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어떻게 신이 되었나, 바트 어만, 그리스도의 궁극적 질문에 대한 역사적탐구, 그리스와 로마, 유피테르, 오강남, 강창헌, 세상으로 내려온예수, 니케아공의회, 예수완전히하느님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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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바트 어만BART D. EHRMAN은 오늘날 가장 유명하고 논쟁적인 성서학자들 중 한 명이다. 그리스도교의 역사ㆍ문헌ㆍ전통에 대한 뛰어난 해설가이며, 그의 저작은 옹호자들과 비판자들 사이에서 계속 논쟁을 일으키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종교학과 교수로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베스트셀러 ?성경 왜곡의 역사?, ?하느님의 문제?, ?예수 왜곡의 역사?를 비롯해 30여 권의 책을 저술했다. 어만은 CNN, NBC 및 역사채널(HISTORY CHANNEL) 같은 텔레비전과 미 공영라디오(NPR) 프로그램에 출연해 복잡한 성서의 세계를 대중에게 명쾌하고 수월하게 풀어주는 역할을 해왔다. 또 《타임》, 《뉴욕타임스》, 《뉴요커》, 《워싱턴포스트》 등의 매체에도 지속적으로 기고해왔다. 그의 누리집 HTTP://WWW.BARTDEHRMAN.COM에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저자 : 오강남 (해제)
해제 오강남은 현재 캐나다 리자이나대학교(UNIVERSITY OF REGINA) 비교종교학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북미와 한국을 오가며 집필과 강연을 하고 있다. 더불어 ‘경계너머, 아하!’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서울대학교 종교학과 및 같은 대학원을 졸업하고, 캐나다 맥매스터(MCMASTER)대학교에서 「화엄華嚴 법계연기法界緣起 사상에 관한 연구」로 종교학 박사학위(PH.D.)를 받았다. 그동안 북미 여러 대학과 서울대학교ㆍ서강대학교 등에서 객원교수, 북미한인종교학회 회장, 미국종교학회(AAR) 한국종교분과 공동의장을 역임했다. 대표적 저서로는 노장사상을 풀이한 『도덕경』 『장자』, 종교의 이해와 분석을 담은 『예수는 없다』 『세계종교 둘러보기』 『불교, 이웃종교로 읽다』 『종교 너머, 아하!』가 있으며, 최근 인생과 종교에서의 깨달음을 담은 『아하!』 『오강남의 그리스도교 이야기』를 펴냈다. 번역서로서는 『종교다원주의와 세계종교』 『살아계신 붓다, 살아계신 그리스도』 『귀향』 『예언자』 『예수 하버드에 오다』 등이 있다.

역자 : 강창헌
역자 강창헌은 가톨릭대학교와 서강대학교에서 신학과 종교학을 공부했으며 가톨릭대학교 종교학과에서 그리스 교부들의 신화(神化)사상을 연구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재야 종교ㆍ신학 공부모임인 신앙인아카데미의 사무국장으로 10여 년간 활동했으며, 『신 백과사전』 『악마 백과사전』 『거룩한 책읽기』 『수도원 산책』 외에 여러 책을 옮겼다.

목차
서문: 그리스도교의 궁극적 질문에 대한 역사적 탐구

저자 바트 어만은 오늘날 가장 유명하고 논쟁적인 성서학자이자 그리스도교의 역사·문헌·전통에 대한 뛰어난 해설가다. 그의 저작은 옹호자들과 비판자들 사이에서 수많은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저자는 8년 동안 연구하고 펴낸 이 책에서, 반역죄로 십자가에 처형된 갈릴래아 출신 묵시론적 예언자가 만물을 창조한 유일한 하느님과 동일하게 여겨지게 된 이유를 역사적 과정에서 밝혀낸다. 예수의 이러한 변모는 어떻게 일어났는가? 예수는 어떻게 유대인 예언자에서 하느님으로 전환되었나? 어만은 이러한 질문들에 신앙인이 아닌 역사가로 대답한다.

「1장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신성한 인간들」에서는 유대교와 그리스도교 밖 그리스와 로마 세계가 폭넓게 공유했던 신성한 존재들과 인간들이 겹쳐지는 신적 영역을 다룬다. 이를 통해 예수뿐만 아니라 신처럼 받들어졌던 다른 인물들을 확인해보게 된다.

「2장 고대 유대교의 신성한 인간들」에서는 고대 유대교 세계 내부에 존재했던 신성한 인간들이 부각된다. 고대의 많은 유대인들은 천사 같은 신성한 존재들이 인간이 될 수 있으며 인간도 신성해질 수 있다고 믿었다. 어떤 인간들은 실제로 신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러한 점은 성서 이외의 문헌뿐만 아니라 성서 안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3장 예수는 정말로 자신을 신이라고 생각했나?」에서는 역사상 예수의 삶을 살펴본다. 저자는 복음서들이 제기하는 문제점들을 논의하면서, 예수를 묵시론적 예언자로 바라볼 때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예수가 수행한 공적 직무의 기본 취지를 다룬 다음, 유대의 로마 총독 본티오 빌라도에 의해 십자가에 처형된 사건들에 대해 논의한다. 여기서 저자는 ‘예수는 자신을 어떻게 이해했고 묘사했는가?, 예수는 정말로 자기 자신을 신적 존재로 이야기했는가?’에 초점을 맞춘다. 저자는 예수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4장 예수의 부활, 우리가 알 수 없는 것」에서는 역사적 관점에서 ‘부활에 대하여 실제로 무엇을 알 수 있는가’ 하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저자는 예수의 부활과 관련해 아리마태아 요셉이 예수의 시신을 거두었고 셋째 날에 일부 여성제자들이 빈 무덤을 발견했다는 이야기 등은 확실한 역사적 자료로 볼 수 없다고 한다. 결국 역사가들이 예수 부활에 관한 전승에 대하여 알 수 없다는 것이다.

「5장 예수의 부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에서는 그럼에도 부활과 관련해 확실히 알 수 있는 것을 거론한다. 저자에 따르면 예수의 몇몇 제자들이 예수가 죽은 후 그가 살아 있음을 보았다는 주장은 증거가 분명하고 설득력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제자들 중 얼마나 많은 사람이 예수 ‘환시’를 보았는가? 그들은 언제 예수 환시를 보았는가? 그리고 그들은 환시를 어떻게 해석했는가? 등을 추적해간다.

「6장 하느님의 아들이 된 예수」에서는 예수의 제자들은 초기에 환시 체험에 기반을 둔 부활신앙을 통해서 예수가 하늘로 들어올려졌고, 하느님의 외아들로서 그분 오른편에 앉아 있다고 믿게 되었다는 점을 주장한다. 이 신조들이 예수를 신적 존재로 이해한 첫 번째 그리스도론들이다.

「7장 세상으로 내려온 예수」에서는 후대에 발전되고 유지되어온 여러 그리스도론적 관점들을 다룬다. 이 관점에서 예수는 단순히 신성의 차원으로 고양된 인간일 뿐 아니라, 지상에 인간으로 오기 전에 하느님과 함께 있던 선재하는 신성한 존재였다. 저자는 이러한 ‘육화’ 그리스도론과 더 이른 시기의 ‘고양’ 그리스도론 사이의 주요 유사점과 차이점을 보여준다. 그리고 마지막에 쓰인 정경 복음서인 요한복음서에서 육화와 관련된 핵심 구절을 탐구한다.

예수가 하느님이었다고 주장하도록 이끈 것은 부활신앙이었다. 바트 어만은 예수가 정말로 부활했는지는 역사적으로 증명할 수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예수의 일부 추종자들이 예수가 죽음에서 일으켜졌음을 믿었다는 사실은 역사적으로 의심의 여지가 없다. 만약 예수가 부활했다고 생각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면, 예수는 오늘날 실패한 유대교 예언자로만 알려졌을 것이다. 이처럼 바트 어만은 무엇이 역사적으로 접근할 수 있고, 그럴 수 없는가를 구분하면서 역사적 예수를 둘러싼 숨겨진 이야기들을 추적해간다.

무엇이 예수를 신으로 만들었는가?, 예수 신화(神化)의 역사적 연원

신약성서와 초기 그리스도교에 대해 지난 200년간 현대 학문이 중요하게 발견한 것 중 하나는 예수 생전에는 추종자들이 그를 하느님이 아니라 철저하게 인간으로 이해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예수를 교사나 랍비, 심지어 예언자로 보았으며, 몇몇은 예수를 아주 인간적인 메시아로 생각했다. 바트 어만은 예수 추종자들이 예수 생전에 그를 하느님이라고 부르지 않았고, 예수 자신도 하늘에서 온 신성한 존재라고 하지 않았음을 주장한다.

확실히 예수는 누구였던가? 이른바 ‘그리스도론’은 신학이나 종교학 분야에서 가장 뜨거운 문제 중 하나다. 예수가 누구였던가 하는 문제에 관해서는 그만큼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 심지어 지금의 네 복음서마저도 예수가 누구였던가 하는 데 대해 동일한 대답을 주고 있지 않다.

바트 어만은 인간 예수를 신으로 보는 믿음이 어떻게 생겼는가에 대한 역사적 과정을 다음과 같이 추적한다. 고대 그리스나 로마 문화권에 속한 사람들, 심지어 유대인들에게까지도, 인간이 신이 되기도 하고 신이 인간이 되기도 하며, 위대한 인물은 신이면서 동시에 인간이라 보는 시각이 보편적이었다는 것이다. 예수는 스스로를 신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예수를 따르던 사람들이 ‘예수가 죽음에서 부활했다’고 믿었기에 예수를 신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확실히 예수가 신이 된 연유는 ‘예수가 죽음에서 부활했다’는 제자들의 믿음과 관련 있다. 그리스도인들은 정말로 예수가 부활했다고 생각했고 그것은 저자가 주장하듯이 모든 것을 변화시켰다.

공관복음서(마르코, 마태오, 루가복음)에서는 초기 제자들의 예수 신앙과 달리 예수가 세례나 출생에 의해서 하느님의 아들로 ‘고양’되었다고 믿었다. 바트 어만은 초기 그리스도인들이 예수 사후 몇 년간 그들의 예수관을 발전시켰을 때, 가장 초기의 고양 그리스도론이 아주 빨리 육화 그리스도론으로 변형되었다고 주장한다. 바울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겸손한 마음으로 세상에 온 하느님의 천사로 보고 그의 선재성을 강조했다. 요한복음에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예수가 선재하는 하느님의 육화(肉化)라 보았는데, 기본적으로 육화 그리스도론이 결국 대세를 이루게 되었다.

이런 주장을 설득력 있게 펼친 다음, 초기 그리스도교 역사에서 예수에 관한 논쟁 중 이긴 편이 된 정통설들과 진 편이 된 이단설들을 소상하게 소개하고 있다. 일부 사상가들은 예수가 온전히 인간이었지만 신은 아니었다고 주장했고, 다른 이들은 예수가 온전히 신이었지만 인간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또 어떤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가 사실상 두 존재였다고 하면서 한편으로 신이고 다른 한편으로 인간인데 예수의 공생활 동안에만 일시적으로 결합되었다고 주장했다. 이 모든 관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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