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허선사의 사교회통사상, 노장학, 정역, 정감록, 보천교, 차천자, 강증산, 서경덕, 이지함,원각경,유통분, 문광스님, 팔만대장경, 신화엄경합론, 초발심, 선관, 사유수, 규봉종밀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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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사 / 혜거(탄허기념박물관장) - 5
ㆍ서언(序言) : 몽견탄허기(夢見呑虛記) - 7

제1장 연구의 연기(緣起) 17

1. 연구의 연기와 연구 목적 - 17
2. 연구사와 연구 방법 - 23

제2장 회통 사상의 형성 : 학통과 법맥 39

1. 출가 전의 학통과 사상 형성 - 39
2. 출가 후의 법맥과 수행 과정 - 48

제3장 회통(會通)의 원리 : 선사상과 화엄 사상 55

1. 회통의 의미와 전통 - 56
2. 선사상(禪思想) - 62
1) 선 중심적 사유와 선사로서의 정체성 - 62
(1) 선승(禪僧)의 면모와 수선(修禪)의 일상 - 62
(2) 선관(禪觀)의 특징과 선수행의 강조 - 68
2) 보조(普照)와 한암(漢巖)의 계승 - 73
(1) 돈오점수(頓悟漸修) 선양과 돈오점수(頓悟頓修) 비판 - 73
(2) 보조종조론(普照宗祖論) 계승과 태고종조론(太古宗祖論) 비판 - 91
3) 사교 회통(四敎會通)의 근본 원리로서의 선(禪) : 성(性)자리 - 94
3. 화엄 사상(華嚴思想) - 103
1) 일승 화엄(一乘思想) - 104
(1) 화엄은 대승(大乘) 아닌 일승(一乘) - 104
(2) 화엄만이 유일한 요의경(了義經) - 111
2) 성기 사상(性起思想) - 116
(1) 『통현론(通玄論)』과 『청량소(淸凉疏)』의 재해석 - 116
(2) 현대 한국 화엄 성기 사상(華嚴性起思想)의 초석 - 129
3) 무애 사상(無碍思想) - 134
4. 선교 회통(禪敎會通)과 향상일로(向上一路) - 145
1) 선교 회통 : 사교입선(捨敎入禪)에서 선체교용(禪體敎用)으로 - 145
2) 향상일로 : 제일구(第一句)와 말후일구(末後一句)의 제시 - 150

제4장 유(儒)·불(佛)·선(仙)·기(基, 기독교)
사교 회통 사상(四敎 會通 思想) 158

1. 역학(易學)과 선(禪)의 통철(洞徹) - 158
1) 『주역(周易)』의 종지에 대한 선해(禪解) - 159
2) 역학의 확장과 선역 회통(禪易會通) - 166
3) 「주자태극도(周子太極圖)와 조동오위도(曹洞五位圖) 비교」 - 172
4) 역학을 통한 서양철학 비판 - 181
2. 유학과 불교의 회석(會釋) - 188
1) 공자(孔子)의 계승 : 호학(好學)과 불세사업(不世事業) - 188
2) 유교의 돈법(頓法)과 대기설법(對機說法) - 192
3) 유교 경전에 대한 유불회석(儒佛會釋) - 201
(1) 『논어(論語)』의 극기(克己)와 문도(聞道) - 201
(2) 『맹자(孟子)』의 성선(性善)과 구방심(求放心) - 209
(3) 『대학(大學)』의 명덕(明德)과 치지(致知) - 217
(4) 『중용(中庸)』의 중(中)과 성(誠) - 221
(5) 『시경(詩經)』의 사무사(思無邪) - 226
(6) 『서경(書經)』의 정일집중(精一執中) - 228
3. 노장과 불교의 융회(融會) - 232
1) 『노자 도덕경(老子 道德經)』의 선주(選注) - 232
(1) 선주의 중점 : 주석의 선별 - 233
(2) 박서계(朴西溪) 주석의 활용 - 239
(3) 천선(天仙)과 일승(一乘)의 화회(和會) - 243
(4) 「관묘장(觀妙章)」과 삼교융회(三敎融會) - 249
2) 『장자 남화경(莊子 南華經)』의 역해(譯解) - 259
(1) 『장자』와의 인연 - 259
(2) 역해의 특징 : 적극적 주해 - 264
(3) 「내편(內篇)」에 대한 불선통석(佛仙通釋) - 274
가) 「소요유(逍遙遊)」의 무기(無己) - 274
나) 「제물론(齊物論)」의 물화(物化) - 278
다) 「양생주(養生主)」의 연독(緣督) - 281
라) 「인간세(人間世)」의 심재(心齋) - 285
마) 「덕충부(德充符)」의 망형(忘形) - 287
바) 「대종사(大宗師)」의 좌망(坐忘) - 291
사) 「응제왕(應帝王)」의 혼돈(渾沌) - 295
4. 기독교와 불교의 화쟁(和諍) - 299
1) 기독교에 대한 광대한 포용 - 299
2) 학리(學理) 개척과 해석의 새 지평 - 306
3) 선적(禪的) 기독교관과 불기회통(佛基會通) - 310
(1) 성부(聖父, 하나님)와 법신(法身, 佛)의 회통 - 310
(2) 천국은 진리의 대명사 - 320
(3) 예수는 도통(道通)한 각자(覺者) - 323
(4) 예수의 근본 사상 - 326
가) 허심(虛心) - 326
나) 동자(童子) - 333
다) 좁은 문 - 337
(5) 정신(正信)은 무소득(無所得)의 믿음 - 339
4) 자각(自覺)의 종교(宗敎)와 종교의 자각 - 343
5. 사교 회통 사상의 종합적 정리 - 349
1) 유·불·선·기 사교 회통 사상 요약 - 349
2) 사교 회통 사상의 결실 : 역경결사와 교육불사 - 350

제5장 사교 회통의 미래학 : 간산 사상(艮山思想) 362

1. 말세론(末世論) : 삼교(三敎)의 말법시대 해석 - 363
1) 불교의 투쟁뇌고(鬪爭牢固) - 363
2) 유교의 금수운(禽獸運) - 368
3) 기독교의 종말론 - 374
2. 미래학 : 간방(艮方)의 미래상 제시 - 381
1) 세계 변화의 조짐 - 381
2) 미래 예지의 성격 - 384
3) 지진 발생에 대한 예견 - 390
3. 『정역(正易)』의 해석 : 민족적 역학 - 396
1) 김일부(金一夫)와 『정역』에 대한 평가 - 396
2) 복희역(伏犧易)·문왕역(文王易)·정역(正易)의 비교 - 400
3) 「일세주천율려도수(一歲周天律呂度數)」의 독자적 해석 - 406
4) 세계 변화의 원인 : 이천칠지(二天七地) - 413
4. 말세의 용심(用心) : 발진귀원(發眞歸源)과 불생허망(不生虛妄) - 422

ㆍ맺음말 : 탄허의 사교 회통 사상 - 427

ㆍ참고 문헌 - 438
ㆍ표·그림 차례 - 452
ㆍ찾아보기 - 453
책 속으로
pp.52~53
탄허의 출가 이후의 회통 사상의 형성 과정을 다시 한 번 요약해 보면서 그 의미를 되새겨 보자. 탄허는 ‘문자 밖의 소식’을 깨닫고자 한암과의 3년간의 편지 왕래 끝에 상원사로 입산했다. 그는 구도의 열정으로 불문에 입문하였고 스승 한암은 수계 직후 곧바로 묵언 참선을 명했다. 1936년 삼본사 연합수련소의 개설로 인해 7년간의 이력 과정을 마치면서 선교를 겸수하고 정혜를 쌍수하여 불법의 대지(大旨)를 관통했다. 출가 이후 경허-한암으로 이어져 내려오는 선가의 법맥을 이어받아 교학의 내전을 선원에서 선사에게 배우게 되는데 이는 그의 불교 해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모든 경전을 종지 중심으로 보게 되고 번역을 위한 주석서를 선택할 때도 간략하면서도 명징하게 근본 뜻이 드러나는 판본을 중시하는 성향을 나타내게 되었다. 선과 교의 관계 설정에서도 스승 한암의 영향으로 보조의 선교겸수와 정혜쌍수를 주창하게 되고 『화엄경』을 보는 안목 역시 『청량소』보다 선적인 안목이 두드러지는 『통현론』을 중시하게 되었다.

p.58
탄허의 회통 사상의 선하(先河)가 되는 것은 당연히 원효의 ‘화회(和會, 和諍 會通)’일 것이다. 원효가 ‘화쟁’이라는 용례를 직접 사용한 주요 텍스트는 『십문화쟁론』, 『금강삼매경론』, 『열반경종요』가 있으며 『대승기신론소·별기』, 『미륵상생경종요』, 『영락경소』 등에서도 화쟁 사상의 단초와 관련된 내용들이 발견된다. 일반적으로 원효의 사상을 대표하는 것으로 일심, 화회(화쟁 회통), 무애의 세 가지를 언급하는데 ‘화회’는 ‘회통’을 통해서 ‘화쟁’해 가는 것을 의미한다. 원효는 “먼저 권교를 모으고[先會權敎] 뒤에 실리를 통하게 함[後通實理]”과 “먼저 글이 다른 것을 통하게 하고[初通文異] 뒤에 뜻이 같은 것을 모음(後會義同)”과 같은 방식으로 ‘회통’의 개념을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탄허는 ‘회통’에 대해서 원효와 같은 방식의 개념 정립을 하고 있지 않다. 다만 그가 『대승기신론소』 등에 나타난 원효의 일심과 회통의 정신에서 깊은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p.61
탄허는 한국 불교의 전통 가운데 면면히 내려오는 회통의 정신을 발전시켜 선과 화엄을 중심으로 선교(禪敎)를 회통하고, 동양의 삼교를 자재하게 융회시킨 다음 이를 확장하여 기독교와 서양 사상까지 확충해 나갔다. 탄허의 ‘천하무이도, 성인무양심’의 회통 정신은 유·불·선·기의 사교에 두 도가 없으며, 석가·공자·노자·예수가 두 마음이 없다는 깨달음의 표출이기도 했다. 성인에게 두 마음이 없다고 했던 이유는 일체 성인들이 공통적으로 무심삼매(無心三昧)를 자재하게 수용하여 인간 본유의 심성(心性)을 잃지 않고 잘 간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종교나 사상을 비교함에 있어 다름을 주장하기는 쉽고 유사성을 발견하기도 어렵지 않으나 근본이 같다는 것을 철저히 깨닫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탄허의 회통 사상의 본령은 근본이 본래 하나였음을 철저히 깨닫는 데에 있다고 할 것이다.

[탄허 선사 소개]
탄허 선사(呑虛禪師, 1913~1983)는 한암 선사(漢岩禪師, 1876~1951)의 법을 이은 수제자로 현대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고승이다. 법명은 택성(宅成), 속명은 김금택(金金澤), 1913년 음력 1월 15일 전북 김제군 만경에서 태어났다. 기호학파의 면암 최익현(崔益鉉) 계통에서 유학을 공부했으며, 노장(老莊) 등 도학(道學)에도 심취했다.10대 후반부터 ‘도(道)란 무엇인가’에 몰두했으나 해답을 얻지 못하다가 당시 대표적 선승인 한암 선사와 3년간의 서신 문답 끝에 드디어 1934년 9월 5일 22세의 나이로 오대산 상원사로 입산, 출가했다.
1956년부터 월정사 조실로서 오대산 수도원과 영은사 수도원을 개설하여 인재 양성에 매진하셨다. 또 54~58세(1966~1970)에는 동국대학교 대학선원 원장을 맡아 학생들에게 불교철학과 참선을 지도하셨다. 이후 『신화엄경합론』(47권)과 『능엄경』, 『대승기신론』, 『금강경』, 『원각경』, 그리고 『서장』 등 사집(四集)과 『육조단경』, 『보조법어』, 『영가집』 등을 우리말로 완역 간행하여 승가 교육과 인재 양성에 크게 이바지하셨다. 또 동양학의 중요한 고전인 『주역선해』, 『노자』, 『장자』 등을 완역 간행하셨는데, 그 공로로 동아일보사 주최 제3회 인촌문화상을 수상하셨으며, 국가로부터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1983년 6월 5일(음력 4월 24일) 오대산 월정사 방산굴(方山窟)에서 세수 71세, 법랍 49세로 입적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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