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에비터블, 케빈켈리, 초분포, 스마트폰, 디지털경제, 인공지능, 인터넷, 진화, 흐르다, 플로잉, 스크리닝, becoming, 미래의정체, becoming, cognifying

3 years ago
4

"아직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았다"
30년 후, 지금 우리가 최신 기술이라며 추켜세우는 것들은 십중팔구 종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다. 스마트폰은커녕 무선전화기도 없었던 30년 전을 굳이 떠올리지 않아도 그 답은 뻔하다. 더욱이 기술의 발전 속도는 그때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다. 요컨대, 우리가 30년 후의 어떤 '물건'을 예견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그렇다면 지금의 관점에서 미래의 먹거리를 고민한다는 것, 이를테면 자율주행차나 드론에 관심을 갖는 것은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우리는 어떤 흐름에 탑승해야 하는 것일까.
'와이어드'의 창간자로 유명한 IT 사상가 케빈 켈리는 우리가 미래의 '발명품'을 고민하기에 앞서 숙지해야 할 핵심 내용들을 12가지 동사로 분류하여 소개한다. 그는 기술의 발전이 나아가고 있는 방향은 결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호언한다. 기술 발전이 일으키는 관성, 그리고 그 산물인 디지털 세계에서의 불가피성 때문이다. 제목 인에비터블(inevitable)은 바로 그런 의미다. 우리는 이 강력한 흐름을 거스를 수 없으며, 피하려다가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 켈리는 거침없이 쇄도하는 기술을 최대한 받아들이고 이용할 것을 주문한다. 눈을 크게 뜨고 경계하면서 말이다. 이 책은 극단적 변화에 대한 우리의 포용력을 한층 끌어올려 줄 것이다.
SF 소설이나 영화가 예언서가 되게끔 만드는 원동력은 바로 ‘기술의 발달’이다. 4차 산업혁명 이후로 기술의 발달과 흐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기대감이 교차하는 와중에 작년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은 충격적인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사람들은 경험해보지 못한 기술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기술에 적응하지 못할 모습을 그리며 불안해하고 있다.
농업혁명, 산업혁명, 정보화혁명에서 볼 수 있듯이 인간은 늘 발전을 향해 달려왔다. 기술은 늘 어떤 흐름을 향해 가고 있고, 그 방향성은 여러 기술과 궤적을 같이한다.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는 일찍이 “기술발전이 인류의 진화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할 때,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며 기술의 흐름에 적응하는 것의 중요성을 주장한 바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기술은 어디로, 어떻게 흐르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이 흐름에 적응해야 할 것인가? 세계 최고의 기술 칼럼니스트인 케빈 켈리의 신작, 인에비터블 미래의 정체는 그에 대한 답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그의 말에 의하면 30년 후 사람들은 2017년 현재 오늘이 무엇인가를 시작하기에 가장 근사한 날이라고 회상할 것이라고 한다. 얼마나 많은 것들이 발명되기 전이었는지를, 지금처럼 더 많은 기회와 더 많은 열린 문과 더 낮은 장벽이 존재했던 적이 있었는지를 깨닫게 되고서 말이다. 가장 멋진 미래는 아직 오지 않은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결말을 알 수 없는 미래로의 초대

제1장 새로운 무언가로 되어가다 : BECOMING

제2장 인공지능이 사람처럼 인지화하다 : COGNIFYING

제3장 고정된 것에서 유동적인 것으로 흐르다 : FLOWING

제4장 현재는 읽지만 미래는 화면 보다 : SCREENING

제5장 소유하지 않고 접근하다 : ACCESSING

제6장 나만의 것이 아닌 우리 모두의 것, 공유하다 : SHARING

제7장 나를 나답게 만들기 위해 걸러내다 : FILTERING

제8장 섞일 수 없는 것을 뒤섞다 : REMIXING

제9장 사람에게 하듯 사물과 상호작용하다 : INTERACTING

제10장 측정하고 기록해 흐름을 추적하다 : TRACKING

제11장 가치를 만들어낼 무언가를 질문하다 : QUESTIONING

제12장 오늘과 다른 새로운 미래를 시작하다 : BEGINNING

역자 후기
참고문헌

Loading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