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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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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곳곳으로 전파되는 ‘과학의 향기’
당신이 궁금했던 오늘의 과학과 세상을 만나다
세상은 처음 마주하는 코로나19의 심각한 위기 속에서 사상 최초로 ‘RNA백신’을 상용화해냈다. 전대미문의 위기가 아니었다면 이처럼 전혀 다른 방식의 백신 개발은 급속도로 추진되지 않거나 큰 규모로 투자되지 않았을 것이다. 이처럼 코로나19로 회생 불가능한 퇴행을 겪을 뻔했던 인류는 과학을 통해 새로운 국면을 만들어냈다. 경계를 가리지 않고 사방으로 퍼지는 향기처럼, 과학의 발견은 사람과 국경을 가리지 않고 세상으로 확장되며 희망을 전파한다. 21세기 인류에게 ‘과학의 향기’는 절실한 구원이자 위안이다.
2021년 출간되는 『과학의 향기』는 지금까지 10년째 매년 출간한 “강석기의 과학카페” 시리즈의 10번째 책이다. 첫 책으로 출간된 『과학 한잔 하실래요?』에 이어 『과학의 구원』, 『과학을 기다리는 시간』 등 1년마다 굵직굵직한 과학계 핫 이슈를 첨예하게 다뤄온 저자는 이번 10번째 책에서도 『과학의 향기』를 통해 코로나바이러스, 생태 위기 등 우리 삶에서 커다란 지분을 차지하는 과학의 최신 현안과 전망에 자신의 통찰을 담아 깊이 있고 흥미롭게 전달하고 있다. ‘트로트 열풍’에서 뇌과학의 이야기를 짚어내고 파스타집의 기름장에서 생명현상을 이해하는 상분리를 이야기하는 저자의 필력은 오늘날 가장 중요한 과학 이야기를 카페에서 읽는 한 편의 에세이처럼 독자들이 손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한다.서문

PART7 생명과학
7-1 스트레스는 어떻게 검은 머리를 파뿌리로 만들까
7-2 미토콘드리아 게놈 편집 성공했다!
7-3 식물 접붙이기의 비밀 풀렸다!
7-4 폐어와 실러캔스

PART8 인류학/고생물학
8-1 100만 년 전 매머드 게놈 해독했다!
8-2 네안데르탈인이 현생인류 미토콘드리아와 Y염색체 지닌 사연
8-3 인류 최초 구상화는 4만 5,500년 전 멧돼지 그림!
8-4 장마와 동북아시아 문명의 성쇠

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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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추천사
이광형(KAIST 총장)
지난 10년간 강석기 작가의 과학카페 시리즈를 읽으며 즐겁게 최신 과학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꾸준히 과학을 알린 강석기 작가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그 덕분에 많은 독자들은 과학을 쉽고 재미나게 접할 수 있었다. 더욱 사랑 받는 과학카페를 기대해본다. 닫기
임창환(한양대학교 전기·생체공학부 교수)
〈강석기의 과학카페〉가 문을 연 지 10년이 됐다. 10년간 이 아늑한 카페를 방문한 손님들 중 누군가는 '테이크 아웃'으로 최신 과학 트랜드와 정보를 재빨리 챙겨 갔을테고, 또 다른 누군가는 이곳의 분위기에 젖어 오래 머물고 가는 단골 손님이 되었을 것이다. 과학을 사랑하고 과학으로 먹고 사는 이들이 〈강석기의 과학카페〉에서 '변함없이 새로운' 과학의 즐거움을 만끽하기를 희망한다. 닫기
장경애(동아사이언스 대표이사)
이 책의 최대 매력은 호기심이 살아있다는 점이다. 강석기 작가는 우리 주변의 핫이슈, 뉴스 속 이야기, 개인의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작은 질문을 출발로 궁금증을 풀어가는 지적 여행을 제안한다. 과학의 향기가 이토록 지적이고 아름다울 수 있다니 감탄할 일이다. 닫기
책 속으로
반면 음악을 듣는다는 건 멜로디(선율), 즉 음높이의 시간에 따른 변화가 하나의 정체성으로 지각되는 음의 흐름을 파악하는 게 중심인 과정이다. 멜로디의 지각에는 음높이(주파수) 사이의 상대적인 간격, 즉 음정이 중요하다. 경연 참가자가 노래를 한창 부르다 한 음의 높이를 반 키 만 삐끗해도 심사하는 사람들이 얼굴을 찡그리는 이유다. 따라서 노래의 주파수 분해능이 점차 떨어지게 처리를 하면 어느 시점에서 멜로디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게 된다. 보통 음높이의 변화는 수백 밀리초 단위에서 일어나므로 시간 분해능이 떨어져도 별 영향을 받지 않는다.
_미스터 트롯의 뇌과학

해가 진 시간대에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을 쓰면 생체리듬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인공조명이나 디스플레이의 파란빛을 차단해주므로 해가 뜬 시간대에 쓴다면 오히려 생체리듬을 교란할 것이다.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은 현대인들은 안 그래도 낮에 파란빛이 부족한데 블루 라이트 차단 안경까지 쓰면 24시간 내내 어스름에서 보내는 셈이기 때문이다.
다음 주 역대 최장이라는 이번 장마가 끝나고 나면 모처럼 바닷가를 찾아 수평선 위아래 온통 파란빛을 실컷 바라보며 코로나 블루를 털어 버려야겠다.
_파란빛과 코로나 블루

스타틴 계열 약물의 시장이 워낙 크고 부작용 사례도 적지 않다 보니 어느새 스타틴은 약물에 의존하는 현대의학의 어두운 면을 상징하는 존재가 됐다. 그러나 거대 제약회사가 아무리 막강한 로비를 펼치더라도 보건당국이나 의사, 환자가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효과는 미미하고 부 작용이 큰 약물이 30년 넘게 확고하게 자리를 지킬 수는 없었을 것이다.
머지않은 미래에 메트포르민(유력한 노화 억제제 후보이기도 하다)과 함께 스타틴이 ‘약방의 감초’가 되지 않을까 하는 예감이 든다.
_스타틴의 재발견

100억 년 뒤 태양계의 모습을 상상해보자. 지구는 벌써 사라진 지 오래이지만, 목성(또는 토성)은 살아남아 1856b처럼 백색왜성 태양 가까이 돌고 있다. 백색왜성 태양의 표면 온도와 거리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목성의 위성 유로파(또는 토성의 위성 타이탄)에 생명체가 살고 있다. 놀랍게도 여기에는 인류도 포함돼 있다.
20억~30억 년 뒤 태양의 복사열이 너무 강해져 지구가 생명체가 살 수 없게 될 지경에 이르자 인류는 유로파와 타이탄에 이주할 사람들을 뽑아 보낼 것이다. 위성에 도착해 타임캡슐에서 잠든 채 수십억 년을 보낸 사람들은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조건이 됐다는 우주선 센서의 신호에 깨어나 백색위성 태양 옆 유로파(또는 타이탄)에서 두 번째 지구 생활을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
_금성에 생명체가 존재할까

생각해보면 머리가 세는 건 꽤 독특한 현상이다. 머리가 세는 건 청바 지의 물이 빠지듯 전반적으로 서서히 일어나는 게 아니라 개별 머리카락을 단위로 ‘모 아니면 도’ 식으로 일어난다. 어찌 보면 방사성 동위원소의 붕괴와 비슷하다. 반감기에 따라 전체적인 붕괴 속도는 정해져 있지만, 개별 동위원소가 언제 붕괴할지 알 수 없는 확률적 현상인 것처럼 말이다.
_스트레스는 어떻게 흰 머리카락을 늘리나 닫기
출판사 서평
‘디스토피아’에서 피어오르기 시작해
‘유토피아’로 퍼져나가는 ‘과학의 향기’

지금 전 지구가 마주한 상황은 ‘유토피아’보다는 확실히 ‘디스토피아’에 가깝다. 환경이 급속도로 파괴되면서 지구 곳곳에서 재난이 발생하거나 그 징후가 나타나고 있으며 당장 우리 앞에는 코로나19가 기승을 떨치고 있다. 코로나19는 심각한 전파력을 통해 2021년 4월까지 300만 명이 넘는 사망자를 발생시켰으며, ‘코로나블루’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전 사회의 활력과 생기를 앗아가고 깊은 우울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2020년 전 세계의 사람들은 이러한 ‘디스토피아’를 그대로 수용하고 좌절하기보다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대표적인 것이 새로운 백신의 개발이다. 지금까지 한 번도 상용화되지 않았던 RNA백신이 적극적으로 개발되고 상용화될 수 있었던 것은 역설적으로 코로나 위기 ‘덕분’이었다. 코로나 위기 속에서 지금껏 사용되지 않았던 RNA백신 개발에 막대한 자금이 투자됐고 임상실험도 빠르게 진행될 수 있었다. 그 결과 미국의 ‘화이자’와 ‘모더나’ 는 RNA백신을 개발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한편 지금은 코로나 백신으로서만 처음 상용화된 RNA약품은 앞으로 암 치료와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무궁무진하게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위기 속에서 발견되고 개발되는 과학기술은 인류의 가능성을 확장하고 새로운 미래의 초석이 된다. 과학의 발전은 향기처럼 모든 곳으로 균일하고 평등하게 퍼져나간다. 이렇게 확산되는 ‘과학의 향기’는 우리의 세상을 보다 살만한 곳으로 만드는 힘과 희망이 되고, 그 향기를 경험한 인간은 더 크고 좋은 ‘과학의 향기’를 꿈꾸며 과학의 지평을 넓혀 나간다.
『과학의 향기』는 2020년 한 해 그리고 2021년 초까지 과학저술가인 저자가 저술한 글들을 엮은 ‘과학교양서’이자 ‘과학에세이’다. 이 책에는 ‘코로나바이러스, 일회용 플라스틱 급증, 지구온난화’ 등 현재 우리가 처한 핵심 위기가 등장하고 이러한 문제를 과학의 힘으로 적극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이 흥미롭게 그려진다. 예컨대 저자는 최근 일회용 플라스틱이 과도하게 증가하는 상황 속에서,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의 필요성과 개발 과정을 친절하게 설명한다.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기술인 ‘플라스틱 리사이클링’이라는 개념을 통해 저자는 환경오염이라는 위기 속에서 과학계가 주도면밀하게 모색해가고 있는 새로운 대안의 구체적 모습과 이에 관한 연구를 소개해나간다. 독자들은 환경오염을 극복해 나가는 과학기술의 발전과 연구 과정을 읽어가며 이 속에서 발산되는 ‘과학의 향기’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이 책은 ‘생태학, 심리학, 의학, 생명과학, 인류학’ 등 총 8파트를 통해 과학 전 분야의 핵심 이슈를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 독자들은 이 책에 서술된 현재 과학계가 마주한 주요 현안과 이에 대응하는 과학의 발전을 읽어가며, ‘과학의 향기’가 우리가 사는 세상 곳곳에 생동하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과학의 향기』는 2011년부터 매해 출간돼 온 “강석기의 과학카페”의 10번째 책이자 10년의 연재 공력이 단단히 담겨 있는 책이다. 지난 시리즈에서처럼 이 책은 주요 과학 현안을 넓고 깊게 다루고 있어 최신의 과학 이슈를 총체적으로 파악하고 싶은 이들에게 유용한 과학교양서로 역할을 한다.
한편 “강석기의 과학카페” 시리즈가 독자들에게 지금까지 큰 사랑을 받아온 이유 중 하나는 과학 이슈에 대한 저자 자신의 관점과 분석, 통찰이 빼어나고 매력적이기 때문이었다. 『과학의 향기』에서 저자는 ‘트로트, 음양오행설’ 등 대중문화와 인문학적 소재를 통해 다채로운 과학의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저자의 해박한 지식과 자유로운 통찰이 더해진 『과학의 향기』를 통해 독자들은 과학을 향기로 음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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