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 고우균 메디블록 공동대표 블록체인 의료서비스 PHR EHR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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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블록(MediBloc)은 여러 곳에 분산되어 있는 의료정보를 블록체인을 이용하여 개인이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현재 의료정보 시스템에서는 각 개인의 의료정보가 개별 의료기관 중심으로 관리되고 있다. 이로 인해 환자들이 각 의료기관마다 의료 데이터를 따로 생성해야 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검사나 진료를 반복하게 되어 매번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이 낭비되고 있다. 또한, 다른 분야와 달리 의료 분야는 개인정보에 대한 엄격한 규제가 자세히 명시되어 있고 데이터들이 디지털화 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런 점들로 인해 의료정보 교환 및 관리가 어려운 실정이다. 메디블록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여 환자 개인이 주체가 되어 의료정보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즉,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여 기존 의료정보 시스템을 환자 중심의 의료정보 시스템으로 전환시키고 개인정보의 탈중앙화를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한다.

메디블록의 공동 창립자인 고우균, 이은솔 대표는 서울과학고 출신으로 특이하게 의사와 컴퓨터공학이라는 두 가지의 이력을 모두 가지고 있다. 2017년 12월 15일에 메디블록 ICO가 성공적으로 완료되어 300억원의 투자 자금을 조달했다. 2018년 9월 20일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메디블록의 이더리움 기반 토큰인 MEDX(ERC-20)의 시가총액은 약 1,345만 달러(150억 원)로 254위이고, 큐텀 기반의 MED(QRC-20) 토큰의 시가총액은 966만 달러(108억 원)로, 346위를 차지하고 있다.[5] 메디블록 백서를 발표할 당시, 합의 알고리즘으로 큐텀의 지분증명(PoS) 방식을 채택했으나, 이후 메디블록 자체 메인넷을 만들기로 결정하면서 위임지분증명(DPoS) 방식으로 변경하였다.
메디블록은 백서 발표 당시 큐텀 기반의 디앱(DApp) 형태로 개발하기로 하였다. 하지만 실제 프로젝트 개발 과정을 거치며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갖는 것이 견고하고 효율적일 것이라고 판단하였고, 2018년 8월 말 메디블록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의 테스트넷을 공개하였다.[7] 메디블록의 합의 알고리즘은 스팀과 이오스를 참고한 위임지분증명(DPoS) 방식을 사용한다.[8]

플랫폼 구조
메디블록 플랫폼은 3개의 레이어(layer)로 구성된다.

메디블록 코어(core) 레이어 : 메디블록의 의료 데이터 네트워크로 암호화 기술을 이용해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분산 데이터베이스이다. 블록체인에 필요한 별도의 저장소를 코어 레이어에서 제공한다. 의료정보는 애플리케이션 레이어에서 암호화되어 코어 레이어로 전달되기 때문에, 본인 외에 다른 사람은 원본 데이터의 내용을 알 수 없다. 또한 메디블록은 자체 백업 시스템을 제공하여 데이터가 삭제되거나 유실될 경우를 대비한다. 메디블록은 모든 사용자에게 1GB의 저장소를 무료로 제공하고 매우 저렴한 비용으로 추가 용량을 제공한다.
메디블록 서비스(service) 레이어 : 코어 레이어와 애플리케이션 레이어를 연결하고 사용자 정보를 관리하기 위한 모든 핵심 기능을 제공한다. 서비스 레이어는 블록체인 위의 정보를 기반으로 코어 레이어와 연결을 통해 데이터 입출력 기능을 제공한다. 내부적으로는 크게 이더리움 가상머신(EVM)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계약, 그리고 애플리케이션과 코어를 연결해 주는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메디블록은 서비스 레이어를 통해 데이터 검색 기능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타인의 의료 정보를 얻고자 하는 경우 이 검색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찾고자 하는 데이터의 조건과 데이터 제공에 대한 보상 요건 등을 명시해 원하는 의료 데이터를 얻을 수도 있다.
메디블록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 레이어 : 메디블록 플랫폼의 모든 응용 프로그램들이 포함된다. 이 응용 프로그램들은 서비스 레이어를 통해 플랫폼 내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 메디블록은 SDK와 API, 프로토콜 등을 제공하여 응용 프로그램 개발을 용이하게 도와준다.
플랫폼 구성요소
메디블록 계정
메디블록 계정은 사용 목적에 따라 일반 사용자, 의료 공급자, 의료 연구자 계정으로 나눌 수 있다. 본인 의료정보 읽기 및 쓰기는 모든 계정에서 가능하지만 타인 의료정보에 대한 권한에서는 차이가 있다. 먼저 일반 사용자 계정의 경우 타인 의료정보 읽기 및 쓰기는 기본적으로 불가하나 타인이 승인을 해줬을 경우 가능하다. 타인 의료정보를 쓸 경우에는 비의료인 생성 기록으로 표시된다. 의료 소비자는 계정에 응급상황 시 필요한 중요 정보를 별도로 기록할 수 있으며, 의료 공급자는 특수 상황 하에서는 이렇게 별도 기록된 정보에 한해 소유자의 승인 없이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일반 의료정보는 일반 사용자 계정과 같이 기본적으로 계정 소유자 승인 시에만 가능하며 의료 공급자에 의한 읽기 요청이라고 표시된다. 마찬가지로 타인 의료정보를 쓸 경우 의료 공급자의 기록으로 표시된다. 의료 연구자 계정은 크게는 의료 공급자와 비슷하지만 타인 의료정보를 읽을 경우 의료 연구자의 요청이라고 표시된다.
의료 공급자 자격증명 시스템
메디블록 플랫폼 상에서 작성되는 의료정보가 가치를 가지기 위해서는 의료정보 작성자가 신뢰도를 가져야 한다. 작성자가 의료인이라면 자신의 신분을 증명해야 하고, 의료기관의 경우에도 인증 여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메디블록의 의료 공급자 자격증명 시스템(healthcare provider credential system)은 신뢰할 수 있는 기관으로부터 직접 인증을 받는 기존의 중앙화된 방식과 이미 인증된 사람으로부터 피투피(P2P) 형식으로 인증을 받는 탈중앙화된 방식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운영한다.
사용량 대여 모델
블록체인에 저장된 데이터는 지우거나 수정할 수 없어 가치 있는 데이터만 저장해야 한다. 이를 위해 메디블록이 부분적으로 채택하고자 한 방식은 대역폭 모델이다. 대역폭 모델의 개념은 사용자로 하여금 해당 블록체인의 암호화폐를 예치하도록 하고, 그 양에 따른 지분율을 바탕으로 전체 거래 처리량 중 일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위와 같은 단순 대역폭 모델에서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이용하기 위해 각 사용자가 필요량 이상의 암호화폐를 반드시 보유해야만 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메디블록은 사용량 대여 모델(usage rental model)이라는 개념을 도입하였다. 블록체인에 대한 일정량의 사용 권한을 가진 사람이 타인의 거래를 대신 처리해줄 수 있다. 이를 위해 거래에는 2차 서명, 혹은 지불자 서명이라는 새로운 필드가 존재한다. 지불자 서명은 선택적으로 입력하는 필드로서, 만약 지불자 서명이 존재하는 상태로 트랜잭션이 제출되면 2차 서명자가 가지고 있는 사용 권한을 기준으로 트랜잭션 처리 여부를 결정한다. 사용량 대여 모델에서 서비스 제공자는 자신이 많은 양의 암호화폐를 예치하여 서비스 사용자의 거래를 대신 처리하고, 여기에 일정량의 과금을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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