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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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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는 말 그리스도교와 세상과의 진솔한 대화 · 5

제14강 카를 대제의 문예 부흥과 수도회의 개혁
프랑크 왕국의 확장과 발전 · 17 | 게르만족의 문화 발전에 기여한 수도원 학교 · 19 | 서방 세계의 최고 통치자, 카를 대제 · 22 | 카를 대제의 문예 부흥 · 26 | 변화하는 수도회 · 35

제15강 이해를 추구하는 신앙, 스콜라 철학의 태동
스콜라 철학과 7자유학예 · 42 | 베렌가리우스와 란프랑쿠스의 성찬례 논쟁 · 49 | 안셀무스의 생애 · 53 | 교회의 자유를 위해 싸운 투사 · 제16강 세상의 사랑에서 천상의 사랑으로
개인 학교의 발달 · 67 | 12세기 최고의 명강사, 아벨라르두스 · 68 | 보편 논쟁의 시작 · 71 | 전통적인 신학의 틀을 바꾼 아벨라르두스 · 77 | 중세 최대의 연애 사건 - 엘로이즈와의 금지된 사랑 · 79 | 아벨라르두스의 단죄와 죽음 · 83제18강 이슬람 문화와 아리스토텔레스
서양 철학의 두 기둥,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 122 | 아랍 문화 발전에 기여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책 · 127 | 이슬람교와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 · 알베르투스는 아리스토텔레스 강의 금지령이 내려졌을 때에도 아리스토텔레스의 책을 찾아서 열심히 읽었고, 아베로에스의 주해서도 읽었습니다. 그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책을 읽고 직접 아베로에스의 주해서와 비교하면서, 맞지 않다고 판단되는 내용은 수정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주해서를 저술했습니다. 그 내용이 자신의 생각과 맞을 때는 “오, 놀라워라! 하느님의 은총!” 하고 외치면서 감탄했습니다. 하지만 맞지 않다고 판단되면 “나는 이렇게 말해야 한다.”라고 쓰며 비판하고 수정했습니다.
ㅡ 163p ‘제19강 아리스토텔레스의 재발견, 교회의 위기 또는 기회?’ 중에서

이렇게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했지만, 교수 강의의 질은 다양한 현대 문명의 이기를 이용하는 오늘날의 강의와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주 뛰어난 교육 방식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디스푸타시오Disputatio’, 즉 토론입니다. 간혹 TV에서 토론하겠다고 나온 정치인들이 상대방의 이야기는 들으려고 하지도 않고 자기 할 말만 줄줄 나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런 것은 토론이 아닙니다. 중세의 토론 방식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엄격한 규칙이 있었지요. 그 규칙을 만든 사람이 바로 아벨라르두스였습니다. 아벨라르두스가 자신의 재능을 살려 고안해 낸 방식이 있었는데, 바로 ‘그렇다와 아니다’입니다. 하나의 질문을 던지고 ‘그렇다’ 또는 ‘아니다’라고 말하는 상반되는 입장의 답을 하나하나 체계적으로 잘 정리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러한 구조를 가지고 토론이 이루어졌습니다.
ㅡ 179~180p ‘제20강 교회와 함께 성장한 중세 대학’ 중에서 토마스 아퀴나스는 횃불을 들고 여인을 내쫓았습니다. 토마스 아퀴나스를 다룬 성인전에는 “그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그렇게 빨리 움직이는 토마스 아퀴나스를 볼 수 없었다.”라고 묘사되어 있습니다. 성인전에는 약간의 과장이 섞이기 마련인데, 심지어 그때 토마스 아퀴나스가 힘을 너무 많이 써서 기절했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그때 두 천사가 나타나서 토마스 아퀴나스의 허리에 끈을 동여매어 주었고, 그 후로 토마스 아퀴나스가 욕정에 빠지지 않았다는 전설도 있습니다. 이 전설에 의심이 갈 수도 있지만, 온갖 방해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던 토마스 아퀴나스의 굳은 결심과 의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ㅡ 201p ‘제21강 천사적 박사 토마스 아퀴나스’ 중에서 닫기
출간 후 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최고의 ‘그리스도교 인문 교양서’, 드디어 완간

2014년 평화방송 TV와 라디오에서 인기리에 방송된 〈그리스도교, 서양 문화의 어머니〉가 《알수록 재미있는 그리스도교 이야기》라는 책으로 가톨릭출판사(사장 홍성학 신부)에서 출간되었다. 2015년 10월 《알수록 재미있는 그리스도교 이야기 1》이 출간된 후, 교계 서점은 물론, 대형 서점에서도 높은 판매량을 보이며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고, 최고의 그리스도교 인문 교양서로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마침내 더욱 유익한 내용과 풍부한 이미지들을 담은 《알수록 재미있는 그리스도교 이야기 2》가 출간되었다. 이로써 1,500년 그리스도교의 흐름을 서양의 문화, 역사, 철학에서 풀어낸 《알수록 재미있는 그리스도교 이야기》가 완간되었다. 중세가 암흑기였다? 이제 새로운 중세를 만나 보세요!

중세가 암흑기라고요?
이제 새로운 중세를 만나 보세요

《알수록 재미있는 그리스도교 이야기 1》에서는 고대를 중심으로, 그리스도교가 생겨날 때부터 4세기 즈음 수도회가 설립될 때까지 다루었다. 《알수록 재미있는 그리스도교 이야기 2》에서는 중세를 중심으로, 8세기 카를 대제의 문예 부흥부터 흑사병, 전쟁 등으로 혼란스러웠던 15세기까지 다루었다.
이 책에는 필사와 번역 작업을 통한 학문의 발달, 수도원 학교, 궁정 학교 등 여러 학교를 통해 이루어진 활발한 교육, 중세 대학에서 오고 간 격렬한 토론, 화려한 고딕 양식의 건축 등 지금까지 잘 드러나지 않았던 중세의 발전된 사상, 교육, 건축 등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중세를 대표하는 스콜라 철학과 그 발달 과정을 통해, 시대 전체에 걸쳐 신앙과 이성의 조화를 추구했던 중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흔히 중세를 암흑기로 생각하거나, 신학에만 몰두한 시대라는 편견을 지닌 사람들이 많다. 또한 보수적이고 정체된 시기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중세에 대한 이러한 인식을 뒤집는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사실 중세가 정말 활기차고 진보적인 시대였음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하여 이 책을 통해 중세가 고대와 근대 사이에 낀 어두운 시기가 아니라, 그 어느 시대보다 사상 과 문화적으로 풍요로운 시대였음을 알게 될 것이다.
이 밖에도 아벨라르두스와 엘로이즈의 슬픈 사랑, 제3차 십자군 전쟁에서의 살라딘과 리처드 왕의 대결, 토마스 아퀴나스가 여인의 유혹을 물리친 일화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들도 가득하다. 이러한 이야기들을 통해, 독자들은 중세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는 것은 물론, 책 읽는 즐거움과 재미도 충족할 수 있을 것이다.

중세 철학의 전문가,
박승찬 교수의 진가가 발휘된 책

이 책의 저자인 박승찬 교수는 ‘중세 철학사’ 강의로 2012년 SBS-대학교육협의회 공동 주관 ‘대학 100대 명강의’로 선정된 바 있다. 또한 그의 ‘서양 철학의 전통’ 강의가 한국형 온라인 강좌인 K-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에 등록되어, 온라인에서 강의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TV 분야에서는 SBS CNBC ‘인문학 아고라’ 〈어떻게 살 것인가〉, EBS 특별 기획 〈통찰〉에 출연했다. 신문 분야에서는 ‘박승찬의 다시 보는 중세’라는 주제로 한겨레신문에 글을 연재하고 있으며, 도서 분야에서는 움베르토 에코가 쓴 중세 관련 도서의 감수를 맡은 바 있다.
이렇듯 중세 철학의 전문가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대중들의 관심을 끄는 저자이기에, 《알수록 재미있는 그리스도교 이야기》는 신뢰하며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특히 이번 2권은 저자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중세 철학을 담고 있기에, 저자의 진가가 발휘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쉽고 명쾌한 강연으로 소문난 저자의 강의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국내 최고의 중세 전문가, 박승찬 교수님의 책을 적극 추천합니다. 중세 그리스도교 사상과 문화가 얼마나 재미있는지를 풀어내는 명강의를 현장에서 생생히 듣는 느낌! 인문학의 묻혀 있는 보물, 그 새로운 발견의 기쁨을 위하여!
ㅡ ‘박준양 신부’(가톨릭대학교 교수, 교황청 국제신학위원회 위원)

과거를 통찰함으로써 현재를 바라보고
미래에까지 나아가도록 이끌어 주는 책

이 책에서 저자는 매 강의마다 사실이나 사건을 알려 주는 데 그치지 않고, 그것을 통해 우리가 배워야 할 점,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점을 짚어 준다. 특히 그리스도인으로서 함께 생각해야 할 점도 깊이 있게 제시한다. 예컨대 저자는 십자군 전쟁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제2차 십자군 전쟁부터는 하느님의 이름을 전쟁에 ‘이용’했음을 인정하고, 현대에서는 십자군 전쟁과 같은 종교적인 편협함을 넘어, 종교 간의 화합과 선의의 경쟁이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한다. 또한 아리스토텔레스 사상과 그리스도교 사상 간의 충돌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양쪽 사상의 조화를 추구했던 알베르투스와 같이, 현대인들도 익숙하지 않은 것에 무조건 배타적으로 행동할 것이 아니라, 서로 조화를 이루는 길을 찾아보자고 이야기한다. 이처럼 저자는 과거에 일어난 사건과 과거의 사상들을 살펴보면서, 여기에서 오늘날 우리가 생각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정확히 끄집어낸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과거를 통찰함으로써 오늘날을 바라보는 지혜를 지닐 수 있을 것이다.
유명한 역사학자 E. H. 카는 “역사는 과거와 현재와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말했다. 이 책을 읽으면 인문 교양을 쌓는 것뿐만 아니라, 과거와 현재를 함께 볼 수 있는 안목이 생길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책속으로 추가 ]

로마네스크 양식은 원형 아치와 자연광에 의한 엄숙하고 장중함을 보이고, 수평적인 특징이 강조되었습니다. 또한 순례하고 투쟁하는 교회의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반면 고딕 양식은 장미창과 아주 높이 솟아 있는 첨탑을 통해서 신앙심을 고양하는 모습, 높이 올라가는 채광을 보이고, 수직성을 더 강조했습니다. “인간의 신앙심을 드높이자! 하늘 높이 치솟게 만들자!” 이런 주의였던 것이지요.
이 두 양식이 이렇게 차이를 보이는 데에는 당시의 시대상과 문화적인 배경이 관련되어 있습니다. 수도원과 그 안에서의 폐쇄적인 경제, 차가운 귀족 계급의 관심이 로마네스크 양식에 표현되어 있다면, 고딕 양식에는 도시가 발달하면서 희망에 찬 인간의 모습, 경제 활동을 통해 새롭게 펼쳐지는 인간의 미래에 대한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우리가 앞서 배웠던 것을 응용해서 이해해 보자면, 보편 실재론이 로마네스크 양식에 표현되어 있고, 온건 실재론이 고딕 양식에 표현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ㅡ 262~263p ‘제23강 돌로 만들어진 천상 예루살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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