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비라] 세계정부로 가는 길 3-7. 돈줄 없는 혁명 없다.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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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비밀을 들려주는 라디오]

마르크스가 부르주아 백수로 살았듯이, 레닌도 카스피해 부르주아 출신의 백수로 살았다. 그는 40살이 될 때까지 엄마에게 돈을 달라며 졸랐던 소아병 환자였다. 자신이 나은 두 딸을 한 번도 보지 않았던 만큼 가족이 무엇인지, 인간이 무엇인지도 몰랐다. 친구 하나 제대로 사귀지 못했던 자폐증이 그에게 있었고, 음식이라고는 겨자만 두르면 모든 음식이 되는 줄 아는 평생 동지 크루스카야(Nadejda Kroupskaïa)가 그의 부인이었다. 성에 관심도 없고 아는 것도 없는 주제에 성해방의 글을 썼으며 공산 소련 초대부서로 여성가족부를 만들기도 했다.

너무나 철이 없던 레닌은 1908년 파리로 도망쳐 와 살면서도 방이 4개나 있는 파리 14구 중산층 아파트에 월세를 80프랑이나 냈다. 당시 노동자 월급이 150프랑 수준이었다. 애인 겸 동지라는 프랑스 공산주의자 아르망(Inès Armand)이 돈 좀 있는 이혼녀였지만 그로부터 돈이 나왔다는 기록은 없다. 아르망 또한 제대로 된 여자가 아니어서 자식이 다섯 명이나 있었지만 혁명을 위해 아이들을 모두 버렸다. 오로지 혁명동지들을 위해 자신을 바친 여자이다.

실상 공산주의 지도자로서 마르크스부터 레닌까지 이들은 자기들이 이리저리 돈을 마련했다는 변명으로 일관하지만 두 명의 백수들이 공산주의 혁명에 도달하기까지 과연 자금이 어디서 들어왔는가의 문제는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다. 마르크스와 레닌의 돈을 누가 대 주었는가를 분명 밝힘으로써 지난 150년의 역사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이들과 달리 스탈린은 젊었던 시절 조지아의 티프리스 국립은행을 터는 강도짓도 했고 1917년에는 바쿠의 유전회사 브라노벨 사무실로 쳐들어가 행패도 부렸다. 그러나 이는 공산혁명을 위한 자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이었다. 볼셰비키 회합 때마다, 돈을 들고 나타난 이는 가난한 노동자 출신 스탈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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