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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노시내는 연세대학교에서 법학을 공부했다. 조지워싱턴 대학에서 정책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가까운 이들은 공부강박증이라고 놀리지만 지금도 책방이나 도서관에 가면 가슴이 뛰고 기분이 좋아진다. 읽어야 할 책이 너무 많다는 생각에 압도당할 때는 아무거나 들고 읽기 시작하는 활자중독자다. 유학을 떠난 이래 햇수로 18년째 타국생활 중이다. 미국에서 8년, 일본에서 4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4년, 지금은 2년째 스위스 베른에 머물며 글을 짓거나 옮기고 있다.
『일본의 재구성』 『자본주의를 의심하는 이들을 위한 경제학』 등의 책을 옮겼고 『빈을 소개합니다』를 썼다.
01_철학자의 안식처: 니체의 실스마리아
02_엥가딘의 빛에 이끌리다: 영국인 여행자들, 그리고 세간티니
03_협동조합으로 운영되는 슈퍼체인: 미그로 탄생사
04_백년을 앞서간 웰빙 선구자: 팔방미인 루돌프 슈타이너
05_베른 토박이 독일인: 파울 클레
06_스위스에서 보낸 반평생: 헤르만 헤세
07_스위스는 만원이다?: 잊힌 역사를 드러낸 영화인, 양심을 따른 공무원들
08_스위스 까기, 터부 깨기: 막스 프리쉬의 작품세계
09_체르마트에 가다: 마터호른 이야기
10_모든 사람은 형제다: 국제적십자·적신월사
11_취리히에서 요절한 천재: 혁명가·의사·문인 게오르크 뷔히너
12_‘희비극’으로 현대 자본주의사회 꼬집기: 뒤렌마트를 아시나요
13_취리히 문화사 한 토막: 크로넨할레, 제임스 조이스
14_고개 중 으뜸 고개: 고타르트의 어제와 오늘
15_혁명 대신 개혁을 택한 스위스 사회주의: 망명객 레닌과 1918년 총파업
16_에밀리와 에밀리: 스위스 여성참정권
17_다다는 이즘이 아니다: 다다의 시작, 취리히 다다
18_존엄한 탈출: 조력자살
19_다보스 나들이: 만과 키르히너의 마법의 산
20_좋았던 옛날에 대한 향수: 힐링소녀 하이디
21_늦깎이에서 선도자로: 스위스 초콜릿
22_완벽한 피난처: 바그너의 스위스
에필로그 보편과 특수 사이에서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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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지난 5월 유엔 산하기관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가 158개국을 대상으로 조사?발표한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국민들의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스위스다. 해외 주재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머서의 삶의 질 조사와 홍콩상하이은행(HSBC)의 해외 거주자 조사에서도 외국인이 정착하기 좋은 나라, 삶의 수준이 높은 나라로 스위스가 꼽혔다. 많은 사람이 입을 모아 스위스를 살기 좋은 나라라고 말한다. 눈 덮인 융프라우, 무장영세중립, 직접민주주의, 스위스은행 같은 이미지를 떠올리며 자연이 아름다운 나라, 풍요롭고 민주적인 나라로 기억한다. 하지만 거기까지다. 스위스에 누가 살았는지, 그들이 무엇을 일궜는지 거의 알지 못한다.
인문서와 여행서 사이,
멀리서 준비하는 ‘진짜’ 스위스 여행서
전작 『빈을 소개합니다』에서 특유의 따뜻한 시선으로 이방인과 현지인 모두가 놓쳐버린 ‘오늘’의 빈을 소개한 저자 노시내는 사람들이 스위스에 대해 알고 있(다고 믿)는 것들 안에 이미지만 가득하고 ‘사람’이 빠져 있다는 게 마음에 걸려 이 책을 썼다. 저자는 스위스가 일종의 ‘통로’나 ‘유명인의 묘지’로 여겨진다면서, 사람들의 행적을 좇는 여정에 오른다. 스위스 곳곳에서 그들의 흔적을 마주할 때마다 자리에 멈추어 서서 한사람씩 호명해낸다. 미국에서 8년, 일본에서 4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4년, 그리고 지금은 스위스 베른에 옮겨가 2년째 머물고 있는 저자의 독특한 이력이 이번에도 빛을 발한다. 노시내는 영원한 여행자이면서 성실한 시민으로, 소속된 내부자이면서 바깥에 선 관찰자로, 누구도 몰랐던 스위스 사회의 감추어진 이면을 들여다본다.
여행자이면서 여행자가 아닌, 보편성 속에서 살면서 특별한 시선을 버릴 수 없는 관찰자의 입장은 나에게 ‘사이’, 그러니까 앞에서 얘기한 ‘치즈의 구멍’으로 접근하는 문을 열어주었다. 그래서 나는 거기서 서성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우리가 못 보고 지나치는, 혹은 스위스가 좀처럼 안 보여주는 보물을 챙겨 컴퓨터 화면 위에 살살 펼쳐놓기 시작했다. 그 보물들 뒤에는 늘 ‘인간’이 있다는 것도 당연하지만 새삼스런 깨달음이었다._447쪽, ‘에필로그’에서
아름다운 자연, 풀뿌리 민주주의, 장인들, 예술과 사상…
그 모두를 성취해낸 사람들의 특별한 면모들
프리드리히 니체가 여러 해 동안 스위스의 자연을 벗 삼아 살면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와 『이 사람을 보라』의 영감을 얻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저자는 니체가 걸었던 호숫가와 산길을 걸으며 그가 보았을 풍경을 꼼꼼히 묘사한다. 나아가 웅대한 마터호른 산과 취리히대학, 리트베르크 미술관으로 이어진다. 시선은 시간과 공간을 넘어 고타르트 통로를 지나던 괴테와, 그가 보낸 자료를 통해 불멸의 ‘빌헬름 텔’을 만들어낸 실러에게까지 향한다. 이야기는 스위스인이 ‘빌헬름 텔’을 다시 써야한다고 재차 말한 베르톨트 브레히트와, 자기 역사를 과잉 평가하는 스위스인들에게 일침을 가하고 싶었던 막스 프리쉬에게로 이어진다. 저자의 정교한 서술은 험난한 산악지대에 터널을 뚫고 철도를 세우려던 사업가 알프레트 에셔와, 공사를 맡았던 이탈리아 노동자의 불행한 죽음에까지 미치며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는다. 단순히 ‘구경거리’만을 보지 말고 그것을 만든 ‘인간’을 보라는 저자의 의도가 새삼 돋보인다.
하이디 환상, 인종차별, 성불평등, 고립주의, 제노포비아…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이 보여주지 않은 어두운 면모들
‘1971년 2월 7일, 스위스가 유럽에서 가장 늦게 여성참정권을 인정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하물며 그 이유가 스위스 특유의 직접민주주의와 지방자치제 때문이라면? 스위스 사람들이 처음 여성참정권 운동을 시작한 것이 1909년이었다. 1920,40년대 여성참정권 반대파가 제작한 포스터를 보면, 정치에 관심을 두는 여성을 아이가 요람에서 떨어져 울어도, 공갈 젖꼭지에 파리가 앉아도 모르는 나쁜 엄마로 몰아가고 있다.(313쪽) 1971년 연방정부 차원의 결정과 무관하게 여성의 ‘지역참정권’을 가장 늦게 허락한 곳은 아펜첼이너로덴 주로, 때는 1990년(!)이었다.(305쪽)
스위스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박해를 피해 넘어온 유대인들을 죽음의 땅으로 돌려보냈고, 유대인들의 목숨을 구하고자 노력한 양심적인 공무원들을 직무유기와 공문서위조죄로 파면시켰다. 그들 대부분은 불명예와 고립과 빈곤 속에서 여생을 보냈고 알려진 137명 전원이 사망 후에야 복권됐다.(140쪽)
최근에는 ‘에코팝’(ecopop:생태+인구)이라 하여 ‘이민자가 많아져 인구가 늘면 집 짓느라 녹지가 줄고 에너지도 많이 쓰고 환경오염이 심해지니 이민을 제한하자’고 주장하는, 친환경운동·인종주의·님비국수주의가 섞인 제노포비아 운동이 주목받았다(‘외국인이 정착하기 좋은 나라’ 1위와는 상반된 분위기다). 에코팝 국민발안은 2014년 11월 다행히 부결됐다. (144쪽)
요한나 슈피리가 쓴『하이디』는 자국 스위스가 아닌 독일에서 먼저 발표됐다. 출간 무렵 스위스 농촌은 극심한 빈곤에 시달리고 있었고, 산업화와 근대화에 집중하던 스위스 엘리트들은 전근대적이고 촌스러운 ‘전원국가’ 이미지에서 벗어나고자 애쓰고 있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으로 화려하게 부활한 ‘하이디’는 스위스인에게는 ‘현실도피의 세상’ ‘노스탤지어의 세계’(390쪽)였고, 외국인에게는 ‘서구에 대한 동경’ ‘스위스의 대자연을 마케팅할 상업적 기회’(392쪽)에 불과했다.
보헤미안 예술가와 사상가가 마주치는 곳,
‘그들은 서로 인사를 나눈 적이 있을까?’
저자는 이 책에서 스위스인으로서 ‘보수적 관례에 의문을 제기하고 이를 바꾸기 위해 싸우거나(퀴블러-로스, 켐핀-슈피리, 리버헤어) 상부의 부당한 지침을 거부하고 양심에 따라 행동한 사람들(그뤼닝어, 루츠), 고립주의·국수주의를 비판했던 지식인들(뒤렌마트, 프리쉬, 임호프),
저자는 이 책을 ‘스위스에 관한 책이면서 동시에 스위스 문화가 온전히 스위스의 것만은 아님을 상기시키는 책’이라고 말한다. ‘폐쇄주의, 고립주의, 제노포비아와 같이 문화를 싱겁게 하고 썩기 쉬운 고인 물로 만드는 생각들’을 경계하며, ‘국경을 넘나드는 외부자, 경계인, 신유목민들이 사회와 문화에 간을 맞추고 창조적 이종교배를 가능케 하는 존재’임을 강조한다.
프리드리히 니체, 헤르만 헤세, 리하르트 바그너, 블라디미르 레닌, 제임스 조이스, 토마스 만 등과 같은 명사들이 인생의 결정적 순간을 스위스에서 보내고, 후대에 길이 남을 유산을 남길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엇일까? 그들을 맞아주고 감싸주고 영감을 부어준 자연, 그들을 찬양하거나 힐난하면서 받아주기도 밀어내기도 했던 ‘사람들’, 와중에 서로가 알게 모르게 공유했던 공간과 사유들, 그 모든 교류가 켜켜이 쌓였기 때문이 아닐까.
“모든 것이 숨 막히게 적절한 나라”
막스 프리쉬
“스위스는 안락함으로 사회주의를 질식시키는군요.”
베르톨트 브레히트
“내게 이곳만큼 진정한 고향이자 부화의 장소로 느껴지는 곳은 없다네.”
프리드리히 니체
“엥가딘 사람들이여, 나는 그대들의 산을 그려 온 세상이 그 아름다움을 칭송하게 할 것이다.”
조반니 세간티니
“오후 1시 40분. 세상이 우리 발밑에 있었고 마터호른은 정복됐다. 만세!”
에드워드 웜퍼
“베를린으로도 뮌헨으로도 돌아가지 않겠습니다. 거기선 저녁에 산들이 장밋빛을 띠지 않거든요.”
헤르만 헤세
“반호프슈트라세는 수프를 담아 먹어도 될 정도로 깨끗하다.”
제임스 조이스
“내가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작곡한 것은 당신의 덕입니다.”
리하르트 바그너
“스위스의 법치국가?민주국가로서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에밀리 리버헤어
“내일 온 취리히가 이제까지 아무도 모르던 것(다다 운동)을 화제로 삼게 될 것이다.”
휴고 발
“1837년 2월 19일 이 집에서 작가 게오르크 뷔히너가 사망했다.”
취리히 슈피겔가세 12번지
“러시아 혁명의 영도자 레닌이 1916년 2월부터 1917년 4월까지 이곳에서 살았다.”
취리히 슈피겔가세 14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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