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21_V3_S01(uIxfwfO-MMM)KBS공영노동조합 성명서 - 누가 누구를 조사한단 말인가_

9 months ago
6

(KBS공영노동조합 성명) 누가 누구를 조사한단 말인가 이른바 ‘진실과 미래 위원회’(이하 진미위)가 과거 KBS의 불공정 보도 등을 조사하겠다면서 소위 6대 분야의 안건을 의결했다고 한다. 우선 조사 대상이라는 것이 · 아침마당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의 하차 등 이른바 ‘블랙리스트 논란’ · ‘4대강 보도’ · 이명박 대통령 시절 ‘대통령 주례연설 라디오방송’ · ‘세월호 보도’ · KBS가 투자한 영화 ‘인천상륙작전’에 대한 보도 거부 기자에 대한 ‘징계’ 건 등이라고 한다. 그야말로 타당성이나 근거가 없는 억지 ‘보복리스트로’만 보인다. 황교익 씨는 당시 문재인 후보 지지자 모임의 간부여서, 선거보도준칙에 따라 하차시킨 것이라고 사측이 그동안 누누이 설명한 바 있다. 또 당시 4대강 보도 역시, 기자들이 4대강이 환경에 나쁜 영향을 준다며 일방적으로 비난하려던 것을 객관성 균형성의 원칙에 따라 막은 것 아니었던가. 이명박 대통령의 주례연설은 국정 최고책임자가 라디오로 정책 설명을 한 것이고, 당시 야당도 반론권을 달라고 해서 여당과 함께 형평성의 원칙에 따라 방송 시간을 할애했던 것이다. 세월호 보도에 대해선, 당시 관련 보도가 여론에 편승해 지나치다고 할 정도로 정권과 해경에 대해 일방적으로 비판했다는 비난이 거세게 일었던 것이다. 또 과거 KBS가 투자한 영화 ‘인천상륙작전’에 대한 홍보성 보도를 하라고 기자에게 지시한 것이 문제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왜 배우 정우성씨를 스튜디오에까지 출연시켜 영화 ‘강철비’를 홍보한 것은 비판하지 않는가. 좌파 영화는 홍보해도 괜찮고 우파 영화는 안 된다는 것은 무슨 논리인가. 더구나 ‘인천상륙작전’은 KBS가 투자한 것이 아니었던가. 눈을 씻고 다시 들여다봐도 조사대상이 모두 말이 되지 않는다. 과거 정권에서 일상적인 업무를 수행한 기자와 PD를, 자신들의 이념과 주장과 다르다는 이유로 보복하려는 것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진정으로 적폐를 청산하고 싶다면 과거 보도를 문제 삼을 게 아니다, 오히려 지금 문재인 정권에서 자행되고 있는 각종 불공정 보도를 조사하라. 드루킹 게이트, 문재인 대통령의 최태원 회장 면담 숨기기, 문 대통령 미국 순방 때 청와대 파견 직원의 성추행 사건 축소 보도, 김정은 찬양보도, 최저임금 파장, 원자력 발전소 문제, 이재명 스캔들 축소, 대한항공, 삼성 등 재벌 죽이기, 등등 제대로 보도하지 않거나 왜곡하고 있다고 국민들로부터 질타를 받는 보도가 한두 개가 아니다. 먼저 이것부터 조사하라. 이런 보복은 무엇보다 KBS와 MBC 두 공영방송을 지배하고 있는 언론노조가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본다. MBC는 벌써 정상화위원회라는 기구를 통해 10여 명을 해고했고, 수십 명을 징계했거나,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한다. KBS와 MBC가 마치 누가 더 잘 보복하나 경쟁이라도 하는 것 같다. 지금 대한민국 공영방송에서 일어나고 있는 야만적 보복행위를 보면서 우리는 ‘6.25 당시 인민위원회를 앞세운 대 숙청’을 떠올린다. 그야말로 ‘암울한 좌파 강점기’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인가 하는 착각까지 하게 된다. 섬뜩하다. 그러나 역사는 반드시 바르게 흘러가는 법, 언젠가는 지금 이 모든 행동들이 역사와 법의 냉엄한 심판을 받을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리고 내부 인원이야 그렇다고 치더라도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에 관계한 사람, 군 적폐 청산위원을 회사로 끌어 들여 보복에 나서는 것, 우리는 반드시 기억할 것이다. · 진실미래원회 위원장인 정필모 KBS부사장, · KBS 내부 위원인 김의철 KBS보도본부장, · 김덕재 KBS 제작본부장, · 박재홍 KBS 시청자본부장, 그리고 외부위원인 · 고상만 현 국방부 군 적폐청산위원, · 김진 민변 변호사 겸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비상임위원, · 정수영 성균관대 연구교수 등 7명의 이름을 역사의 기록으로 남겨놓는다. 2018년 6월 21일 KBS공영노동조합

Loading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