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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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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리모델링’의 저자 설준희 교수가 들려주는 연세 의대 뒷이야기

이 수필집은 연세대 의대생들의 힘들고 슬프고도 웃기는 얘기들, 대학병원이란 거대 조직에서 벌어지는 온갖 신기하고 별난 일화들 137개를 모았다. 저자는 “아직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더 많은 게 현대 의학이다. 마찬가지로 환자가 보는 병원의 앞모습과, 의사가 보는 병원의 뒷모습은 많이 다르다”며 “숨 가쁘게 드라마가 펼쳐지는 병원의 희로애락을 이야기해보고 싶었다”고 집필 의도를 밝혔다. 국내 의료인 양성의 양대 산맥 중 하나인 연세대 의대의 속사정을 알려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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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신체 리모델링’ ‘신체디자인’이라는 개념을 한국에 최초로 도입하고, 2012년에는 ‘신체 리모델링’(CNB미디어 간)을 펴내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려놓았던 설준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체리모델링센터 자문위원이 이번에는 자신의 40여년 의사 인생을 재밌게 풀어놓은 에세이집 ‘밤하늘의 별만큼이나 수많았던 의(醫)야기들’(CNB미디어, 384쪽, 1만 4500원)을 출간했다.

이 수필집은 연세대 의대생들의 힘들고 슬프고도 웃기는 얘기들, 대학병원이란 거대 조직에서 벌어지는 온갖 신기하고 별난 일화들 137개를 모았다. 책 제목은 설 교수와 함께 연세대 의대를 다닌 가수 윤형주의 히트곡 ‘우리들의 이야기’의 가사에서 따와 ‘밤하늘의 별만큼이나 수많았던 의야기들’이 됐다.

의대 시절과 교수, 연세대 농구부장을 거쳐 세브란스 명예교수, 세브란스병원 신체리모델링센터장을 거치며 어느덧 60대에 접어든 설 교수는, 의사를 꿈꾸며 공부하던 7명의 친구들과 함께 ‘이상하고 특별한 연세 의대생(Strange Special Seven Severance Students)’이라 불리던 시절이 자신에게 있었음을 고백한다.

TV나 영화에 등장하는 의사들은 대개 잘나고 냉철하고 똑똑하지만, 설 교수의 책에 등장하는 연세대 의대생과 의사들은 그대로 ‘인간적인 모습’을 드러낸다. 해부학 공부용으로 들여온 닭을 창문 밖으로 던지고 받아내는 기상천외한 수송 작전으로 빼내 튀겨 먹고, 어려운 의학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 커닝 작전을 펼치고, 힘든 인턴 업무에 지쳐 잠들다 깨어보니 시체 두개골이 베개였다는 등 별난 얘기 투성이다.

설 교수는 철없던 자신이 초짜 의사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과정부터, 의사가 된 뒤 겪은 일들, 기억나는 특이한 환자 등 풍부한 에피소드를 다룬다. 한밤중 머리 한 가운데 식칼이 꽂힌 채로 응급실에 실려 온 환자, 몰래 술을 마시려고 입원실 배수관을 타고 내려가다 떨어진 환자, 진료비 사기를 치려고 의사 방에 들어와 칼을 책상 위에 내리꽂았던 환자의 가족까지 이야기들이 리얼하다.

그는 한국 의학계에 대한 쓴 소리도 서슴지 않는다. 의대 시절 겪었던 학내 부정 선거를 말하며 의학계에 만연한 파벌주의를 비판하고, 의사인 자신이 환자로 입원하면서 느꼈던 고압적인 의사, 과잉진료의 문제를 짚는다. 또한 러브호텔 값만도 못한 대한민국 입원비의 현실을 꼬집으며 의학계 발전을 위해서는 정책적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설준희 교수는 “아직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더 많은 게 현대 의학이다. 마찬가지로 환자가 보는 병원의 앞모습과, 의사가 보는 병원의 뒷모습은 많이 다르다”며 “숨 가쁘게 드라마가 펼쳐지는 병원의 희로애락을 이야기해보고 싶었다”고 집필 의도를 밝혔다. 국내 의료인 양성의 양대 산맥 중 하나인 연세대 의대의 속사정을 알려주는 책으로, 연세대 의대 역사에 남을만한 수필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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