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별 얘기 - 감기 기록.

1 day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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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별 얘기 - 감기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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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1년에 한 번 꼴로 감기에 걸린다.

- 올 해(서기 2019년)는 3월 23일부터 걸렸고, 지금까지 투병중이니까 거의 20일째다. 지금 거의 다 나아가는 중인 것 같다.

- 3월 22일까지는 내가 세상을 전부 갈아마실 것 같을 정도로 상태가 좋았다. 동월 23일에 특이하게 기억하는 것이, 저녁에 막걸리를 마신 일이다. '아스파탐'이 들어간 '장수 막걸리'를 마셨는데, '괜찮겠지'하고 마셨다. 그 후 밤부터 편도선에 냉기가 느껴지는 게 감기에 걸릴 것 같았다. 결국 그렇게 되었다. 막걸리를 마셔서 감기에 걸렸을 수도 있고, 막걸리를 좀 여러 잔 마셔서 그랬을 수도 있고, 냉(冷)한 음료를 마셔서 그랬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 또 켐트레일 미세먼지 때문이었을 수도 있다. 앞으로도 경험을 축적시키면 좀 더 확신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에 다 나은 다음 아스파탐이 들어간 막걸리를 딱 한잔만도 마셔보고 관찰해보려고도 한다.

- 감기에 뭐가 제일 좋을까? 병원과 약국 가는 방법 대신 이번에 여러 가지를 복용해 보았다. 쌍화탕, 깔라만시 차, 유자차, 용각산, 용각산 캔디, 허브차, 생강차, 등등 여러 가지로 시도했다. 가래를 염증으로 보고 염증에 좋다는 허브차를 마셨던 것을 특기한다. 그래서 내려진 판단은 그게 별로 안 좋았다는 것이다. 허브차 하면 피톤치드 느낌도 나고 아토피 같은 것에도 효력이 있을 것 같다. 그런데 감기에는 별로 안 좋았던 것 같다. 허브차와 용각산, 용각산 캔디 같은 것은 냉기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중 개인적으로 제일 효력이 좋았던 것은 따뜻한 온수였다. 그냥 온수는 마시기 심심하면 녹차 같은 맑은(탁한의 반대) 차로 끓여 마시면 좋겠다. 그리고 옷을 따뜻하게 입고 실내 온도를 따뜻하게 하고, 얼굴과 입술 등을 보습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

- 냉수를 벌컥 벌컥 마시는 것은 안 좋고, 온수가 좋고, 한 모금씩 천천히 마시는 것이 좋을 것이다.

- 기타 기록은, 감기에 걸리는 것의 원인은 몸의 대사와도 연관이 있는 듯 하다. 몸 속에 배설물이나 노폐물이 쌓이면 몸 속에 까스가 차고, 감기 같은 냉증에 걸리기 쉽겠다. 그리고 나처럼 일 년에 한 번 꼴로 감기에 걸리는 것처럼 감기의 무의식적인 필요에 의한 주기성도 생각한다. 독감이 지금은 많이 부드러워졌는데, 가래와 콧물로 노폐물을 배출하니까 감기를 거쳐서 몸이 정화된 느낌도 든다. 보통 피곤할 때 눈의 흰자가 탁해지고 눈꼽이 낄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흰자가 꽤 맑게 보인다. 어떤 면에서 멀쩡할 때보다 더 좋다고나 할까? 그래서 감기로 몸살을 앓는 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니고 건강한 사람에게는 신비롭게도 오히려 좋은 것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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