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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years ago

『원스 인 더블린 Once In Dublin』은 ‘판타지 시리즈’의 두 번째 책으로, 적당한 사소함과 적당한 고독, 적당한 일상과 적당한 여행이 섞인 삶을 꿈꾸는 이들의 성지, 아일랜드 더블린에 대한 이야기다. 헤어 나올 수 없는 치명적 매력을 간직한 도시, 더블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목차
Prologue 도피할 만한 도시를 찾아야겠어
#1 빈털터리 백수, 더블린 국제공항에 착륙
#2 더블린에서의 첫날 밤
#3 하우스메이트들의 일주일 속성 과외
#4 난이도 상, 공포의 버스 타기
#5 더블린에는 이방인이 없다. 아직 대화해보지 않은 친구가 있을 뿐
#6 더블린에 내 방 구하기
#7 쉐어하우스 이야기
#8 집 구하기 미션 수행기
#9 응답하라, 랜드로드!
#10 못된 하우스메이트와의 폭풍 파이트
#11 축구팬을 위한 진짜 거실, 오코넬 스트리트의 ‘리빙룸’
#12 더블린을 달리는 젠틀맨들
#13 아주 평범한, 매일 꿈꿨던 매일
#14 아이리쉬의 미스터리
#15 더블린 마니아만의 꼬꼬마 동산, 그래프톤 스트리트
#16 아일랜드에 적응하고 싶은 자, 그 깡맥주를 견뎌라
#17 펍에서 박지성을 외치다가 성이 안 차던 어느 날
#18 맨유를 직접 봐야겠어! 무작정 맨체스터로
#19 광란의 Madchester, Manchester
#20 꿈의 구장,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올드 트래포드의 함성
#21 그에게 고백하다!
#22 역사적인 술집 템플바에서 함께한 역사적인 도전의 현장
#23 코리안 걸, 아이리쉬 가이를 만나다
#24 템플바에서 보낸 더블린의 마지막 밤
#25 아프게 이별, 돌아오려면 한 번은 해야 하니까
Epilogue 가장 초라했지만 동시에 가장 행복했던 그 시절의 나를 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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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자 : 곽민지
고려대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GS칼텍스 기획부서에 입사. 투자예산 담당자로 사회생활의 첫발을 디뎠다. 그 후 채용설명회 프레젠터, 사장회의 동시통역도 맡아 하며 잘나가는 커리어우먼 코스프레에 성공했다. 입사 3년차, 나도 좀 게으르고 재미있게 살아보자는 마음으로 과감히 사표를 던지고 나흘 뒤 더블린행 비행기를 탔다. 일단 기네스를 한 잔 하고 시작하면 뭐라도 된다는 아일랜드식 사고방식에 반해 맥주로 퇴직금을 탕진하고 돌아온 후, 틈만 나면 낯선 나라에 가서 죽치고 눌러앉는다. 현재 프리랜서 방송작가 겸 일어 통번역사로 활동하며 놀기 위해 벌고, 떠나기 위해 머물며, 일하는 틈틈이 다음 탈출 기회를 엿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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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그대의 인생에 적어도 한 번은,
더블린과 마주칠 것을 권함.
거품의 향과 입술에 스치는 것만으로도 황홀해지는 ‘기네스’를
오리지널의 맛으로 음미하며 흠뻑 취할 수 있는 곳.
발걸음을 붙잡는 감미로운 버스킹이 열 걸음에 하나씩 펼쳐지는
[원스]의 연인들이 수줍게 거닐던 그 거리.
주말엔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로 가서 맨유의 홈경기를 응원하고
월요일에 다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는 곳.
걷다 지쳐서 우연히 찾아든 산속 카페가 커피부터 음악까지 신기하게 내 취향인 것처럼, 나에게 더블린은 그런 도시였다.
내일 할 일을 정해놓지 않아도 눈뜰 땐 행복하고 눈 감을 땐 흐믓한 매일과 국적도 직업도 살아온 인생도 생략하고, 그저 다가가도 어색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는….
『원스 인 더블린 Once In Dublin』은 ‘판타지 시리즈’의 두 번째 책으로, 적당한 사소함과 적당한 고독, 적당한 일상과 적당한 여행이 섞인 삶을 꿈꾸는 이들의 성지, 아일랜드 더블린에 대한 이야기다.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은 내일이 반복되는 생활…
도피할 만한 도시를 찾아야겠어.
시끄럽게 울려대는 알람 소리에 몸을 일으켜, 지옥철에 몸을 싣는다. 출근 도장을 찍고 데스크에 앉아 눈에서 레이저를 쏠 듯 모니터를 노려보고 양손은 바쁘게 키보드 위를 달린다. 보고서, 미팅, 회의 그러다 정신이 들면 어느새 창밖은 어둑해지고, 늦은 저녁 집에 돌아와 털썩 침대 위로 지친 몸을 눕힌다.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은 내일이 반복되는 직장인의 생활. 하지만 어느 순간 이런 일상이 당연하지 않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럴 때 평소 가지고 싶던 것을 자신에게 선물하기도 하고, 며칠간의 여행을 떠나기도 하며 기분을 전환하고 일상으로 복귀한다. 하지만 그건 충전이 필요한 전화기에 잠시 꽂은 휴대용 배터리일 뿐 언제 꺼질지 알 수 없다.
여기 남들처럼 보통의 하루를 보내고, 남들과 비슷한 고민을 품은 입사 3년차 직장인이 있다. 어느 날 그녀의 머릿속에 생각 하나가 불쑥 들어온다.
‘나를 향한 기대, 시선, 그리고 고층 빌딩이 없는 곳에서 몇 달만 살고 싶다.’
그녀는 그 생각을 무시하지 않고, 잠깐의 휴식으로 타협하지 않고, 실행에 옮기기로 결심한다. 도피할 만한 도시를 물색하기 시작, 이미 너무 많은 사람이 자기 집처럼 드나드는 유명한 도시를 탈락시키고, 언어가 통하지 않는 곳도 과감히 제외. 한국인도 만날 일이 별로 없는, 담백하고 느린 도시를 찾아 인터넷을 돌고 돌다 그녀는 운명처럼 ‘더블린’을 만난다.
심플하게 프리하게, 무작정 더블린.
[원스]의 수수하고 로맨틱한 거리에 합류하는 거야!
그렇게 시작된 90일간의 더블린 라이프. 그곳에는 적당한 사소함과 적당한 고독, 적당한 일상과 적당한 여행이 섞인, 실망할 만한 기대감도 버거울 만한 의무감도 없는 딱 적당한 나날이 있었다. 그녀가 그토록 열망하던 낭만과 여유가 마치 공기처럼 도시 전체를 감싸고 있었다. 그러다 외로움이 빼꼼 고개를 내밀 때면 더블린은 수많은 키다리 아저씨들을 보내주었다. 문 여는 법부터 버스 타는 법까지 하나하나 가르쳐준 쉐어하우스 친구들, 냉장고가 고장났다는 말에 한달음에 달려와준 집주인, 아빠처럼 따뜻하게 잔소리하는 택시기사 아저씨가 그러했다.
아무런 계획도 없이 무작정 찾아온 그녀를 두 팔 벌려 안아준 더블린 속에서 그녀는 다시금 깨닫는다. 지금 하지 않으면 날아가버릴 고백, 지금 사과하지 않으면 평행선이 되어버릴 관계, 지금 고맙다고 말하지 않으면 전해지지 않을 진심, 오늘의 내가 행복하지 않으면 내일의 나도 행복할 수 없다는 진리를….
아일랜드의 수도인 더블린은 아직은 우리에게 너무나 낯선 도시이다. 하지만 더블린에 다녀온 사람들은 하나같이 ‘나만의 도시!’를 외치며 더블린 전도사가 된다. 이 책은 헤어 나올 수 없는 치명적 매력을 간직한 도시, 더블린에 대한 국내 첫 번째 여행에세이다. 첫 만남을 마치는 순간 ‘정이 많고, 여유가 있고, 낭만이 흐르고, 유머가 넘친다’는 말은 ‘더블린스러운’ 이 한 마디로 정의된다. 온갖 빠름과 경쟁에 지친 이 시대 직장인에게 권한다. 막연한 부러움은 거두고, 인생에서 적어도 한 번은 더블린과 마주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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