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우리몸은 싸우고 있다, 캐서린 카버, 면역의 최전선, 방어선,소변,노벨상, 방어시스템,선천성면역계, 공생, 미생물군단, 모유수유, HLA, 인간백혈구항원, 질배양, 미생물총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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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어
#면역 #인체이야기 #항생재
면역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쉽고도 깊이 있게 다룬 보기 드문 책!!
면역은 누구나 알고 싶어 하지만 좀처럼 이해하기 힘든 주제이다. 방대하고 난해해서 의사와 연구자들도 쉽게 설명하기 어려워한다. 면역에 관한 많은 책들이 지나치게 전문적이거나 조감도 수준의 겉핥기 같은 경우가 많은 것은 이 때문이다.
이 분야의 주목받는 전문가인 저자는 이 책에서 독자와 함께 우리 몸속을 여행하며 면역 체계 전반을 전문가다운 식견으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준다. 선천성 킬러 세포, 장기 이식, 세균과 기생충, 성(性)과 사랑, 임신과 면역계, 자가 면역, 면역 결핍, 알레르기, 암, 백신, 감염병, 항생제 등 면역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다루는 이 책의 경쾌한 문체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면역의 세계에 발을 담그고, 때로는 웃고 때로는 인류의 미래를 걱정하면서 우리 몸의 면역 체계에 대한 상당한 수준의 지식을 얻게 될 것이다.프롤로그 - 우리의 비밀 군대
1장 면역의 최전선 - 우리 몸의 1차 방어선
2장 선천성 킬러 세포들 - 웬만한 병원균은 그들 선에서 해결된다
3장 화학 전령 - 면역계는 주변에 뭐라고 외치나
4장 장기 이식 - 맞춤 질(膣)에서 돼지 심장까지
5장 100조 마리 미생물 - 면역계는 엄청난 세균 군단을 어떻게 감당할까?
6장 면역의 탱고 ? 성(性)과 사랑
7장 깜찍한 기생생물 - 임신과 면역계
8장 기생충의 궁전 - 벌레, 벼룩, 진드기
9장 후천성 킬러 세포들 - B세포와 항체 그리고 T세포
10장 백신 - 면역계 조작의 승리
11장 알레르기 - 당신이 알고 싶어 몸이 근질거리는 모든 것
12장 자가 면역 - 아군의 자살골
13장 면역 결핍 - 버블 속에 살다 간 소년
14장 암 - 틀린 그림 찾기
15장 치명적 감염병 - 에볼라와 탄저병
16장 영리한 약물들 - 면역학적 연금술
옮긴이의 말 - 면역학의 기초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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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현대 의약(醫藥)은 과연 항생제 과용에 따른 재앙에서 우리를 구원할 수 있을 것인가
우리 인체는 수십억 명의 병사들이 호위하는 성(城)과 같다. 어떤 병사들은 하루살이 목숨이고 어떤 병사들은 수십 년 동안 살며 숱한 전투를 치르지만, 우리를 질병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필수적이지 않은 병사는 단 한 명도 없다. 이 책은 인체를 호위하는 이 면역계가 공격 대상을 어떻게 알아채고 방어하는지, 감기 바이러스에서부터 전염병 세균에 이르기까지 병원체들을 어떻게 해치우는지를 알려준다. 반면 질병은 또 어떻게 면역계를 속이고 회피하고 약점을 파고드는지도 보여준다. 그리고 계속 진행될 수밖에 없는 이 싸움에서 현대 의약(醫藥)은 과연 계속 제대로 싸우며 이겨낼 수 있을 것인가를 진지하게 묻는다.

우리 몸의 비밀 병기
이 책의 인체 여행에서는 독자들은 먼저 면역계를 구성하는 ‘비밀 병기’들을 만난다. 우리의 몸을 난공불락의 성으로 만드는 것은, 피부라는 물리적 장벽, 통로마다 설치된 갖가지 함정, 그리고 혈관을 따라 몸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는 감시자들과 암살자들이다. 1장에서 3장까지 저자는 이 비밀 병기들이 어떤 식으로 외부의 침입자들을 막고 처단하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1장은 최외곽 방어선인 피부와 호흡기, 소화기, 그리고 콧물, 눈물, 귀지 등이 외부의 이물질들을 막고, 배출하고, 제거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피부는 계속 허물을 벗는 표피에서 세포가 끊임없이 교체되므로 피부 장벽이 지속적으로 보충되고 활력을 되찾는다. 피부가 건강을 유지하고, 피부에 달라붙은 수십억 마리의 세균들이 체내로 침투하지 못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아울러 우리는 한 번 숨을 쉴 때마다 약 1만 마리의 세균을 폐로 흡입하는데, 고맙게도 그 통로 벽에는 술잔 세포(goblet cell)가 깨끗한 점액을 분비하여 먼지와 세균을 포획한다. 먼지와 세균으로 더럽혀진 점액은 섬모(cilia)라는 채찍 비슷한 구조체에 떠밀려 기도 밖으로 배출된다. 기도의 내벽에 돌출되어 있는 섬모는 분당 1,000~1,500번씩 휘둘러 점액을 2~3센티미터씩 목구멍 쪽으로 운반한다. 담배를 피우면 섬모가 느려지다가 불구가 되므로, 이러한 방어망이 무너진다. 따라서 흡연자들의 폐에는 더러운 점액이 가득하게 되는데, 인체는 그에 대항하여 흡연자 특유의 기침으로 점액을 배출하게 된다. 폐가 이처럼 질서정연한 방법으로 침입자들을 기도 밖으로 호송하는 데 반해, 소화관은 중세 스타일의 무자비한 방법을 이용하여 국경을 통제한다. 그것은 위산이라는 강산(强酸)을 사용하여 세균들을 녹여버리는 것이다. 눈물에는 800~100가지의 단백질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들은 손가락이나 오래된 마스카라로 안구를 건드릴 때 침투하는 다양한 병원체로부터 눈을 보호해준다.
2장은 면역 세포들, 가장 중요한 호중구(好中球, neutrophil)를 시작으로, 대식세포(macrophage)와 NK세포(자연 살해 세포)라는 각각의 면역 세포들이 외부 침입자들을 퇴치하는 메커니즘을 자세히 설명한다. 혈류 속에 가장 많은 면역 세포로, 상처나 감염이 일어날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하는 호중구는 세균을 먹어치우고 그물을 던지고, 혹은 자폭해서 감염을 막고 상처를 봉합하는 등 여러 가지 기능을 한다. 대식세포는 호중구보다 더 큰 세포로, 더 큰 세균과 바이러스, 이물질을 깔끔하게 먹어치우는 세포이다. 대식세포는 때로 거대한 침입자에 맞서 결합하는데, 이것이 거대 세포이다. 유방 임플란트나 약물 펌프 같은 외부 이식 장치를 망가뜨리는 주범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NK세포는 효소를 이용하여 침입자의 자폭을 유도하는데, 인체의 세포 안에 잠입하여 활동하는 미생물들을 겨냥한다.
3장에서는 화학 전령(신호 전달을 위한 화합물)을 다룬다. 면역 세포들이 감염된 세포에 구멍을 뚫고, 세균을 잡아먹고, DNA 그물을 던져 세균을 일망타진하는 것은 매우 효과적인 전략이지만, 표적을 정확히 조준해야 하며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따라서 외적의 침략에 대응하여 섬멸 작전을 펼치고자 할 때, 인체는 해당 지역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다. 그 수단이 바로 화학 전령이다. 이 화학 전령으로, 정액에서 최초로 발견된 프로스타글란딘, 염증 촉진 단백질로 알려진 복잡하고 방대한 사이토카인 그룹, 그리고 보체(補體)를 소개한다. 이들은 면역 세포를 활성화시키고 격려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러한 활성화가 지나치면 고열과 염증 반응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장기 이식
4장은 장기 이식을 다룬다. 앞서 살펴본 면역계는 지난 수천 년 동안 외부 침입자들을 공격하기 위해 진화한 것들이다. 그러나 그동안 진화되지 못한 부분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장기 이식이다. 장기 이식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면역계의 반응인데 여기서는 장기 이식과 관련된 복잡한 면역학, 골치 아픈 의학 윤리, 그리고 맞춤 질(膣, vagina)에 관해 다룬다. 처음으로 소개되는 것은 선천적으로 질이 없는 여성들을 위한 맞춤 질 배양이다. 여성의 질은 자가 세포를 이용해 배양할 수 있지만, 남성의 음경은 배양할 수 없으므로 이식만이 유일한 방법이다. 성기 이식뿐 아니라 다양한 장기 이식에서 발생하는 심리적 거부 반응인 역겨움 현상을 소개하고, 나아가 이식의 핵심인 면역 거부 반응을 설명한다. 면역 거부 반응을 최소화하기 위해 완벽한 공여자를 찾는 방법, 면역 억제제의 사용 등 여러 기법들이 발전해온 과정을 소개한다. 또한 윤리적인 문제로, 중국에서 빈번한 사형수의 장기 이식, 갓난아기의 장기 이식, 장기 밀매와 살인 등을 언급한다.

미생물 군단과의 공생
5장은 우리 몸의 미생물을 다룬다. 우리의 내장에는 제3의 캐릭터들이 은신하며, 암암리에 우리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친다. 정확히 말하면, 그들은 수십억 마리의 미생물 군단(미생물총)으로, 우리의 소화관 벽뿐만 아니라 각종 점막과 피부에 서식한다. 최근에는 ‘그들이 우리의 신체 건강은 물론 우리의 사고 내용(contents of thought)에도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증거가 속속 제시되고 있다. 그렇다면 ‘그들’은 제3자가 아니라, 우리를 수족처럼 부리는 주인님인지도 모른다. 인간의 미생물총이 출산 방법, 모유 수유와 식습관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에 대해 다루는 한편, 소화기 질환, 비만이나 건선, 알레르기, 정신 질환 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논한다. 이러한 연관성을 바탕으로 미생물총의 변화를 통한 질병 치료법(마이크로바이옴 기법)의 가능성도 소개한다.

성(性), 임신, 면역계
6장은 면역의 성별 차이와 섹스를 다룬다. 산성인 질 내 환경에서 정자가 어떻게 살아서 난자에까지 가 닿는가를 설명하고, 남녀에게 공히 발견되는 정자 알레르기를 소개한다. 또한 남녀의 염색체 차이에 따른 면역 반응 차이, 여성이 유리한 면역 질환, 남성이 유리한 면역 질환에 대해 소개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간의 짝짓기와 관련하여 HLA(인간 백혈구 항원)가 잘 맞는 사람을 찾는 것이 중요해질 미래에 대해 이야기한다. HLA는 이식 접합성을 따질 때 중요한 표지이므로, HLA가 비슷하면 이식에 유리할 수 있다. 2세에게 백혈구 항원 다양성을 물려주기를 원한다면, 그래서 좀 더 많은 질병에 더 잘 대처할 수 있게 만들기를 원한다면, HLA가 최대한 겹치지 않는 사람을 찾는 것이 중요할 수 있음을 설명한다.
7장은 임신과 면역계를 다룬다. 우선 배아가 자궁 안에 염증과 비슷한 방법으로 자리를 잡는데도 면역계가 그 일을 돕는 방식을 설명한다. 태반은 엄마와 아기 사이에서 음식물과 영양소가 전달되는 유일한 통로이고, 면역계의 채팅 과정에서 일어나는 불협화음을 조율하는 코디네이터이며, 특정한 물질의 통과를 막는 동시에 많은 유용한 항체를 통관시키는 검색대이기도 하다. 특히 ‘엄마의 항체를 아기에게 물려주는 역할’은 태반이 수행하는 가장 중요한 면역학적 기능 중 하나이다. 그 항체들은 작고 연약한 아기의 면역계가 듣도 보도 못한 것들로, 나중에 세상에 나갔을 때 마주치는 수많은 질병으로부터 아기를 보호해준다. 아기가 이런 식으로 항체 종합 세트를 물려받는 과정을 자연적인 수동 면역화(natural passive immunization)라고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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