지대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한 나라의 백성이 좋은 지도자를 얻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요 축복이다.

넷째, 열왕기서는 북방 이스라엘과 남방 유다 왕국 왕들의 역사를 서로 지그재그로 비교하면서 기록하는 형식을 취한다. 즉, 이스라엘 왕들의 통치 기사를 동시대 유다 왕들의 통치 기사의 배경 아래서 볼 수 있게 했다. 이스라엘이나 유다나 둘 다 악했지만, 특히 북쪽 이스라엘은 아예 하나님의 진노를 산 우상숭배와 악행만을 일삼은 역사로 점철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선한 왕들이 많이 나왔던 유다의 역사와 함께 패키지로 이스라엘의 역사도 빠짐없이 기술하게 하셨다. 열왕기서는 이스라엘과 유다의 역사를 두 민족의 역사가 아니라 한 민족의 역사로 기술한 것이다. 어리석은 지도자들의 정치적 과오로 분열되긴 했지만, 이스라엘과 유다는 미우나 고우나 같은 하나님의 백성이며 두 왕국이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었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서다.
그 후 두 왕국이 다 멸망하고 포로생활할 때,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마른 뼈들이 살아나는 환상을 보여 주시면서, 두 왕국이 주님 안에서 통일될 것을 알려 주셨다. 남과 북으로 갈린 우리의 현실을 생각할 때 이는 정말 남의 얘기 같지 않은 말씀이다.
이렇듯 바로 우리의 당면한 이야기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소중히 해야 함을 직시하며 이야기를 시작하고자 한다.

--- 본문 중에서
접어보기
출판사 리뷰
다윗, 솔로몬의 통일왕국에서 남유다와 북이스라엘을 거쳐 유다의 마지막 왕 시드기야까지
400여 년 동안 왕들의 역사를 통해 통치와 리더십의 원리를 읽는다.

이 세상의 리더십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리더십 코드,
순종과 겸손, 교만과 불순종의 드라마틱한 이야기.

대선을 앞두고 정말 올바른 리더, 통치자를 뽑아야 하는 현실 속에서 그 바로미터를 찾을 수 있는 책이 나왔다. 열왕기상하와 역대상하를 다루고 있는 「왕들의 이야기 Ⅰ분열왕국의 시작」은 이스라엘 왕조의 솔로몬부터 분열왕국인 남유다와 북이스라엘의 분열에서 멸망까지 이스라엘의 역사를 한눈에 보게 했다.

한홍 목사의 통찰력과 분석이 칼날같이 번득이는 리더십의 역작인 『왕들의 이야기 Ⅰ분열왕국의 시작』은 이스라엘 왕조사 속 왕들의 모습을 통해 과연 무엇이 올바른 통치의 모습이고 리더십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왜 어떤 왕은 하나님께 버림받았고, 왜 어떤 왕은 쓰임 받았는지를 한 눈에 읽을 수 있다. 삼국지나 로마인이야기처럼 사울과 다윗, 솔로몬, 히스기야 등 몇몇 왕 외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이스라엘 왕조사를 통해 역사의 교훈, 성경의 교훈과 통치 및 리더십의 원리를 알 수 있다. 이스라엘 역사를 일반 통치 원칙뿐 아니라 하나님의 시각에서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보여주며 그 속에 담긴 하나님의 섭리와 왕들의 악정과 선정을 통해 리더가 어떤 모습으로 서 있어야 하는 지를 명쾌하게 제시한 책이다.

* 이스라엘 왕들의 이야기, 역사를 통해 오늘날 어떻게 살아야 하며, 통치자는 어떠해야 할지를 바로 안다.
* 왕들의 모습을 통해 오늘을 읽고, 리더로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배울 수 있다.
* 하나님을 의지한 온전한 리더의 모습과 진리를 알게 된다.
* 선한 통치자와 악한 통치자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한계와 성도의 참 모습을 배울 수 있다.
* 영적인 경각심을 줌으로 신앙생활에 도전을 준다.
접어보기
추천평
역사는 하나님의 창조이야기(History)이다. 타오르는 목마름으로 간구하는 이 시대의 최고지도자를 선택하는 비법을 저자는 하나님의 역사 속에서 흥미진진하게 찾아낸다. 글로벌 경영시대의 최고 영성 리더십 저자인 한홍 목사가 이스라엘 ‘왕들의 이야기’를 통해 제시하는 시대적 해법은 나라 걱정으로 애태우는 우리 사회 수많은 독자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적셔주는 감동의 생수이다.

권영준 (경희대 국제경영대학 교수, 전 경실련 상임집행위원장)
한홍 목사는 언제나처럼 진지하게 소재에 접근하고 유니크한 아이디어를 얻어 명쾌하게 그의 이야기를 전개한다. 이 책은 ‘그가 이야기하는’ 왕들의 이야기이다. 이스라엘의 왕들이 그의 책갈피에서 갑자기 살아서 역동하며, 우리에게 보이는 제국의 역사 뒤에 살아 숨쉬는 보이지 않던 하나님 나라의 섭리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김종인 (장로, 미래컴퍼니 대표이사)
세상의 유일한 리더 예수 그리스도를 가장 잘 따르는 예수님의 종 한홍 목사. 이스라엘 왕국의 흥망성쇠를 통해 이 땅이 필요로 하는 진정한 리더십의 원리를 기록하였다. 이 책이 한홍 목사의 명 설교와 함께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에 펼쳐지며 예수 그리스도의 진정한 리더십으로 승화될 것을 확신한다.

이장수 (감독, SBS 방송 프로듀서)
성도들이 스스로 성경을 읽어가면서 이스라엘 열왕들의 신앙의 문제가 무엇이고 왜 어떤이는 쓰임받고, 어떤 왕은 하나님께 버림받았는지 이해하기란 무척 어려운 일이다. 이번에 리더십의 권위자인 한홍 목사님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통치기준은 세상과 어떻게 다른지, 어떤 리더십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것인지를 명쾌하게 알려주심에 감사드린다.

문봉주 (외교부 국내본부 대사, 『성경의 맥을 잡아라』저자)

Loading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