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마을 - 정태춘, guitar backing, chord diagram

3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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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발매된 정태춘의 데뷔 앨범. 재수 시절부터 노래를 만든 정태춘이 1975년 전투경찰로 입대했다가 1978년 제대한 후 만든 앨범인데, 군대 시절 동안 틈틈이 만들어온 곡들을 들고 알고 지내던 음악 평론가 최경식을 찾아가서 그의 도움으로 서라벌레코드에서 앨범을 발매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앨범은 그의 가수 생활 동안 지속된 공윤과의 투쟁의 시발점이라 할 만한 앨범이기도 한데, 시인의 마을은 1978년 6월 19일 심의에서 개작 결정 조치를 받았습니다. 당시 심의에서는 시인의 마을이 원래 있던 시를 노래로 만든 것으로 보고 원작 시를 찾았지만, 당연히 시인의 마을은 정태춘이 직접 작사한 곡이었습니다. 그러나 "확인 결과 시작과 연결 없는 대중가요 가사로는 방황, 불건전한 요소가 짙어 부적절하다고 사료됨으로 전면 개작 요망함"이라는 얼토당토않는 처분을 받았고 결국 서라벌레코드 사장은 정태춘을 대신해 가사의 여러 부분을 수정해 심의를 통과했다. '우뚝 걸린 깃발 펄럭이며'는 '푸른 하늘 구름 흘러가며'로, '텅빈 가슴'은 '부푼 가슴'으로, '더운 열기의 세찬 바람은 '맑은 한줄기 산들바람', '나는 고독의 친구 방황의 친구'는 '나는 자연의 친구 생명의 친구' 등으로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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