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이야기, 신환종, 화폐주조권, 금속화폐, 경쟁력, 무역, 콘스탄티누스황제, 중세유럽, 중앙집권, 봉건영주, 르네상스, 신성로마제국, 뮌처레갈, 주화, 합스부르크왕가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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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어
#세계경제 #국제경제 #금융시장 #금리 #자산분배 #투자전략
“가난한 사람은 통장에 돈이 없는 걸 불안해하고
부자들은 통장에 돈이 있는 걸 불안해한다”

인플레이션과 금리를 통해 배우는 진정한 부의 도약
코로나19 펜데믹은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는 동시에 전 세계 경제를 극심한 혼란에 빠뜨렸다. 바닥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은 경기 침체를 겪으면서 각국 중앙은행과 정부는 대규모 유동성 공급에 나섰고, 백신 개발이라는 호재와 맞물려 전 세계 경제는 약 1년 만에 회복세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경기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부동산 등 안전자산 가격의 폭등이라는 결과를 불러왔고 자연스럽게 전 세계인의 관심은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것인가’에 대한 우려로 이어졌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탁월한 리스크 분석을 내놓으며 대한민국 최고의 위기 관리 전문가로 인정받은 신환종 NH투자증권 FICC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19 이후 변화하는 세계 경제를 이해하는 첫 번째 키(key)는 ‘인플레이션’이라고 단언하며, 20년 동안 발로 뛰며 확인한 지혜와 통찰을 이 책 『인플레이션 이야기』에 고스란히 펼쳐놓았다. 그는 이 책을 통해 금속 화폐 시대에서부터 발생한 인플레이션의 역사를 되짚는 동시에 미국, 영국, 독일 등 세계 주요 국가들의 중앙은행의 역할과 재정정책 등을 두루 살펴봄으로써 앞으로 맞이하게 될 인플레이션 시대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정치, 경제, 철학, 문화를 넘나드는 폭넓은 인문학적 통찰과 함께 생생하게 보여준다.
모든 사람이 부의 창출을 염원한다. 하지만 자신이 선택한 열차가 과연 부자라는 종착역으로 자신을 데려다줄 것인지는 확신하지 못한다. 그것이 우리가 투자를 망설이는 이유다. 하지만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목적지는 물론이고,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보다 선명하게 다가올 것이다. 2020년대 부의 도약으로 향하는 열차에 올라탄 여러분을 환영한다.

우선 당시 상원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것은 유럽식 중앙은행이 아니라 12개 지역 연준이 각기 자율성을 가지고 영업하는 중앙은행이라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1913년 연준법에는 ‘공개시장조작’이라는 개념이 없었는데, 1922년 뉴욕 연준 등 몇몇 지역 연준이 워싱턴의 허락을 받지 않고 시작한 국채 투자가 경기 조절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점을 발견한 후 뉴욕 연준은 자신들의 조치를 ‘공개시장조작’이라고 불렀습니다. p.125~126

2020년대, 물가가 엄청나게 상승하는 슈퍼 인플레이션 시대가 올까요? 사람들이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각국 중앙은행에 의해 엄청나게 풀린 통화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밖에 없으리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실제 2008년 금융위기 이전에 8,500억 달러에 불과했던 본원통화 발행액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4.5조 달러까지 급증하기도 했는데,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2019년 3.8조 달러였던 연준의 총자산이 7조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연준 총자산이급증했다는 것은 중앙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지급준비금과 현금의 합인 본원통화가 급증했다는 뜻입니다. 통화량 확대와 정부 지출 증가는 일반적으로 시중은행들의 지급준비금을 증가시킵니다. 중앙은행이 국채를 유통 시장에서 매입하면, 정부는 민간이 아니라 중앙은행을 통해서 자금 조달을 한 것이 됩니다. 이 과정에서 민간 은행은 지급준비금이 증가하게 되지만 이것이 시중에서 사용하는 실질적인 통화량의 증가를 의미하진 않습니다. 민간 은행들이 이 지급준비금으로 기업과 가계에 대한 대출을 늘리지 않는다면 시중에 돈이 풀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경제 환경이 불투명한 상황에서는 이러한 자금이 다시 연준에 예치되거나 금융자산 내에서 맴돌 가능성이 큽니다 p.261~262

만약 조만간 중앙은행의 디지털 화폐가 전면적으로 도입되어 실물 화폐를 대체한다면,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을 제어하는 강력한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은 정책 금리 조정을 통해 단기 및 장기 금리에 영향을 미치고, 시장 금리에 영향을 미쳐 금융기관이 창출하는 신용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정책 금리의 조정이나 장단기 채권의 매입은 다양한 변수 탓에 실제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때가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제로 금리는 더 이상 이자를 지급하진 못하지만 그렇다고 돈을 반드시 써야 한다는 강제성이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을 때 이 돈은 다시 은행에 예치되거나 장롱 속에 잠겨서 화폐가 돌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디지털 화폐는 화폐를 마이너스 금리로 떨어뜨리면서 돈을 쓰지 않으면 가치가 하락하게 하거나, 헬리콥터 머니처럼 국민의 디지털 지갑에 중앙은행이 디지털 화폐를 직접 전송할 수도 있습니다. 중앙은행의 디지털 화폐가 도입되면 통화정책이 보다 직접적이고 효과적으로 작용하면서 물가 수준을 현 상태로 유지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즉 미래의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은 정부의 적극적인 통화정책으로 진폭이 훨씬 작아지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중앙은행의 디지털 화폐로의 전환은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2020년대 인플레이션은 계속해서 논란의 대상이 될 것입니다. p.290~291 닫기
출판사 서평
“화폐는 쓰레기에 불과하다!” _레이 달리오
코로나19 이후 돈의 무게는 어떻게 변화하는가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의 창업자인 레이 달리오는 최근 “화폐는 쓰레기다”라는 발언을 통해 인플레이션의 시대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실제로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코로나19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해 대량으로 화폐를 발행하면서 화폐 가치 하락과 동시에 부동산, 주식 등 자산 가격의 급등을 불러왔다.
인플레이션은 비단 최근의 일만이 아니다. 인플레이션에 관한 최초의 기록은 기원전 4세기 그리스 시라큐스왕 디오니시오스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하들에게 돈을 빌렸던 왕은 채무 상환이 어려워지자 유통되는 모든 주화를 회수해 두 배의 액면가로 재발행했고, 이 과정에서 100%의 인플레이션율이 나타난 것이다. 그 이후로도 인플레이션은 여러 방식으로 세계 경제를 쥐락펴락했다. 은화의 순도 악화로 발생한 16세기 스페인의 사례부터 시뇨리지에 의존한 미국의 남북전쟁, 1970년대 오일쇼크가 불러온 스태그플레이션, 수도의 민영화에서 시작된 영국의 인플레이션, 지난 2008년 무려 1,100만 퍼센트의 인플레이션율을 기록한 짐바브웨 등 인플레이션은 방식만 조금씩 달리할 뿐 인류의 역사와 함께해왔다.
우리가 『인플레이션 이야기』를 읽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간헐적인 조정은 있었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양적완화 정책에서 촉발된 인플레이션은 10년 넘도록 일관되게 진행되어왔다. 생각해보자. 지난 10년 동안 은행에 적금만 해온 사람과 부동산과 주식에 투자한 사람의 자산 차이는 무려 열 배에 이를 정도다. 인플레이션은 경제 전문가들의 탁상 위에서 벌어지는 문제가 아니다. 일상에 깊숙하게 침투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을 집어삼킨다. 20년 넘게 글로벌 투자 전문가로 활동해온 이 책의 저자 신환종 NH투자증권 FICC리서치센터장은 인플레이션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방향성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한 뒤, 역사적으로 돈의 무게가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탄탄한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면밀하게 분석해냈다.
코로나19로 인해 엄청난 유동성이 풀리고, 무엇 하나 예측하기 어려운 변동성으로 가득한 지금이야말로 인플레이션에 주목해야 할 때다. 이제 인플레이션은 전략을 넘어선 생존의 문제다.

“중국과 인도, 동남아시아, 유럽, 남미에 이르기까지
발로 뛰어 확인한 지혜와 통찰이 가득한 책!” _ 〈삼프로TV〉 김동환

최고의 금융 전문가와 함께 찾아나서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투자 전략

여기 인플레이션에 관한 재미있는 실험이 있다. 철수와 영희라는 두 사람이 있는데 철수는 물가상승률이 0%인 상태에서 A라는 회사에 연봉 4,000만 원을 받고 입사했고 2년 차에 연봉이 2% 인상되었다. 한편 다른 나라에 살고 있는 영희는 B라는 회사에 똑같이 연봉 4,000만 원으로 입사했지만 입사 첫해 그 국가의 물가상승률은 4%인 상태였고 입사 2년 차에 연봉이 5% 인상되었다. 다른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고 할 때 둘 중에서 경제적으로 누가 더 유리한가를 사람들에게 물었더니 응답자의 71%가 철수라고 답했다.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실질임금을 따지면 철수가 받는 2년 차 연봉이 영희보다 높다는 것을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이다. 반면 누가 더 행복할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는 64%가 영희라고 대답했다.
이 실험은 심리학자인 아모스 트버스와 엘다 샤피르가 한 논문에 발표한 내용으로, 사람들이 실질임금보다 명목임금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처럼 화폐의 명목가치를 실질가치보다 낫다고 오해하는 것을 ‘화폐 착각’이라고 부르는데, 바로 이 때문에 사람들은 화폐를 보유한 개인들에게 세금을 부과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인플레이션의 세금 효과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인플레이션을 정확하게 알고 대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의 저자는 과거 시대별 인플레이션 사례 속에서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금속 화폐 시대부터 코로나19 이후 각국 정부의 재정정책까지 돈의 역사를 촘촘하게 분석한 뒤 올바른 투자 전략을 세우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인플레이션의 8가지 명제를 제시한다. 더 나아가 인플레이션이 2021년 이후 끼칠 영향에 대해서도 통찰력 있는 전망을 내놓는다.
“모니터 속 세상에서 벗어나 중국과 인도, 동남아시아, 유럽, 남미에 이르기까지 발로 뛰어 확인한 지혜가 분석에 녹아든 저자의 글은 신뢰라는 용어를 쓰기 충분하다!”라고 극찬한 〈삼프로TV〉 김동환 소장의 말처럼 탄탄한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인플레이션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폭넓은 통찰을 보여주는 저자와의 동행은 새로운 시대, 새로운 투자 전략을 고심하는 이들에게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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