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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정신분석, 이창재, 창세신화, 하늘과 땅, 한국인의 시원, 미륵님, 한국신화, 창세가, 인간탄생
아득한 옛날, 하늘과 땅이 처음 생길 때 거대한 신이 함께 태어났다. 뒷날 사람들에 의해 미륵님이라고 불리게 된 신이다.
처음에 하늘과 땅은 둘이 아니라 꽁꽁 붙어서 한몸이었다. 그 하늘과 땅을 나눈 것은 미륵이었다. 거대한 신 미륵이 땅으로부터 하늘을 붙잡아 떼자 가운데가 솥뚜껑 꼭지처럼 도드라졌다. 미륵은 땅의 네 귀퉁이에 거대한 구리 기둥을 세워서 하늘을 떠받쳤다.
하늘과 땅은 다시 붙어 하나가 될 수 없었으나, 끊임없이 서로를 향해 움직였다. 하늘에서 햇살과 볕이 내리고 비와 눈이 내렸다. 땅에서 열기가 오르고 이슬과 서리가 맺혔으며 풀과 나무가 돋아나 하늘을 향해 자라났다. 언젠가부터 크고 작은 여러 동물들이 생겨나 천지간 구석구석에 깃들었다.
그때 그 시절은 지금 세상하고는 아주 달랐다. 새와 짐승들이 너나없이 말을 했으며, 돌과 나무가 여기저기로 걸어다니며 말을 했다. 말 머리에 뿔이 나고 소 머리에 갈기가 돋았으며, 닭 머리에 귀가 자라고 개 머리에 붉은 벼슬이 돋았다.
미륵이 옷이 없어서 옷을 지으려는데 옷감이 없고 실도 없었다. 미륵은 이 산 저 산 뻗어서 넘어가는 칡을 베어내서 껍질을 벗겨 익힌 다음 잘게 갈라서 실처럼 만들었다. 하늘에 베틀을 받쳐놓고 구름 속에 잉아를 걸고서 들고 짱짱 놓고 짱짱 옷감을 짜내어서 칡 장삼을 마련했다. 옷섶이 다섯 자에 옷깃만 석 자였다. 고깔이 작아서 석 자 세치로 키우니까 비로소 맞았다.
미륵의 시절에는 불이 없어 생 낟알을 먹었다. 미륵이 한꺼번에 한 섬씩 먹고 한 말씩 먹는데 날것으로 먹기 불편해서 물과 불의 근본을 찾아내기로 했다. 미륵이 풀메뚜기를 잡아다가 형틀에 올려놓고 매를 때리면서 물의 근본과 불의 근본을 아느냐고 묻자 풀메뚜기가 말했다.
신동흔 글 오승민 그림 창조의 신 소별왕 대별왕(한겨레어린이, 2009)에서
“밤이면 이슬 받아먹고 낮이면 햇발 받아먹고 사는 짐승이 어찌 알겠습니까? 나보다 한 번 더 먼저 본 풀개구리를 불러 물어보십시오.”
미륵이 풀개구리를 잡아다가 형틀에 올려놓고 매를 때리면서 물과 불의 근본을 묻자 풀개구리가 말했다.
“밤이면 이슬 받아먹고 낮이면 햇발 받아먹고 사는 짐승이 어찌 알겠습니까? 나보다 두 번 세 번 먼저 본 생쥐를 잡아다 물어보십시오.”
미륵이 생쥐를 잡아다가 매를 때리면서 물과 불의 근본을 묻자 생쥐가 말했다.
“물과 불의 근본을 알려주면 나한테 무슨 공을 세워주시렵니까?”
“너로 하여금 온 세상의 뒤주를 차지하게끔 하마.”
“금덩산 들어가서 한손에 차돌 한손에 쇳덩이를 찾아들고서 툭툭 치니까 불이 솟아났습니다. 소하산 깊은 산속에서 샘물이 솔솔 흘러나오니 물의 근본이 됩니다.”
미륵은 그렇게 불과 물의 근본을 알아내고서 인간을 마련하는 일에 나섰다. 미륵이 한손에 은쟁반 한손에 금쟁반을 들고서 하늘에 축원을 올리자 하늘에서 벌레가 떨어져 내렸다. 금쟁반에 금벌레가 다섯이고 은쟁반에 은벌레가 다섯이었다. 그 벌레가 자라나서 금벌레는 사내가 되고 은벌레는 여자가 되었다. 사내와 여자를 짝 지어서 부부로 마련하니 세상에 사람들이 퍼지게 되었다.
미륵의 세월에는 인간세상이 별일 없이 태평했다. 그러던 어느 날 새로 생겨난 큰 신이 미륵한테로 와서 말을 걸었다. 뒷날 석가님으로 불리게 된 신이었다.
“이제 그대의 세월은 다 갔습니다. 나한테 세상을 넘기십시오.”
“아직은 나의 세월이지 그대의 세월이 아닙니다.”
“더 이상 그대 세월이 아닙니다. 이제는 나의 세월입니다.”
그러자 미륵이 말했다.
“그대가 세월을 가져가겠다면 우리가 내기를 해봅시다. 줄에다가 병을 달고 동해바다에 드리워서 나의 줄이 끊어지면 그대의 세월이고 그대의 줄이 끊어지면 나의 세월입니다.”
동해바다에서 미륵은 금줄에 금병을 달아 드리우고 석가는 은줄에 은병을 달아 드리웠다. 그렇게 있다 보니까 미륵의 줄은 멀쩡한데 석가의 줄이 툭 끊어졌다. 시합에서 진 석가가 말했다.
“다른 내기를 한 번 더 합시다. 그대가 한여름 성천강을 얼릴 수 있습니까?”
둘이 성천강 얼리기 시합을 할 때에, 미륵은 동지(冬至) 기운을 불어넣고 석가는 입춘(立春) 기운을 불어넣었다. 미륵의 강물은 얼고 석가의 강물은 얼지 않아서 이번에도 석가의 패배였다.
“한번만 더 합시다. 우리 둘이 한 방에 누워서 모란꽃이 무릎에 모랑모랑 피어오르는 쪽이 세월을 갖기로 합시다.”
둘이 누워서 잠을 잘 때에 미륵은 온잠을 자고 석가는 반잠을 잤다. 미륵의 무릎에 모란꽃이 모랑모랑 피어오르자 석가가 눈을 뜨고 일어나 꽃줄기를 툭 꺾어다가 자기 무릎에 꽂았다. 잠에서 깨어난 미륵이 그 모양을 보고 화를 내어 말했다.
“내 무릎의 꽃을 꺾어 그대 무릎에 꽂았으니 앞으로 꽃이 피어서 열흘을 못 가고 꽃을 심어서 십년을 못 갈 것입니다.”
미륵은 석가의 성화를 받기 싫어서 세월을 넘겨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대의 세월이 되고 나면 마을마다 솟대가 서고 가문마다 무당과 백정이 나고 과부와 역적이 나며 벙어리와 백치가 날 것입니다. 세상이 어지러워서 말세가 될 것입니다.” 미륵이 사라진 뒤 석가가 종자들을 거느리고 산중으로 들어가니까 노루 사슴이 보였다. 석가는 노루를 잡아서 삼천 개 꼬치로 만든 다음 커다란 고목을 잘라내 장작불을 피우고 종자들과 함께 구워먹었다. 다들 고기를 먹을 때에 두 명이 성인(聖人)이 되겠다며 고기에 손을 대지 않았다. 그 둘은 죽어서 산마다 바위가 되고 소나무가 되었다.
석가의 세상이 된 뒤에 나무와 돌과 새와 짐승은 말을 못하게 되었다. 해와 달이 사라지고 온세상이 어둑나라가 되어 사람이 살 수 없었다. 석가가 최선비 최메뚜기를 잡아와서 해와 달이 있는 곳을 묻자 말 못하는 메뚜기가 앞장을 서서 석가를 이끌었다. 석가는 수미산에 들어가 놋쟁반으로 달을 내고 금쟁반으로 해를 냈는데 욕심이 나서 해와 달을 두 개씩 냈다. 그러자 밤이면 세상이 얼어가고 낮에는 세상이 타들어가서 살 수가 없었다. 석가가 달 하나 해 하나를 부수어서 별로 만들자 비로소 살 만한 곳이 되었다.
석가는 그렇게 자기 세상을 이룬 뒤에 동서남북과 중앙으로 목(木) 금(金) 화(火) 수(水) 토(土) 오행(五行)을 이루고 동쪽에 사성(四星), 서쪽에 오성(五星), 남쪽에 육성(六星), 북쪽에 칠성(七星)을 내고 삼태성과 오별상을 이루었다. 세상에는 미륵의 시절에 없던 새로운 신령들이 생겨났다. 국수당성마누라 칠기당성마누라와 호구별상마누라가 청옥으로 만든 배에 백옥으로 돛을 달고 왕모래로 닻줄을 드리워 해동으로 들어와 동네방네로 다니면서 고운 아들 고운 딸들의 얼굴에 분을 바르고 연지곤지 바르듯 손님마마를 시키기 시작했다.
자료와 출처
자료 : 이 이야기는 한국 창세신화의 기본 자료로 손꼽히는 창세가의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http://storystory.kr/wiki/index.php/%EC%B0%BD%EC%84%B8%EA%B0%80_:_%EB%AF%B8%EB%A5%B5,_%EC%B2%9C%EC%A7%80%EB%A5%BC_%EA%B0%80%EB%A5%B4%EA%B3%A0_%EC%9D%B8%EA%B0%84%EC%9D%84_%EB%B0%9B%EC%95%84_%EB%82%B4%EB%A6%AC%EB%8B%A4
두 쟁반의 벌레 미륵 한국신화와 출산 산후 튼살침 치료
옛날 옛 시절에/ 미륵님이 한짝 손에 은쟁반 들고/ 한짝 손에 금쟁반 들고/ 하늘에 축사하니/ 하늘에서 벌레가 떨어져/ 금쟁반에도 다섯이고/ 은쟁반에도 다섯이라/ 그 벌레 자라나서/ 금벌레는 사나이 되고/ 은벌레는 계집으로 마련하고/ 은벌레 금벌레 자라와서/ 부부로 마련하여/ 세상 사람 낳았어라.
쟁반은 가치있는 무엇을 담는 용기라는 점에서 어머니의 몸과 자궁을 상징한다. 하늘에서 떨어졌다는 것은 근본이 신성하다는 뜻이다. 아리를 황새가 물어다준다는 믿음과 유사하다. 새는 하늘을 나는 존재이고 하늘은 성스러운 곳이기에 여기서는 귀한 곳에서 왔다는 뜻이 담겨 있다.
꿈에 벌레는 아이, 근심, 임신을 상징한다. 식량이 부족하고 생존에 대한 불안이 컸던 시대였으므로 부모가 먹을 것을 마련해주어야만 하는 의존적인 아기는 부모의 생명에너지와 식량을 축내는 근심덩어리 벌레로 지각되었을 수 있다. 애벌레가 번데기를 거쳐 성충으로 신비롭게 변신하듯 인간도 자연계의 일원으로 벌레(정자, 난자, 수정란)에서 성장해 신비롭게 변신하는 존재라는 의미일수도 있다. 인간은 보통 벌레와 다른 금벌레, 은벌레다. 무엇으로 변신하게 될지 궁금한 그 빛나는 금, 은 쟁반에 떨어진 것이다.
남자와 여자의 기원을 금쟁반과 은쟁반에 떨어진 벌레로 연결시킨 것은 금빛 태양과 은빛 달을 여상시킨다. 해는 햇살이 뻗치는 남근의 남성적 특성과 달은 월경을 하는 여성과 관련이 깊다.
두 대상이 접촉하면 기운이 서로 옮겨진다는 주술적 사고로 인해, 출산할 때 누가 아기를 받아냈는가가 아기의 미래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신화와 정신분석, 이창재 지음, 아카넷, 페이지 97-99
위 내용을 보면 인간을 벌레로 표현했는데 현재인간들도 나쁜 표현인 맘 충, 급식충등 사람에 대해 벌레 虫 충자를 쓰니 특이한 현상이다. 또한 카프카의 변신에도 하룻만에 그레고리가 벌레로 변신된 내용이 등장한다.
아무튼 위 내용을 보면 남녀가 접촉해 사람을 낳았다는 출산이 등장한다. 출산후에는 산후 우울증도 생기지만 부수적으로 배나 가슴등에 튼살이 발생한다.
이런 튼살은 신화적 시대 이래로 치료를 하려고 시도한적도 또한 치료한적도 없었다. 하지만 강남역 4번출구 www.imagediet.co.kr 자향미한의원에서는 튼살침인 ST침을 이용하여 stretchmark의 산후튼살등을 치료한다.
새앙쥐를 잡아다가, / 석문 삼치 때려내어, 물의 근본 불의 근본을 네 아느냐. / 쥐 말이, 나를 무슨 공(功)을 세워 주겠습니까. / 미륵님 말이, 너를 천하의 뒤주를 차지하라, / 한즉, 쥐 말이, 금덩산 들어가서, / 한쪽은 차돌이오, 한쪽은 시우쇠(鋼鐵)요, / 톡톡 치니 불이 났소. / 소하산 들어가니, / 삼취(泉) 솔솔 나와 물의 근본. / 미륵님, 수화(水火) 근본을 알었으니, 인간(人間)말 하여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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