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해가는 미국을 바라보며, 하버드대학 페스트라이쉬 박사의 한일 표류기

침몰해가는 미국을 바라보며, 하버드대학 페스트라이쉬 박사의 한일 표류기
Korea IT Times 승인 2025.03.19 13:1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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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진: 박상현, 경희사이버대학교 일본학과 교수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박사는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을 아우르는 동아시아 연구자이다.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한 그는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세계의 석학들 한국의 미래를 말하다』,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 『지구경영 홍익에서 답을 찾다』, 『한국인만 몰랐던 더 큰 대한민국』, 『한국인만 모르는 한국의 보물』 등으로 한국의 지성계에 적지 않은 긍정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페스트라이쉬 박사는 상아탑에서 교육하고 연구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시민들이 살아 숨 쉬는 현장에 직접 나가 강연 등을 통해 그들과 소통했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실천가이기도 하다. 그것을 무엇보다도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미국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면서 출간했던 『푸른 눈을 가진 한국인 최초의 미국 대통령 후보 이만열』이다. 사실 그는 이만열이라는 이름으로 한국 국적도 가지고 있다.

이와 같은 삶의 궤적을 밟아온 페스트라이쉬 박사가 이번 3월에 일본어로 『沈没してゆくアメリカ号を彼岸から見て:ハーバード大学パストリッチ博士の日韓漂流記』를 출간했다. 한국어로 번역하면 『침몰해 가는 미국을 냉정히 바라보며, 하버드대학 페스트라이쉬 박사의 한일표류기』가 될 것 같다.

이 책은 총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에서는 그가 어떻게 동아시아 3국과 만나게 되었는가가 서술되어 있다. 제2장에서는 일본의 동경대학에서 느꼈던 그의 유학 체험이 그려져 있다. 제3장에서는 하버드대학에서 학위 취득 후 미국의 일리노이대학에 취직하는 과정과 이후 한국으로 오게 된 배경이 잘 나와 있다. 제4장에서는 한국의 우송대학과 경희대학 등에서 교편을 잡으면서 겪었던 이야기 그리고 베스트셀러인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 의 출간에 관한 일화가 기술되어 있다. 제5장에서는 일본과 한국 그리고 미국을 오가는 그의 삶과 지적 여정이 녹아 있다.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박사가 최신작 『침몰해 가는 미국을 냉정히 바라보며, 하버드대학 페스트라이쉬 박사의 한일표류기』에서 말하고 싶었던 것은 동아시아 평화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실천을 위해 한국과 일본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페스트라이쉬 박사의 신작을 읽으면서 그가 지향하는 동아시아의 미래상이 나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지금과 같이 패권을 다투는 시대야말로 거꾸로 공존과 공생 그리고 공영의 시대, 곧 평화의 시대를 다시 부르짖어야 하는 시대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