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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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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의 흥망성쇠를 통해 바라본 국제통화시스템의 미래!
『달러제국의 몰락』은 국제금융의 세계적 권위자이자 UC버클리대 경제학 교수인 배리 아이켄그린이 달러의 흥망성쇠를 생생하게 기술한 책이다. 단순히 달러의 역사를 기술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금융 패권을 둘러싼 정치적 역학관계를 분석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국제통화의 자리가 하나뿐이라는 믿음이야말로 근본적인 오류라고 말하며 앞으로 복수 국제통화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또한 달러가 앞으로 세계경제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할지, 미국의 재정적자 문제는 달러의 위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국제통화시스템은 어떻게 변모할지 달러 몰락 이후의 전망까지 제시한다.
저자소개
저자 : 배리 아이켄그린작가 정보 관심작가 등록
경제/경영작가
저자 배리 아이켄그린 Barry Eichengreen은 UC버클리대 경제학, 정치학 교수이자 경제사학회 회장. 국제금융과 통화체계의 세계적 권위자로 통화를 둘러싼 세계 강국들의 정치 역학관계의 분석뿐 아니라 경제사와 경제이론의 통합에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수석정책자문위원으로 재직했으며, 전미경제연구소와 팰러앨토 행동과학고등연구소 선임연구원, 미국 예술과학학술원의 특별연구원,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학술자문위원회 의장 등을 맡았다. 국제통화 부문의 탁월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경제역사연구소에서 조나단 R. T. 휴스 최고교육상(2002년), UC버클리대에서 명강의상(2004년), 국제슘페터학회로부터 슘페터상(2010년)을 수상했다. 한국은행의 자문교수로 2011년 5월 한국은행이 주최하는 국제컨퍼런스에 참석해 ‘국제금융시스템 개혁을 위한 과제’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지은 책으로 《글로벌라이징 캐피털Globalizing Capital》《글로벌 불균형Global Imbalances and the Lessons of Bretton Woods》 등이 있으며, 파이낸셜타임즈 월스트리트저널 포린 어페어 신디케이트 프로젝트 등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한국어판 서문 | 무엇이 달러를 대신할 수 있을까

Chapter 1_과도한 특권
“달러는 어떻게 절대적 지위를 차지했는가”
미국보다 미국 밖에서 더 많이 쓰이는 달러 | 달러만 찍어내면 만사형통? | 금융시장에서 누리는 절대적 지위 | 흔들리는 초강대국, 달러의 위기

Chapter 2_달러의 데뷔
“신생 화폐가 어떻게 금융시장을 주름잡았는가”
신생국의 화폐, 달러의 탄생 | 캐나다로 간 달러의 최후 | 런던의 부상과 파운드 | 금융거래의 복잡한 절차 | 국제통화로서 달러의 약점 | 연방은행의 실패 | 연방준비은행의 등장 | 저무는 파운드, 떠오르는 달러 | 스트롱의 강력한 손 | 세계무대에 데뷔한 달러 | 파운드의 안정보다 은행의 안정을 택한 영국 | 대공황이 달러에 미친 여파

Chapter 3_국제금융의 지배
“달러는 어떻게 금을 대신하게 되었나”
케인스도 막지 못한 파운드의 퇴장 | 전쟁영웅도 어쩌지 못한 프랑의 위기 | 경쟁자를 따돌린 달러 | 새로운 국제통화체제의 탄생 | 경제부흥을 위한 마셜 계획과 다지 계획 | 달러의 모순을 보여주는 트리핀의 딜레마 | 통화질서를 위한 금풀 협정 | 보이지 않는 대안 | 국제통화체제의 개혁, 특별인출권 | 금과 달러 관계의 단절 | 뜻밖에 줄어들지 않은 달러 수요 | 달러의 위기 극복 | 달러의 버티기 | 신경제의 뒷받침

Chapter 4_경쟁
“새로운 주인공 유로는 어떻게 등장했는가”
유럽 단일 통화의 태동 | 터널 안의 뱀, 호수에 빠지다 | 유럽 통화체제의 운명 | 슈미트와 데스탱의 새로운 제안 | 벼랑 끝 위기를 벗어난 유럽 | 하나의 시장, 하나의 통화 | 냉전에 이은 진전 | 환율조정제도를 뒤흔든 충격파 | 시한폭탄을 안고 출범한 유로

Chapter 5_위기
“달러의 몰락은 피할 수 없는가”
금융위기를 불러온 진짜 원인 | 세계적 위기를 초래한 세계적 추세 | 규제, 해결책인가 문제인가 | 쓸데없는 수학적 모형에의 집착 | 위험한 도박 | 연준의 성공이 위기를 불렀다 | 테일러 준칙을 어기다 | 저금리의 파급효과, 채권시장의 수수께끼 | 저축 과잉이라는 악재 | 탱고 레슨 | 달러가 누리는 특권 | 달러의 미래에 대한 비관론

Chapter 6_독점의 종식
“위안과 유로는 다른 대안이 될 것인가”
불편한 진실 | 무시할 수 없는 현직 프리미엄 | 도토리 키 재기 | 마지막 후보, 유로 | 나라 없는 통화의 한계 | 유로가 달러와 어깨를 견주려면 | 보유고의 족쇄 | 특별인출권은 대안이 될 것인가 | 특별인출권의 한계 | 보유통화의 과도한 특권을 제한하는 대안 | 리우 총재의 복잡한 속내 |위안을 둘러싼 중국의 딜레마 | 느리지만 꾸준하게 | 금의 장점과 한계 | 실물자산은 대안이 될 수 없다 | 마지막 대안

Chapter 7_통화의 미래
“달러의 과도한 특권은 지속될 것인가”
영국의 성급한 판단이 부른 비극 | 파운드의 몰락 | 미국과 중국의 역학관계 | 달러로부터의 이탈 | 달러의 운명을 좌우할 재정정책 | 달라진 세계 | 허리띠 졸라매기 | 약달러와 제조업의 부활 | 제조업 부활론의 허점 | 약달러의 여파
책 속으로
최근 달러는 영향력을 잃고 있다. 한 예로 10년 전만 해도 각국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는 70퍼센트 정도 달러로 채워졌었지만 최근에는 60퍼센트로 떨어졌다. 이 책의 주제처럼 세계 유일의 국제통화인 달러는 그간 누려온 ‘과도한 특권’을 잃을 운명에 처한 것이다. 이렇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미국이 과거처럼 더 이상 세계경제를 지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세계경제가 다극화되어 가면서 세계통화와 금융제도 또한 다극화되어 가고 있다. 현재 미국이 세계무대에서 다른 나라와 역할을 공유하듯 유일한 국제통화였던 달러의 지위 역시 다른 통화에 자리를 양보해야 한다. 나는 달러가 결국에는 유럽의 통화인 유로, 시간이 흐른 뒤에는 중국의 위안과 함께 국제통화의 자리를 공유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 한국어판 서문 중에서

달러를 둘러싼 통념들은 대부분 틀렸다. 우선 인과관계부터 잘못되었다. 한 국가의 경제적·군사적 힘과 통화의 국제적 활용도 사이에는 일정한 관계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통화에 국제적 위상을 부여하는 것은 발행국의 입지다. 어떤 통화가 매력적인 이유는 발행국이 크고, 부유하며,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강하고 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두 가지 경우 모두 발행국의 경제적 기초체력이 기축통화라는 국제적 위상의 획득과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 Chapter 1 ‘금융시장에서 누리는 절대적 지위’ 중에서

1차대전 이전에 달러는 이탈리아 리라나 오스트리아 실링 같은 군소 통화보다 못한 취급을 받았다. 그러나 전후에는 중요도 측면에서 다른 모든 경쟁 통화들을 따돌렸다. 1924년에는 다른 나라들의 달러 보유액이 파운드 보유액을 앞질렀다. …… 국제통화의 자리바꿈이 일어날 수 있었던 이유는 1차대전이라는 역사적 사건과 연준의 치열한 노력 때문이다. 앞으로 비슷한 일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 파운드가 1차대전으로 타격을 받은 것처럼 달러도 고질적인 재정적자로 타격을 받았다. 또한 연준이 뉴욕에 환어음시장을 육성하려고 노력했듯이 중국 정부도 상하이를 국제금융 중심지로 육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 Chapter 2 ‘세계무대에 데뷔한 달러’ 중에서

미국보다 미국 밖에서 더 많이 쓰이는 세계의 돈, 달러

미국 달러는 단순히 미국의 통화를 넘어서 세계의 통화였다. 또한 국제거래에 사용되는 지배적인 단위이자 각국 중앙은행과 정부가 대외 지급을 위해 보유하는 준비통화였다. 100달러짜리 지폐의 4분의 3 이상이 미국 밖에서 통용되고 있다. 유가도 달러로 매겨진다. 미국을 거치지 않는 수출입을 포함한 국제거래에서 가장 중요한 화폐로 쓰이는 것도 달러다. 한국과 태국은 대미 수출 비중이 20퍼센트에 불과한데도 80퍼센트가 넘는 국제거래에서 달러로 가격을 표시한다. 세계적으로 달러를 이용하는 외환거래의 비중은 85퍼센트에 달한다. 전 세계의 중앙은행들은 외환보유고의 60퍼센트 이상을 달러 표시 채권으로 쌓아두고 있다. 이 모두는 달러가 국제통화로 대접받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국제금융의 세계적 권위자이자 UC버클리대 경제학 교수인 배리 아이켄그린은 ≪달러 제국의 몰락(원제: Exorbitant Privilege)≫에서 달러의 흥망성쇠를 생생하게 기술하고 있다. 아이켄그린은 단순히 달러의 역사를 기술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금융 패권을 둘러싼 정치적 역학관계를 분석하고 있다. 또한 달러가 앞으로 세계경제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할지, 미국의 재정적자 문제는 달러의 위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국제통화시스템은 어떻게 변모할지 달러 몰락 이후의 전망을 제시한다.

조가비구슬을 사용하던 나라가 어떻게 국제금융을 장악했을까

달러의 상승은 믿기지 않을 만큼 빠른 속도로 진행되었다. 초기에 미국 대륙에 상륙한 청교도 이주자들은 조가비구슬을 화폐로 활용했다. 신생 미국 달러가 미국 조폐국에서 생산되기 시작한 것은 1792년 화폐주조법이 발효되면서였다. 미국이 세계 최대의 경제력을 갖추기 시작한 것은 1870년대부터였으나 달러의 국제적 위상은 매우 낮았다.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바로 전날까지만 해도 벨기에 프랑이 미국 달러보다 우월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전후에는 중요도 측면에서 다른 모든 경쟁 통화들을 따돌렸다. 1920년대 후반에 달러 표시 환어음의 액수는 파운드 표시 해외 환어음의 액수보다 두 배나 많았다. 1914년에 뒤늦게 경주에 뛰어든 달러가 1925년부터는 파운드를 앞지른 것이다. 일반적으로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에야 달러가 파운드를 앞질렀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셈이다.
프랑스 전 대통령 발레리 데스탱은 달러가 유일한 국제통화의 지위에 오르자 미국이 ‘과도한 특권(exorbitant privilege)’을 누린다고 불평했다. 미국인 관광객은 뉴델리에서 환전하지 않고 달러로 택시비를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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