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오스만제국의 수도 이스탄불을 가다, 찰스 피츠로이, 메흐메드2세, 터키,로마, 비잔틴제국,술탄, 예니체리, 블루모스크, 아야소피아, 히포드롬, 카리예, 모스크, 뤼스템파샤

2 years ago

역사/문화 동양사 동양사일반
18세기의 한복판인 1750년의 이스탄불 거리를 걷다 보면 수많은 이국적인 풍경들과 마주하게 된다. 술탄과 오직 그를 위해 존재하는 하렘에서부터 호기롭게 거리를 활보하는 예니체리 군단의 병사들과 부유한 상인들, 높다란 터번을 과시하는 이슬람교의 율법학자들까지. 더불어 베일에 가려진 이슬람 여인들과 유럽 각국은 물론 오스만 제국 전역에서 몰려든 각양각색의 사람들도 만나볼 수 있다. 호기심이 강한 여행객이라면 노예시장으로 가 아름다운 여인들을 엿보기도 하고, 현지인들과 어울려 비밀을 감춘 듯한 커피하우스나 아편굴을 찾아 금단의 쾌락을 맛볼 수도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찰스 피츠로이
저자 찰스 피츠로이(Charles FitzRoy)는 이 책의 자매편인『르네상스 시대의 피렌체 기행(Renaissance Florence on Five Florins a Day)』의 저자이며, 그 밖에도『이탈리아: 현대의 여행자들을 위한 그랜드 투어(Italy: A Grand Tour for the Modern Traveller)』,『다시 찾은 이탈리아(Italy Revealed)』등 수많은 역사와 여행 관련 책들을 저술했다. 현재 이스탄불을 포함한 전 유럽을 연결하는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목차
지은이의 말

제1장 프롤로그

제2장 도시의 모습
갈라타와 페라|일곱 개의 언덕과 골든혼|위스크다르|보스포러스 해협|자연재해|화재

제3장 이스탄불 사람과 그들의 삶
의복|터키 여인들의 매력|이스탄불 주택가의 생활|중요한 축하행사들|터키 음식 맛보기|터키식 공중목욕탕|의학|노예와 성 문제

제4장 시장, 커피하우스 그리고 아편굴
시장과 바자르|거래|커피와 술 그리고 아편|길드|제국의 화폐|물가와 세금

제5장 술탄과 총리대신 그리고 각국
대사들과 예니체리 군단
술탄|총리대신|술탄의 어머니|각국 대사들|예니체리 군단|군대와 반란|법과 질서

제6장 이스탄불의 관광 명소
아야소피아|블루 모스크|히포드롬 광장|큐축 아야소피아 모스크|지상의 성벽|카리예 모스크|뤼스템 파샤 모스크|카갈로글루 대욕장|쉴레이마니예 모스크|갈라타 타워

제7장 토프카프 궁전
첫 번째 정원|두 번째 정원|세 번째 정원|하렘|하렘 내부의 이국적인 풍경들|술탄의 자식들|남자면서도 남자가 아닌 사람들

제8장 이슬람교도와 기독교도 그리고
유대인
기도회에서의 술탄|모스크|법전을 다루는 머핏, 예배를 주관하는 이맘|경건의 재단|대학과 도서관|죽음과 장례식|순례의 여정|라마단을 비롯한 이슬람교의 축제들|수도승과 순례객|유물과 미신|그 밖의 종교들

제9장 불꽃놀이와 보스포러스 해협을
거슬러 오르는 여행
사내아이들이 받게 되는 할례의식은 어린 시절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의식으로 보통 일곱 살이나 여덟 살이 되면 받는다. 이웃들은 푸른색 공단 옷을 입고 셔츠 위에 띠를 두른 아이에게 축복의 말을 건넨다. 드디어 할례의식이 다가왔다는 표시다. 그날이 오면 아이는 말이나 낙타를 타고 거리를 한 바퀴 행진한다. 그런 다음 탁자 위에 눕고 이발사 겸 외과의사가 수술 준비를 한다. 광대나 곡예사가 아이의 주의를 끄는 동안 어른들이 아이를 붙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이발사는 날카로운 면도칼로 재빨리 살을 잘라낸다. 그 순간부터 아이는 아버지의 명령에 절대 복종해야 하며, 하렘의 출입이 금지된다.
_제3장 이스탄불 사람과 그들의 삶 중에서

이스탄불의 시장은 도시의 명물 중 하나로 그곳에 가면 그 즉시 모든 오감이 맹렬한 자극을 받게 된다. 빛깔과 소리, 냄새가 만나 강렬하게 어우러진 결과다. 처음 시장을 찾아간 사람이라면 길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사람도 엄청나게 많으며 여간 소란스러운 곳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여행자가 기록에 남겼듯이 ‘부활해 하늘로 올라간 예수 그리스도가 재림할 때 이스탄불에 오려고 해도 바늘 하나 꽂을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해 마땅한 장소를 찾을 수 없을’ 지경이다. 좋은 물건을 구하고 싶다면 현지인들의 충고에 귀를 기울여라. 이스탄불의 시장은 다양한 인종들이 모여 각기 다른 거래의 기술을 뽐내는 곳이다. 그리스인들은 큰 소리를 지르며 사람들이 지나갈 때마다 요란스러운 몸짓으로 시선을 끈다.
_제4장 시장, 커피하우스 그리고 아편굴 중에서

예니체리 군단은 이스탄불에서도 중요한 존재다. 한때는 유럽 전역을 공포에 떨게 했던 최강의 군대로서 맹훈련을 받은 독립적인 정예병들이다. 코란의 가르침에 따라 종교가 같은 이슬람교도는 노예로 삼을 수 없기 때문에 예니체리 군단은 원래 제국 영토 안의 기독교도 아이들을 노예처럼 강제로 징집해 만들어진 군단이다. 그렇지만 17세기에 이르러서는 이슬람교도들도 예니체리 군단 안으로 편입되기 시작한다. 예니체리 군단은 196개 연대, 총 4만 명의 병사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무시무시해 보이는 긴 콧수염을 기르고 있다. 예니체리 군단의 병사들이 이스탄불 시내를 활개치며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게 되는 건 드문 일이 아니다. 흰색의 긴 린넨 모자를 쓰고 짙은 파란색 외투를 걸친 뒤 계급에 따라 노란색이나 붉은색 혹은 검은색 장화를 신는다. 예니체리 군단의 막사는 쉴레이마니예 모스크와 골든혼 사이에 있다.
_제5장 술탄과 총리대신 그리고 각국 대사들과 예니체르 군단 중에서

이스탄불의 소규모 모스크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히는 큐축 아야소피아 모스크는 원래 유스티아누스 황제 시절에 세워진 비잔틴 제국의 기독교 예배당으로서 성 세르기우스와 바쿠스 교회라고 불렸다. 세르기우스와 바쿠스는 둘 다 기독교 신앙을 지키려다 순교한 로마군 병사의 이름이다. 비잔틴 제국 시절의 예배당에서 이슬람식 모스크로 바뀐 여러 건물들 중 하나인 이곳은 다른 곳과는 달리 팔각형 모양으로 지어졌으며, 기둥과 머리에 새겨진 문양들이 특히 볼 만하다. 모스크로 바꾸는 데 들어간 비용은 16세기 초 하렘의 환관장으로 권세가 드높았던 후세인 아가가 모두 부담했다.
_제6장 이스탄불의 관광 명소 중에서

토프카프 궁전은 안으로 들어갈수록 더욱더 비밀스러운 장소가 된다. 궁전 내부 정원에서 정원으로 움직일 때마다 그 모습을 숨어서 지켜보고 있는 눈길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궁전의 전체적인 모습은 기본적으로 높다란 벽으로 구분된 네 개의 정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첫 번째 정원은 예니체리 군단의 뜰로 알려져 있는 바닥이 포장되지 않은 넓은 땅이다. 누구에게나 개방된 곳이라고는 하지만 입구에는 언월도와 화승총으로 중무장을 한 50명의 경비병이 지키고 있다. 그러니 그곳을 지날 때면 환영받는다는 기분은 조금도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_제7장 토프카프 궁전 중에서

이스탄불에서 볼 수 있는 축제의 대부분은 황실의 행사와 관련이 있다. 술탄의 즉위식과 왕자들의 할례의식 혹은 공주들의 결혼식 등이다. 만일 이런 축하행사들 중 하나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면 귀청이 터질 듯 쏘아대는 축포소리가 먼저 들려올 것이다. 터키인들은 무슨 일이든 구실을 삼아 이렇게 축포를 쏘는 것을 즐기는 듯 보이는데, 주로 전쟁에서의 승리를 축하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배 한 척이 토프카프 궁전 앞을 그냥 지나가기만 해도 축포를 쏘아댄다. 술탄 왕자들의 할례의식은 그중에서도 매우 특별한 행사다. 1582년 무라드 3세는 무려 50일 동안이나 축제를 계속하도록 공식적인 명을 내리기도 했다.
_제9장 불꽃놀이와 보스포러스 해협을 거슬러 오르는 여행 닫기
출판사 서평
술탄의 권위와 하렘의 욕망이 뒤섞인
18세기의 이스탄불을 보고, 듣고, 즐기다!!

여행을 좀 해본 사람들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를 꼽으라면, 그리고 누군가와 긴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가고 싶은 여행지에 대해 묻는다면 그중 한 곳은 바로 터키가 될 것이다. 터키 안에서도 이스탄불은 그 파란만장한 역사만큼이나 볼 것, 먹을 것, 즐길 것들이 풍부해 여행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도시로 알려져 있다.
오늘 소개하게 될 책은, 세계 여행자들이 꿈꾸는 최고의 관광지이자,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까지 그 세력을 떨쳤던 18세기 오스만 제국의 수도 이스탄불로의 여행에 관한 책이다. 흥미진진하면서도 정보로 가득한 이 역사기행은 이른바 18세기 ‘그랜드 투어(Grand Tour)’의 시대로 회귀하는 고풍스럽고도 신비로운 여정이다.
18세기의 한복판인 1750년의 이스탄불 거리를 걷다 보면 수많은 이국적인 풍경들과 마주하게 된다. 술탄과 오직 그를 위해 존재하는 하렘에서부터 호기롭게 거리를 활보하는 예니체리 군단의 병사들과 부유한 상인들, 높다란 터번을 과시하는 이슬람교의 율법학자들까지. 더불어 베일에 가려진 이슬람 여인들과 유럽 각국은 물론 오스만 제국 전역에서 몰려든 각양각색의 사람들도 만나볼 수 있다. 호기심이 강한 여행객이라면 노예시장으로 가 아름다운 여인들을 엿보기도 하고, 현지인들과 어울려 비밀을 감춘 듯한 커피하우스나 아편굴을 찾아 금단의 쾌락을 맛볼 수도 있다.

이국적인 도시를 수놓은 화려한 건축물과 그 속에 감춰진 금단의 쾌락까지…

매력적인 도시 이스탄불로의 여행을 다룬 이 책의 1장부터 5장까지는 화려한 이스탄불의 모습과 그 도시에 살고 있는 터키 사람들의 매력을 컬러 화보와 함께 보여주고 있으며, 잘 알려진 터키의 음식과 공중목욕탕을 비롯해, 터키의 시장 바자르와 그들이 사용하는 화폐, 그리고 오스만 터키 제국 최고의 지배자 술탄에 관한 이야기까지 당시 이스탄불의 법과 질서, 정치, 사회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주제별로 정리해 설명하고 있다.
6장부터 9장까지 책의 후반부에서는 최고의 관광 명소인 아야소피아와 블루 모스크, 그리고 이스탄불 역사에 있어 가장 중요한 목격자이기도 한 히포드롬 광장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며, 이스탄불을 찾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보고 싶어 하는 술탄의 거처 토프카프 궁전과 이슬람교, 기독교 등 그들이 믿었던 종교와 축제에 이르기까지 당시 이스탄불 사람들의 문화 전반에 대해 살펴보면서 18세기 이스탄불로의 여행을 흥미진진하게 이끌고 있다.
동서양의 모습을 모두 갖추고 있는 이국적인 도시 이스탄불, 18세기뿐만 아니라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여행지로 인식되고 있는 터키 이스탄불로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 책을 통해 그들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정보를 미리 접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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